2026/01 7

시라트

서스펜스보다 놀라움에 가깝고 연출에 쓰지말아야할 금기를 주요한 장치로 쓴다. 이 부분을 영화적 체험이라 해야할지 망설여지는데, 이것 역시 1세계 또는 유럽인 그들이 나이브하게 대충 살아도 생존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은 엄청난 특권이고 이 특권은 지금 사라질 수 있다는 충격요법으로 쓴 거 같다.시라트(Sirat, Spain, 2025, 114min)감독: 올리버 라세출연: 세르지 로페즈

영화/최신작 2026.01.25

웬즈데이(Wednesday)-260123, SA홀

북미 인디씬의 현재, 웬즈데이가 왔다. 컨트리의 여유와 트리플 기타가 주는 서던록의 질감-특히 스틸 기타의 손맛이란-과 두께, 슈게이징의 밀도와 얼터너티브의 폭발력과 동시대적 가사까지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었다. 의외성을 가지는 전개로 또 엄청난 폭발력을 가지는 순간이 수시로 있다. 공연끝나고 나올 때 의외로 쏟아진 눈처럼. 찜질방과 막걸이의 맛을 전파한 이곳의 인디 히어로 오프닝 김뜻돌과 재패니즈 브랙퍼스트의 쉐이커까지, 인디록의 중심은 적어도 오늘은 서울이다라고 외치고 싶었다.

공연/땅밑에서 2026.01.24

바늘은 든 소녀

소련 영화의 예술성을 담은 흑백화면 위에 인간성이 파괴된 전쟁과 빈곤의 시선을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담아낸다. 정작 연쇄살인미보다 그 희생자가 더보이게해서 사회의 문제를 담고 화면 구성 때문에 공포는 극대화된다. 바늘을 든 소녀(The Girl with the Needle, Denmark, 2024, 123min)감독: 매그너스 본 혼출연: 빅토리아 카르멘, 트린 디어홈

카테고리 없음 2026.01.03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아버지, 어머니, 남매를 각각 뉴저지, 더블린, 파리를 배경으로 담았는데 또한 4인가족 기준으로, 어머니, 아버지, 어머니&아버지의 부재한 상황 속에서 잠깐의 만남이소재이기도 하다. 약해지거나 완고해지거한 남은 부모에 대한 자식의 태도는 서로가 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모르는 공동체의 이야기기도 하다. 자무쉬 초기작의 날선 위트가-마시는 차를 통한 티브레이크를 생각하면 커피와 담배가-이제는 오즈같은 거장의 시선으로 관조하지만 그 속의 진실을 여전히 담고 있고 카메라의 시선과 연출은 오히려 젊은 감각이 담겨있다.초호화 캐스팅인데 76세의 톰웨이츠는 능청스럽고 케이트 블란쳇은 메쏘드 연기 속에 별도 분장으로 또 능청스러운데 무엇보다 79세의 샬롯 램플링이 치명적으로 아름답다. 신계의 미모에 나이는 의미없다. ..

영화/최신작 2026.01.03

누벨바그

영화사상 가장 혁신적인 고다르의 ‘네먹대로 해라’의 시공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시간과 공간의 운동성을 전달함과 동시에 풋풋한 청춘의 도전을 덤은 좌충우동 소동극으로 링클레이터식 청춘물이기도. 다른 한편으로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나 ‘썸머 필름을 타고!‘ 같은 일본 씨네필 청춘의 정서와도 닿아있다. 그리고 불어를 쓴다는 점에서 리차드 링클레이터는 씨네필의 자격이 있다.누밸바그(Nouvelle Vague, France, 2025, 106min)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출연: 기욤 마르벡, 조이 도이치, 오브리 뒬렝

영화/최신작 202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