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해방전선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 영화는 확실히 산만하다. 단편에서의 재치를 101분으로 끌고가는 것은 또 다른 얘기. 하지만, 꽤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이 있으며 그 인상적인 장면 속에서는 그리고 뚝심있게 밀고가는 캐릭터 속에서 감상으로 안빠지는 밝음 속에서 확실히 클리쉐의 굴레에서 빠져나온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특히 채팅씬과 마지막 어학자료실 씬은 정말 재밌다.
젊은 감독의 패기를 제작자가 조절하려다 죽도 밥도 아닌 많은 경우가 발생하지만 박찬욱이라는 제작자가 부여한 감독의 자유로움으로 인해 적어도 상상력이 넘치는 기괴한 유머들이 곳곳에서 숨쉬는 그런 영화가 되고 있다. 영화의 정서는 마치 미스리틀선샤인을 연상시킨다. 조금 더 웰메이드하게 뽑아져나왔다면 미스리틀선샤인 정도의 작품이 나왔겠지만. 식상한 웰메이드보다는 인디의 투박함이 남아져있더라고 신선한 유머가 그립다면 충분히 엄지손가락을 들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그 속에는 배우들의 호연이 함께한다.
미쓰 홍당무(한국, 2008, 101min)
감독: 이경미
출연: 공효진, 이종혁, 서우, 황유슬혜, 방은진
미쓰 홍당무(한국, 2008, 101min)
감독: 이경미
출연: 공효진, 이종혁, 서우, 황유슬혜, 방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