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구구는 고양이다

walrus 2008. 10. 19. 22:46
이누도 잇신이 제시하는 현실 속 환타지는 부족한 사람들이 지니는 고통이라는 현실을 생략하지 않으면서도 관계 속에서 가져올 수 있는 삶의 따뜻한 기온을 느끼게하는 매력이 있다. 그의 방법론은 모자라고 부족한 캐릭터를 관객이 사랑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메종 드 흐미코가 사랑스러운 것은 영화를 통해 가장 멋있었던 오다기리조가 아니라 피키피키피킹였지 않나. 만화를 그리는 뚱땡이 언니들 얼마나 귀여운가. 중년 독신녀의 외로운 삶을 자신의 삶과 일치시키고(그러기 위해서는 그 캐릭터가 나름 매력있어야한다) 그 속에서 삶의 기쁨을 찾아가는 환타지 속에는 그만의 자유로운 방법론이 있다. 전작만큼 활기차지는 않지만 재미없다고 하기에는 미안한 사랑스러움이 있다.

구구는 고양이다(グーグーだって猫である Gou-Gou datte neko de aru, Japan, 2008, 118min)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코이즈미 쿄코, 우에노 주리, 카세 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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