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이스턴 프라미스

walrus 2008. 10. 31. 00:23
무시무시한 걸작. 작품의 완성도도 무섭지만 영화도 무섭다. 이전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영화보다 더 기괴하며 더 폭력적이다. 물론, 그의 폭력은 폭력성을 충격으로 체험하게 하는 폭력이다. 상업영화가 얼마나 작가적 깊이를 지닐 수 있고 작가주의 영화가 얼마나 흥미로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프로토타입이라 할 수 있다.  묵직함과 시대와 사회와 개인을 오가는 컨텍스트와 탐미주의적 영상미학이 공존하고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장르를 뒤트는 재기를 가지고 있다. 참신하지만 영화적 기법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객을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로도 충분하다. 몇번의 충격을 뛰어넘는 맥거핀의 게임성은 보는 이의 호흡을 거칠게했다. 마지막 두 장면이 주는 짙은 여운은 폭력의 역사와 더불어 이 작품이 클래식이 되야할 이유를 웅변하고 있다. 적어도 대부시리즈와 비교할만한 정말 몇안되는 갱스터 영화임에 틀림없다. 미국영화의 2007년은 충분히 위대하다.

이스턴 프라미스(Eastern Promise, US, 2007, 100min)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출연: 비고 모르텐슨, 나오미 왓츠, 뱅상 카셀, 아르민 뮐러-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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