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요즘 일본 영화들과 달리 무슨 일이 일어나는 영화다. 동물이건 민족이건 이성이건 배타적으로 접근했던 일본인과 달리 집오리와 들오리가 같이 어울릴 수 있고 그 매개는 신의 목소리 밥딜런-그들은 '디라ㄴ'로 발음하지만-이 되는. 밥딜런의 업적이 엄청나고 그의 노래가 정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신으로 숭배받을 수 있는 건 어쩌면 일본이기에 가능한 일. 에이타나 마츠다 류헤이나 작은 영화에 어울리는 살아있는 매력이 있는 남자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치게 크기 위주로 가는 우리 남자 스타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그래서일까, 선영님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The Foreign Duck, the Native Duck and God, Japan, 2007, 110min)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출연: 에이타, 마츠다 류헤이, 하마다 가쿠, 세키 메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