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땅밑에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2025/스매싱 펌킨스(Smashing Pumpkins)-250927, 삼락공원

walrus 2025. 9. 28. 00:03



인천에선 뮤즈, 홍대에선 스캔들 그리고 재미없을 수 없는 공연이 참 많았는데 별개의 이유로 스매싱펌킨스. 그래도 음악성과 음악사적 역할에 있어서는 스매싱펌킨스가 최고라 생각하기에. 공연의 시작 부분에 헤비메탈이 제목인 곡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또 공연 시작 전 주다스 프리스트의 곡이 흐르기도 했지만 이 팀은 헤비메탈 그룹처럼 느껴졌다. 가끔은 트리플 기타의 인터액션에서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서던록이 생각나기도 했다.
시애틀발 그런지와 얼터너티브의 잔영이 크기는 했지만 시카고 밴드인 이 팀의 정체성은 기본적으로 기타 밴드. 만대일의 경쟁율을 통과한 키키웡은 더더욱 헤비메탈 성향이 쎈데 메탈적 에너지와 활기, 비주얼을 더했다. 두꺼운 기타리프와 절제와 충동이 함께하는 기타 솔로까지. 시종일관 만족스러웠는데 오히려 그들 최고의 히트곡 투나잇 투나잇의 심포닉 사운드는 오히려 좀 덜 좋았다.
썰렁한 미국인 조크와 실패한 때창 유도, 케이팝스타를 꿈꾸는 딸을 둔 중장년 록스타까지 세월의 흔적이 가득했지난 음악은 그리고 기타는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