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In this world

walrus 2005. 7. 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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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안 사람들이 질식사하는 중에 외치는 비명 소리에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듯이, 우리에게 '난민'의 지위에 있는 이들은 먼나라 사람들일 뿐이다. 부족한 여비에도 자기보다 가난한 이에게 손을 내미는 그들에게 세상은 얼마나 잔인한 곳인가?

이 영화는 거의 다큐멘타리에 가까운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처럼 감정에 호소하지는 않는다. 종군 기자의 카메라처럼 감정을 배제한 관찰을 관객들에게 요구한다. 특히 나레이션과 지도를 따라 보여주는 그들의 행로는 작가의 의도를 더욱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이다.

기나긴 여정을 긴 호흡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은 황량하지만 그러기에 아름답다. 예술 작품에서 보여주는 미를 통한 즐거움은 어쩌면 관객의 익숙함과 생소함 사이를 적절히 오가며 관객의 정서적 거리감을 형성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영화의 뚜렷한 주제의식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시선'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들에게 아프칸의 소년은 '난민'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 느낌은 우리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각종 비리와 야만성으로 점철된 한국의 밀입국 불법? 체류자를 대상으로 이런 형식의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 : 마이클 윈터보톰
출연 : 자멀 우딘 토라비,에나야툴라, Im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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