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과속스캔들

walrus 2008. 12. 13. 23:17
한국판 어바웃어보이. 그 미덕까지도 이어받다. 잘 만들어진 시나리오, 연출, 연기 3박자가 착착 맞아떨어진다. 제목만 빼고는 다 괜찮다. 자칫 신인감독이 빠지기 쉬운 감정의 과잉이나 억지스러운 상황으로 빠질 위기에서 절묘하게 또다른 웃음으로 유연하게 박차고 나오는 면모는 상당한 노련함까지 느껴진다. 차태현은 잘 연출된 영화를 통해 자신의 포텐셜이 폭발했다. 참 씁쓸했던 올 한해 한국 영화지만 추격자, 미쓰 홍당무에 이어 신인감독의 활약에 위안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과감하게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로 선택하고 싶다. 모든 영화가 고다르가 될 필요는 없다. 정해진 바운더리 내에서라도 최대한 웰메이드로 만든다는 것이 지금의 한국 영화에서는 더 필효하다.

과속스캔들(한국, 2008, 108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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