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 판타스틱하게 놀아버린 회사이야기 - <노는 회사, 라이엇> | 05/07/20 11:41 | ||||
‘라이엇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0년 핀란드에서 2년간 존재했던 글로벌 모바일콘텐츠 기업이다. 각기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 6명이 주축이 되어 만든 이 회사는 666일 동안 엽기적인 파티행각으로 각종 이슈를 만들었고, 투자 유치한 2천만 달러를 모두 ‘노는 데’ 탕진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 실제 주인공들의 육성 인터뷰를 통해 당시 ‘라이엇’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게임처럼 재치 있는 화면과 풍성한 클래식 음악의 조화로 한편의 오페라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실제로 ‘라이엇’에서 한동안 일했었던 킴핀 감독은 오페라와 연극무대 연출가이자 작곡자이기도 하다.) 가상보다 더 판타스틱한 현실, ‘라이엇’의 세계로 빠져보자. Tip - 오프닝의 정체 영화의 시작과 함께 글래머러스한 여성이 조각상 앞에서 격렬하게 춤을 추는 오프닝 화면이 눈에 들어온다. 이미 유럽 상영 도중 2/3의 관객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화를 냈다는 이 장면은 핀란드식의 매우 고된 노동을 상징하는 동상 앞에서 거의 벗은 어린 소녀가 춤을 추는 장면이다. 이 춤은 빠르게 돈을 버는 IT산업을 대변하는 것인데, 그 상징적 대비가 영화 전체에서 말하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와 연결되어있다고 한다. Q &A - <노는 회사, 라이엇>의 숨겨진 비화
- 처음 음악을 생각할 때,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이 나오고 많은 고전음악이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어 자칫 평면적일 수 있는 영화를 어떻게 재미있게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미디어 오페라를 생각했다. 이 영화를 세 번 쯤 봐야 겨우 찾아낼 수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가 큰 오케스트라의 일부처럼 계속 이어지는 형식으로 만들어 졌다는 점이다. Q. 모바일 게임 자체가 허구성이라든지 유희적 욕망을 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영화 전반적인 주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 - 영화의 배경과 주제가 되는 회사에서의 생활, 그리고 영화의 주제 자체가 미친 듯이 ‘노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렇게 점점 심하게 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돈이었다. 돈이 많이 있고, 그 돈을 쓰다 보니 점점 그렇게 됐다. 모바일 게임, 그리고 게임을 만드는 일과 만드는 회사는 놀기 위한 것, 노는 정신을 추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영화 속 모든 멤버들이 캐릭터가 독특하다. ‘라이엇’의 직원들은 미친 사람들로 취급되는데, 영화 속에서 영사 직원들에 대한 구분은 정상적이거나 정신 나가게 노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사람들로만 나왔다. 여직원은 어떤 사람들이었나. 굉장히 사적이지만 감독은 파티에서 뭐하고 놀았나? - 여직원들은 주로 엄마들이었기도 하고, 남자들에 비하면 정상적인 인물들이었다. 일하던 사무실 공간 옆에 바로 영화관이 있었고, 그 극장에서 주로 굉장한 파티가 벌어졌다. 나 또한 물론 참여 했다. 지난주쯤에 파티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담은 영상을 발견했는데, 곧 DVD가 나오니까 그때 보면 나도 나올 것이다. (결국 파티에서 무슨 행각을 벌였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Q. 비슷한 업계에 일을 하고 있어서 영화 속 많은 부분들에 공감이 가는데 당시 ‘라이엇’이라는 회사가 도산했을 때 핀란드에서 큰 파장이 있었나? 그랬다면 투자사들도 큰 피해를 입었을 텐데 이 영화를 접하게 됐을 때 그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그때 시작했던 사업 계획을 요즘에 시작했다면 혹시 성공하지 않았을까하는 미련은 없는가? - 많은 사람들이 ‘라이엇’이 노키아를 잇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가 문을 닫게 되자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사실 큰돈을 갖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2천만 달러는 그다지 큰돈은 아니다. 그 중에 800만 달러 정도가 부시와 빈 라덴 패밀리가 합쳐 만든 ‘카알라일그룹’으로부터 왔다. 그들에게 이 돈은 껌 값이기 때문에 투자실패에 대해 그다지 화를 내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이 영화가 나온 뒤에 화를 냈다. Q. 직접 관련된 인물에게 인터뷰를 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했는가. - 당시 라이엇의 도산은 핀란드에서 매우 센세이셔널 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회사에서 있었던 일은 더 이상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인터뷰하기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피터 데이라는 영국인 기자를 고용해서 인터뷰를 했는데 기자가 외국인이다 보니 사람들이 잘 말해줬던 것 같다.
궁금한 점이 많았던 관객들은 다음 상영 때문에 급히 무대를 떠나는 감독을 붙잡고, 로비에서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10여 분간 계속된 질의응답 후에 감독은 “유럽에서는 영화 상영 도중에 불쾌하다며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끝까지 앉아 줘서 고맙다”는 말로 관객과의 대화를 마쳤다. 레알 판타 기자단 오은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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