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스틸록킹

후지락 페스티발 2005

공연개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엇이든 명품을 결정짓는 것은 주요하고 큰 Feature의 모양새보다 시시꼴꼴한 주변을 어떻게 세심하게 다듬느냐에 있다. 사실, 이는 작은 차이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알면 알수록 큰 차이와 위력을 가진다. 후지락 페스티발과 국내 락 페스티발의 차이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주최 측, 뮤지션, 관람객 모든 측면에서 작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후지락을 찾은 일본팬은 매일 15만명이 넘는다. 3일치 티켓 값이 40만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자면 3일치 페스티발의 매출은 간단하게 500억이 넘고 일본의 비싼 교통비와 숙박비를 고려하자면 관련 경제효과는 1000억을 훌쩍 넘을 것이다. 물론, 후지락 정도의 페스티발은 1년을 준비해야하는 행사기는 하지만, 3일 이벤트가 이 정도 경제 효과라면 지지부진한 일본의 내수경기를 살리는데 단단히 한몫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분은 왜 왔냐에 딩크형과 같은 말을 뱉었다. '너무 고파서'.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이벤트는 있을 수 없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아직까진 멀었다'.후지락 페스티발이 열리는 곳의 위치는 동경이나 오사까에서 5시간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또, 일본은 교통비가 살인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일본이 페스티발에 참여하려 해도 한국에서 후지락에 가는 것에 근접할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데, 이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참여하는 성의를 한국 팬들에게 요구하기는 힘들다.
 
경제 수준의 차이? 한일 양국 간의 생활 수준의 질적 차이는 사실 크지 않다.-사실, 이번에 약간 느낀 바가 있는데, 이는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무엇보다도 큰 차이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의해 좌우되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20대 후반은 물론, 30~40대를 넘어서 고 연령 층까지 참가자의 비중이 컸다는 점이다. 경제적 능력이 있는 그들의 비중이 크다는 것은 실제 다이 사이즈를 키우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제적인 참가자 수를 늘이는 것 뿐 만 아니라 기성세대들이 그래도 주력이 될 20대 초반과 10대 후반의 참가를 이해하고 돈을 쓸 마인드를 가진 층이 폭넓게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는 수십년 간 검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음지에서 놀았던 한국의 대중음악과 달리 일본의 대중음악은 오랫동안 양지에서 키워지고 애정을 받으면서 자랐다는 점에 기인한다-대중음악이라는 말을 쓴 것은 팝과 록의 차이를 두지 않는 개인적인 습성에 기인한다. 실제로 양지에서 다뤄진적이 없는 한국의 록과 달리 일본의 록 음악은 본 바닥 록의 역사와 같이한다. 물론, 이는 일본의 집요한 서양 문화에 대한 짝사랑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를 통해 일본의 대중 음악은 양적 질적 성장을 해왔다. 한국의 경우, 꺽인 50을 지나면 들어야할 사회적 지위에 맞는 음악;;을 들어야한다고 강요 받는다. 상류사회로의 진입에의 열망은 문화적 취향으로도 표출되며 30대에 걸맞는 아비투스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다이 사이즈가 되니까 좋은 뮤지션을 부르고 좋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거대한 이벤트를 만들 수 있다. 주최측도 단지 흥행에 도입될만한 뮤지션의 섭외보다는 확실히 봐서 감탄할만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실력파 뮤지션을 섭외한다. 또, 다양성만큼이나 후지락의 컨셉에 맞는 Cool한 모던록 뮤지션에 초점을 맞추어 중구난방식의 섭외도 피한다.
 
또, 완벽에 가까운 사운드 환경을 구축하여 뮤지션들이 베스트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한다. 메인스테이지의 건너편은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 쌓여있는데 이는 소리가 퍼지지 않는 최적의 환경 조건을 제시한다. 메인스테이지의 스피커는 10만 이상이 운집할 수 있는 이 지역에 사운드가 고루 퍼지도록 무대 위에 타원형으로 붙어 있다-정말, 놀랍도록 메인스테이지 어느 곳이나 양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뮤지션에게는 충분한 사운드 체크 시간이 주어진다. 보통 공연시간 만큼의 사운드 체크 시간 및 무대 세팅 시간이 주어진다고 보면 된다. 이런 와중에 관중들은 돗자리에 들어눕거나 간의 의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사이트로 다른 공연을 보러간다. 아무도 긴 사운드 체크 시간에 불만을 안가진다.
 
비? 당연히 온다. 올해도 여지없이 엄청난 비가 쏟아졌고 관객들은 진흙을 즐기는 미덕?을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후지락의 주최측은 이를 극복할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철재 프레임 위로 물이 세지 않게 단단하게 마감이 되어 있고 무대의 지붕은 삼각형 또는 타원형으로 지붕에 물이 쌓이지 않게 되어 있다. 문제는 바람인데 이는 강풍을 억제하는 주위의 산의 역할도 있을 것 같다.. 또, 악기와 앰프는 무대로 부터 꽤 깊이 들어가 있고 스피커도 나름대로 고려된 것처럼 보였다. 지속적으로 비가 내렸고 중간에는 폭우가 있었지만 일정표에서 5분 이상 지연되는 것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뮤지션들도 이처럼 많은 관객들 앞에서 좋은 사운드의 공연을 할 기회는 평생을 통해 많지 않기에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어서 온다. 그만큼 뮤지션의 Quality가 보장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모든 뮤지션은 자기의 음악에 대해 기술적인 완벽성을 보여줬다. 우리가 여름동안 본 공연은 어떤 면에서 그들에게 알바 정도다. 어짜피 일본 순회 공연하는 것이나 교통비 별 차이 안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몸풀러 오는 것 이상 아니다.
 
하지만, 후지락의 미덕은 또 다른 곳에 있다. 후지락 사이트를 통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분리 수거된 쓰레기통 앞에 붙어있는 알바들이다. 모든 이들은 자발적으로 패트병의 비닐을 때어 분리해서 버린다. 만약 이러지 않는다면 13만의 인파에 페스티발 사이트는 순식간에 악취로 넘쳐날 것이다.
 
이 외에도 후지락 사이트의 구석구석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만큼이나 이를 구현하는데 정성으로 가득차다. 깔끔한 텐트촌과 비교적 충분히 배치된 화장실, 또, 후지산의 자연환경은 가족 단위의 휴가로도 충분할 정도였다.
 
출발한 날~
눈에 익은 사람이 있었다. 러브홀릭의 베이스 주자인 이재학 씨였다. 예전 같았으면 사인해달라고 했겠지만 나도 TV에 자주 나오는;; 유명인사이기에 쪽팔리게 그짓거리 안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상상밴드 멤버들도 왔고 소이도 올 계획이었는데 하루 전에 취소 했다고 한다. 그분들이 수시로 토로한 사실은 '사운드 너무 죽인다'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쿠시마 공항에 있는 수배자 포스터. 마치 우디 알렌의 돈을 갖고 튀어라 포스터처럼 코믹하게 그려져 있다.


첫째날

Your Song is Good(White Stage):

Time K Live & DJ(Day Dreaming and Silent Breeze)

Cake(Green Stage)

Lisa Loeb(Orange Court)

The Sky Flames(White Stage)

The High Lows(Green Stage)

The Music(Green Stage)

Coldplay(Green Stage)

Foo Fighters(Green Stage)




첫날 와서 한일은 페스티발 사이트를 두루두루 둘러 본 것이었다. 페스티발 사이트는 정말 컸다. 특히 메인스테이지와 화이트스테이지 사이의 거리가 상당히 멀었는데, 메인스테이지의 큰 사운드 볼륨을 완충할 거리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0123456789

 
메인 스테이지 뒷편
 

사용자 삽입 이미지

 

 

Red Marquee-유일하게 비 안맞으며 공연 볼 수 있는 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의(11:30분부터..)


Your Song is Good

01

일본은 씨끌벅적한 스카 밴드가 많은 것 같다. 심심하면 나팔 들고 나온다.

 


Dragondola

01234

후지락의 또다른 명물은 Dragondola다. 길이가 세계 최장이며 거대한 페스티발 사이트와 후지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드래곤도라를 타고 가는 동안 건너편에서 오는 사람들은 서로들 손을 흔들며 즐거워 했다. 산중 절벽 사이사이에 동물 모형들이 정교하게 그려져있는데 누가 이런 일을 했을지 궁금하다. 왠만한 정성이 아니면.



Day Dream and Silent Breeze
산꼭대기에는 편한 놀이 공간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내가 갔을 때는 Time K라는 여성 포크 뮤지션과 가볍게 춤을 출 수 있는 DJing이 있었다. 기분 좋은 풍경 만큼이나 요란한 사운드에 지친 귀를 씻어줄 수 있는 음악이었다.

0123456
 
 
일본 여자도 찾아보면 매력적인 여자가 많은 듯-기타 들면 좋아하는 내 취향과 연관 짓지 마시라. 참하잖아~
 
 


Cake
012
 
 
 
Tokyo No.1 Soul Set
Fields of Heaven은 싸이키한 쪽이 많았던 것 같다.
012

 
 
Lisa Loeb
감성을 자극하는 포크락은 언제나 늘 적당히 통한다. 트렌드를 급격히 타지는 않지만 뮤지션이 실력만 있다면 늘 대중의 곁에 있을 수 있다. 리사 롭도 마찬가지다. 차분하지만 호소력있는 목소리는 거대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대중적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01
 
The Sky-Flames
일본은 나팔 든 스카 밴드가 많다는 선입견을 확실히 심어준 밴드.
01
 

The High-Lows

0

하이 로에 이어 뮤직까지 메인 스테이지는 달궈지고 있었다. 뮤직은 비음을 쓰는 좀 생긴 프런트맨이 리드하는 하드록 밴드였다.

 
 
Coldplay
Latest Big Thing, Coldplay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서 콜드플레이는 유달리 푸파이터스에 대한 아부성;; 발언이 많았다. 멘트나 곡의 가사를 통해 5번 이상 나온 듯. 이것도 여러 뮤지션이 나오는 페스티발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사실, 롱런하는 뮤지션의 특징 중 하나가 여타 뮤지션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다는 점이다.
 
콜드 플레이의 미덕은 지성과 감성 사이의 적절한 줄타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지적인 접근으로 대중과 멀어지지도 않으면서 감성적 접근을 했다는 점. 또한, 지나친 감정의 과잉의 위험성은 리듬의 그루브한 전개를 통해 피하고 있다. 이러한 감성적 전개에는 크리스 마틴의 그로테스크한 움직임이 큰 기여를 했다. 이는 홍수와 같이 쏟아지는 사운드와 절제된 조명에 의해 미적인 쾌감으로 승화된다.
 
공연에서 감정의 전달은 드라마틱한 조명에 의해서 극대화되었다. 절제되면서 멜란콜리한 곡에서는 어둡고 절제된 조명으로 일관하다 공연의 하일라이트 In my place에서는 최대한 밝은 조명을 통해 극도의 환희를 표출했다. 야간 공연 시 조명은 우선, 관객들에게 뮤지션의 이미지에 집중하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뮤지션을 감추는데에 있다. 외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Coldplay은 심지어 무대 밑으로 나와서 연주했는데 이 역시 목적은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감춤의 기제는 관객에게 궁금증을 자극함으로서 감성적 흐름을 자극한다.
 
감정의 적절한 파도를 타면서 밸런스를 찾는 것은 기본적으로 감성적인 요소가 강한 뮤지션에게는 필수적이다. 콜드 플레이의 성공에는 이런 밸런스가 적지 않은 부분이었다.멜란콜리한 그들의 음악과 달리 공연 중 크리스 마틴은 많은 유머를 보여주었다. 이런 요소들 또한 감성적 밸런스를 위한 도구로 작용한다.
 
개인적으로 콜드플레이의 공연은 아주 강력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사실, 공연의 내용은 흠잡을 때가 없었지만 뭔가 +알파가 전달되지 않았다. 이건 작년에 봤던 최고의 라이브 밴드 레드핫 칠리 페퍼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약간은 작게 느껴지는 사운드 볼륨 탓도 있겠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록음악 역시도 시간이 갈수록 잘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7080에 나오는 밴드들 처럼 한참 쉬다가 나온 밴드가 아닌 록의 1루리그 전면에서 꾸준히 공연을 해온 밴드들은 자신의 혼을 음악 속에 담아내는 내공을 가지는 것 같다. 이는 물론, 장시간 호흡을 통해 빚어진 밴드의 그루브와 사운드, 큰 무대를 다룰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도 포함한다. Coldplay의 멤버들은 나 보다 한 두살 씩 작았다. 나와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아직 젊은;; 밴드인 것이다. 만약 그들을 30년 뒤에 볼 수 있다면 Aerosmith나 Deep Purple 이상의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을까?
 
 

Foo Fighters
푸 파이터스는 내가 큰 기대를 안한 밴드였지만, 두말할 필요없는 이날 베스트였다. 하늘을 향해 쏘아지는 레이저처럼 그들의 사운드는 스트레이트하면서 후련하게 가슴을 두들겨 주었다. 커트 코베인은 데이브 그롤이 너바나에서 드럼을 칠 때 그의 실력을 믿지 못했고 항상 해고하려 했다. 사실, 커트 코베인이 자살하지 않아도 푸파이터스는 어짜피 결성될 팀이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날 본 데이브 그롤의 실력은-물론, 한 곡 말고는 드럼을 잡지 않았지만-후지록의 헤드라이너를 차지하기 충분했다. 특히 데이브 그롤의 기타와 드러머의 기량은 스트레이트한 록 사운드에 대해서 확실히 눈을 뜬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10여년의 시간을 흐르면서 실력이 는 것 같았다. 프리미어와 MLB의 잔류 자체가 선수들에게 상당한 실력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처럼 5장의 음반과 숱한 라이브 공연을 통해 많은 발전이 있었다. 바로 그 증거가 새 앨범 In your honor와 후지락에서의 퍼포먼스다.

데이브 그롤은 공연 중 관중 석으로 내려왔고 관중석 중간에 설치된 철조물로 올라가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사실, 사진을 봐도 정말 추하다ㅎ. 10만이 운집한 공연장에서 헤드라이너로 공연을 하는 시간은 뮤지션에게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 안닐까?

0123456789101112131415

후지락에는 큰 스테이지 외에도 작은 스테이지가 적지 않게 펼쳐진다. 하나같이 상당한 Quality가 보장되는 공연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었던 깔개. 후지락에서 이런 깔개나 의자는 필수적이다. 12시간을 서서 보든지 아니면 진흙바닥에 엉덩이를 깊이 밖아넣어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lace of Wonder
Red Marquee와 더불어, 밤새도록 DJing이 계속된다. 차를 씹어먹는 거미 조형물이 인상적이었다.
 
01234
 
 
둘째날

O'Brothers(Red Marque)

Los Lobos(Green Stage)

Jullette & the Licks featuring Juliette Lewis(White Stage)

Dachambo(Field of Heaven)

The California Guitar Trio(Orange Court)

Lightining Blues Guitar Sessions(Orange Court)

Amp Fiddler(Field of Heaven)

Asian Dub Foundation(Green Stage)

Beck(Green Stage)

Fatboy Slim(Green Stage)


O'Brothers

사실, 오 브라더스의 공연은 이른 시간이라 상대적으로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는 않았다-그런데도 천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역시 후지락은 대형 페스티벌. 하지만, 그 어느 무대보다 관객들은 공연을 화끈하게 즐겼다. 이날 오브라더스는 '우리 한국에서 제일 잘나가거든, 너네들 얼마나 잘노나 한번 볼께' 하며 씩씩하게 연주했다. 사실, 후지락을 통해서 영어나 일어가 아닌 언어를 쓴 유일한 밴드인 듯. 돈을 가장한 웹사이트 선전지를 뿌렸을 때 공연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

후지락의 섭외 기준은 실력 만큼이나 강한 개성을 요구하는 것 같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 수많은 공연들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의 머리속에 전혀 남지 않을 듯 하다. 그런 면에서 내년도 후지락에는 더 많은 한국 밴드들이 왔으면 한다. 이웃인 우리나라에서 단 한 밴드만 초청된 것은 한국 뮤지션들의 개성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굳이 남의 나라 페스티발에 자국 뮤지션의 실력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개인적인 주관으로는 실력과 개성을 갖춘 밴드가 많지 않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0123456


Los Lobos 

0

Juliette & the Licks featuring Juliette Lewis

화끈한 스테이지. 줄리엣 루이스의 공연은 헤드윅을 연상시켰다. 멜로디가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가학적이며 퀴어적인 무대 이상과 중성적인 보컬 톤, 강력하고 직선적인 록 사운드, 무엇보다도 화끈한 무대 매너. 무대 매너의 화끈함은 상상 초월이었는데, 다음날은 한술 더 떴다고...

 
0123

Dachambo

Fields of Heaven은 싸이키한 성향이 강한 밴드가 나왔는데, Dachambo는 백미였다. 이 밴드는 마치 호크윈드를 연상시킬 정도로 집요했다. 두 대의 드러머가 집요하게 비트를 들이되는 동안 기타리스트는 자유롭게 솔로잉을 펼쳤다. 기타리스트는 펜더맨이었는데 가끔 에릭 존슨 같은 매끄러운 솔로잉을 보이다가 지미 헨드릭스처럼 폭발하기도 했다. 사실, 이런 음악은 약먹거나 뛰면서 놀지 않으면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데 60년대 밴드들이 그랬다. 그레이트풀 데드 음악 3시간 들으면 지루하지 않을까?

012

 

California Guitar Trio

팝밴드 100s(Hyaku-Shikj)의 공연이 끝난 후 오렌지 코트를 가득 매웠던 인파는 주욱 빠져나왔다.

토니 레빈이 킹크림슨 나온 후 어디 갔냐 했더니 이걸 하고 있었다. 쩝쩝, 킹크림슨의 멤버들이 이렇게 박대 봤다니 ;; 아무튼, 어쿠스틱 기반한 기타의 하모니를 선보였는데 원조 기타트리오인 파코 데루치아-존맥러플린-알디미올라가 플라멩고에 기반한 열정을 선보였다면 이들은 보다 건조한 사운드를 선보였다. 사실, 세명의 멤버보다 돋보인 것은 바로 토니 레빈의 베이스였다. 특히 검지와 중지에 막대기를 꼽은 후 보이는 고속의 스틱웍은 독특하면서도 힘이 넘쳤다.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Yes의 Heart of Sunrise. 예스의 곡 중 가장 빠른 비트를 보이면서 하드한 곡 중 하나다.

01

 

화이트 스테이지에 모인 사람들.

0


음악도 즐겁고 분리 수거도 즐겁고~이 사람들이 후지락을 만드는 주역들이다.
즐기면서 페스티벌 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0

Asian Dub Foundations

애쓰닉한 리듬을 통한 파워풀한 코어 밴드. 실제로 그 사운드는 천박한 뽕끼를 담고 있었는데 그래 나 천박하며 천박함을 노골적인 노출하는 것 자체가 요즘 대중음악의 큰 줄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거대한 비트 속에 관객들은 출렁거렸다.

012
 


Beck

90년대가 낳은 최고로 쿨한 뮤지션. 이날 공연에서 나는 그를 블루스 뮤지션으로 정의하고 싶다. 벡의 곡 중 상당수는 델타 블루스에서 훔쳐왔다. 곡의 형식과 느낌만 가져왔다면 3류 사기꾼이겠지만 델타 블루스의 마인드를 가져왔기 때문에 90년대 이후를 강탈한 고급 사기꾼이 될 수 있었다. 뭐, 블루스로 한정짓는게 찝찝하다면-사실, 나도 많이 분석해보질 않아 찝찝하긴 하다만-트래디셔널 뮤지션으로 구분해도 관계없을 듯 하다. 실제로 많은 사운드적 장치로 청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곡 의 장식을 제거하면 트래디셔널곡과 거의 차이가 없을 것 같다. Loser를 보라, 델타 블루스의 읖조림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그는 또, 로우 파이를 가장한 테크니션이었다. 벡의 사운드에는 오락기 사운드와 같은 천박한 사운드를 곳곳에 심어놨지만 이는 고도로 훈련된 테크닉을 숨기기 위한 위장의 일환일 뿐이다. 또, 70년대 고등학교 체육시간이나 볼 수 있는 반바지 체육복과 머리 띄를 묶은 댄서의 춤도 위장의 일환이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개러지의 저돌성이나 로우 파이과 멀고 오히려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었다.

사실, 사기꾼과 천재는 백지장 차이이다. 아니 보다 많은 경우, 많은 부분이 공유되고 있다. 모짜르트를 봐라. 모짜르트의 많은 곡은 천재적인 그의 기억력을 통해 저장된 트래디셔널이 그만의 장식을 통해 새로 태어난 것이다. 벡의 음악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유머다. 벡의 음악은 겉으로는 루저의 심정을 그리는 듯 해도 시종 일관 유쾌하게 낄낄되고 있다.

벡의 진정한 재능은 그런 재료를 어떻게 그루브하게 비트로 풀어내는 능력에 있다. 이는 벡이 어쿠스틱 악기를 연주할 때-봐라 트래디셔널 맞자나-, 멤버들이 식사를 하고 식탁을 두드리는 소리가 묘한 그루브를 만들어낼 때 제대로 보여줬다.
벡의 사기 행각은 한동안 계속될 수 있음을 이번 앨범 Guero를 통해 보여줬다. 후지락의 뮤지션 선정은 정말 절묘한 듯 하다. 올해 음반에서 삽질한 대형 뮤지션들은 예외없이 제외되었다.

012345

Fatboy Slim

지겹게 비는 쏟아졌지만 팻보이 슬림 때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졌다. 하지만, 초대형 야외 레이브 파티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가끔 천둥이 칠 때 일본 아해들은 공연보다 열광했는데, 이것들이 제 정신인가 싶었다-나도 제 정신은 아니지만. 팻보이 슬림은 화이트 스트라이프와 마돈나의 최신 곡들을 샘플로 2시간 반 동안 다이내믹하게 끌어갔다.

팻 보이 슬림의 스테이지는 무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그 위에 팻보이슬림이 DJing을 하는 식이었다. 팻보이 슬림 선글라스를 쓰면 조명이 스마일로 보인다고 하는데 난 그건 못봤고. '스마일'이 요즘 팻보이 슬림이 들이대는 주 콘셉인 듯 싶었다.
중간에 일본 관객들이 무대 위로 스마일 풍선을 들고 올라온 후 무대위로 날렸다. 그리고 그들은 무대 위에서 같이 춤추었다. 결코 단련된 댄서들이 아닌. 이것이 팻보이 슬림이 추구하는 정신일 듯 싶다. Phraise you에서 보여줬듯이 아마추어라도 다같이 즐길 수 있다면 서로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는.
01234567

역시 한국 여성의 힘은 무섭다. 첫째날, 둘째날 맨앞 블럭에서 생존하더니 막판에는 팻보이슬림의 풍선까지 챙겨왔다. 한국 남자의 끈기로는 상상할 수가 없다. 빌려서 찰칵~

 
세째날
The Knack(Green Stage)
Julliette & the Licks featuring Juliette Lewis(Red Marquee)
The Peace in Love Percussions(Orange Court)
West Road Blues Band(Orange Court)
Bonobos(Fields of Heaven)
Ego-Wrappin'(Green Stage)
Aqualung(Red Marquee)
The Futureheads(Red Marquee)
The Beach Boys(Green Stage)
Moby(Green Stage)
New Order(Green Stage)
Sigur Ros(White Stage)
Primal Scream(Green Stage)
 
Knack
단 한곡의 히트곡을 내고 망한 밴드. 물론, 3장의 음반을 더 냈지만. 이들의 다른 곡들 역시 My Sharona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그들이 실패한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곡의 대형 히트곡을 낸 성공 마저도 그들에게는 소중할 것이다. 그들의 표정 속에서는 '환희'라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노장들에게 이런 스테이지는 더욱 소중할 듯.
Knack의 드러머는 팻 토피였다. 낵의 음악 자체가 파워풀한 드러밍을 필요로 하지만, 탐탐을 빡세게 깠다. 낵은 팻 토피에게 To be with you를 부를 기회를 주기도.
0
 
The Peace in Love Percussions(Orange Court)

가장 인상적인 공연 중 하나였다. 토속적인 비트 속에 펼쳐지는 퍼포먼스 들. 그들이 불쑈를 하면서 보이는 음악과 얼마전 스티브 라이히의 드러밍의 차이를 난 그다지 구분할 수 없었다. 스티브 라이히의 음악에 대해서는 Phase Shift등 이빠이 어려운 말들로 해석이 가해지는데. 사실, 스티브 라이히 역시도 월드 뮤직의 비트를 실제로 가서 체득한 인물이었다. 음악은 기본적으로 감성적인 결과물이다-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해설가들도 있지만. 이를 해석하는 이들은 지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이 중 한명의 의상은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손색없을 정도로 꽤 멋졌는데 그 사람이 영어로 얘기했다. 아마도, 음악적으로는 리더는 아니었지만 정치적으로 리더인 듯 싶었다.

후지락의 스테이지 하나만 딱 때어서 국내에서 했으면 좋겠다. 정말 버릴 공연이 없다.

012345678910111213

West Road Blues Band

일본의 블루스 밴드. 김목경 밴드를 연상시켰다. 아쉬운 점은 김목경 밴드처럼 보컬의 맛이 본토만큼 안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일본적인 정서를 살려야할 것 같다는 생각.

0

 
bonobos:달라붙는 멜로디의 록밴드. 역시 기린지를 연상시켰다. 멜로디가 좋아 지나가려다 계속 듣게 되었다. 일본은 역시 이쪽을 잘하는 것 같다. 일본인의 발성을 살리는 가벼운 보컬에 부드럽지만 풍성한 사운드로 봄바람처럼 노래하는 쪽.
012

Fields of Heaven 주위 풍경

01234
 
 
공연장을 보면 방울을 쏘거나 풍선을 던지며 흥을 돋구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간의의자에 앉아 졸고 있는 사람들. 졸고 있다가 들으면 더 필이 꼽힌다.
 
Orange Court주변
01

오렌지 코트 근처의 계곡에서 잠깐. 무대 주위에는 개울이 흐른다. 나같은 미꾸라지들이 발도 씻고 그러지만, 13만의 인파를 관통하는 곳으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물이 깨끗하다.


NGO: 이건 좀 더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0

Red Marquee 주변
 
World Restaurant: 일본인 특유의 오버는 있지만 그래도 먹을 것들이 푸짐하다.
0
 
나도 자야쥐~.--> 지금 난 자외선으로 벌어진 모공을 좁히기 위해 팩을 떡칠하고 있다.

0

Soul Flow Union
이 밴드의 노래는 앵카를 연상시켰는데 그다지 거북스럽지 않았다. 일본 밴드들의 특징은 말이 많다는 점이다. 우리야 답답하지만 사실, 문제될 것 없다. 페스티발 문화의 특징 중 하나가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012
 
 
 
화이트 코트 주변에서
01
 
열광하는 사람들
 
Ego-Wrappin': 역시 듣던대로 실력있는 라이브 밴드. 20여분도 못본 것이 아쉽다.;
0123
 
 
 

Agualung :감수성 넘치는 피아노 팝. 헤커를 연상시켰다.
0

 
The Futureheads: 깔끔한 개러지 밴드.
 
012345
 
The Beach Boys
 
비치 보이스는 후지락에서 또 하나의 베스트 밴드였다. 솔직히, 난 이전에 U2의 보노가 60년대의 비치보이스같은 위치에 오르고 싶다고 했을 때 이해할 수 없었다. 또, Pet Sounds가 Sgt. Peppers에 영향을 줬니하며 비틀즈에 견줄 때 이 역시 미국 찌라시의 허풍이라고만 생각했다.
 
후지락에서 보여준 그들의 공연은 왜 그들이 비틀즈에 비교될 수 있는 몇안되는 미국 밴드인지를 증명했다. 그들의 무기는 최고의 보컬 하모니다. 섬세하면서도 그루브하게 다듬어진 보컬 하모니는 후지락 통틀어서 가장 독창적인 밴드로 비치보이스를 꼽게 한다. 사실, 이 날 참여한 뮤지션의 앨범 중 Pet Sounds의 업적을 능가하는 음반을 만든 밴드는 없지 않는가? 심지어 후지락에 참여한 상당수 뮤지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소닉 유스 마저도 Pet Sounds가 없었다면 자신의 음악이 없었다고 말한다.
 
후지락의 좋은 사운드를 통해 들은 그들의 음악은 록에 있어서도 보컬이 얼마나 좋은 악기임을 보여주었다. 얼굴은 나이를 속일 수 없었지만 그들의 밝은 목소리는 여전했다. 그들이 보여준 곡 하나하나는 안 그래도 좋은 곡의 멜로디-봐라, 이들만큼 좋은 멜로디를 만든 밴드가 요즘 있는지-가 정교하게 다듬어진 남성 보컬의 하모니로 반짝거린다. 또, 기존의 지글거리는 사이키사운드를 보다 영롱하게 빛나는 사운드로 만들 수 있음을 Pet Sounds를 통해 증명했다. Pet Sounds는 그들의 반짝이는 화성을 사람의 목소리에서 인스트루멘탈까지로 확장해서 두텁지만 무겁지 않은 사운드의 혁명을 끌어냈다. Brian Wilson의 앨범 Smile을 가리켜 이 앨범이 Pet Sounds 이후 제때 나왔다면 팝의 역사는 크게 바뀌었을꺼라고 말하곤 한다.
 
비치 보이스의 보컬은 자신의 베스트 음반에 한 음반에 30곡 씩 들어있다고 프로모션하며 들이대는 센스까지 보였다. 지금 들어서는 너무 단순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 때의 음악은 정직했다. 록이 사망선거를 받은 이유는 변화를 원하는 대중으로 인해 너무나 빨리 진화했기 때문이다. 뮤지션들은 기존의 밴드와 음악과 차별화를 시키기 위해서 사기를 치지 않으면 진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Moby
난 밴드로 나올지 몰랐다. 걍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인 줄 알았다. 샘플러에 기반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록밴드의 편성으로 등장했다. 모비는 베이스를 들고 나왔는데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연주했다. Moby의 이날 공연은 그가 단순한 DJ가 아닌 자기 밴드의 사운드의 지휘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Moby는 마치 과잉될 정도로 영감과 에너지가 넘치는 뮤지션으로 보였다. 이런 밴드적인 편성은 DJing이 가지는 에너지의 부재를 해결할 대안중 하나였다.
부시를 씹기도 했고 대신 사과한다고 했는데 나같으면 고이즈미를 씹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듣는 부시 기분 나쁘게 맨날 부시만 가지고 지랄이냐. 똑같이 해먹은놈도 까야지.
그의 취미는 곡이 끝난 후 촐삭 대며 쌩큐쌩큐쌩큐를 연발하는 것이었다-뜨가 아닌 쓰로 발음했다.
재밌는 사실은 Moby의 음악에 그 다음 출연할 뮤지션인 뉴 오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사실, 이 날 메인 라인업은 기존의 내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다. 블루지하기 보다는 건조한 신디사이저 음향에 기반한 음악을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런 80년대 이후의 경향의 큰 축을 이날 저녁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New Order
생각보다 훨씬 타이트한 기타록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일본에서 뉴오더의 인기는 상당했다. 마초적 베이스 주자 피터 훅은 마초적 퍼포먼스를 부여주었는데 무대 위로 내려와서-난 바로 무대 앞에 있었다-관중을 향해 마초적인 액션을 퍼부었다. 반면 다른 멤버는 얌전한 편이었는데 마치 Wireless Solution 광고하는 것처럼 보였다. RUN DMC티셔츠를 입은 보컬 버너드 섬너는 기타를 관중에게 던져주는 척하더니 비싸서 못준다며 유머를 던지기도 했다. 사실, 버너드 섬너와 피터 훅의 차이가 없었다면 지금의 뉴오더는 없었을 것 같다. 뉴오더라는 밴드 자체가 계산된 전자음과 록 사운드의 에너지를 지향하는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뉴오더는 이날 저녁을 장식한 멤버의 사운드 뿐만 아니라 진지한 성찰의 메시지까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Sigur Ros

뉴오더 마치고 이동하느라 단 30분도 보지 못했지만 Sigur Ros의 공연은 충격이었다. 그들은 이 시대의 진정한 아트록 밴드였다. 그들의 음악은 유니버스 제로와 같은 챔버록을 연상시켰으며 아방하면서도 영감으로 가득찬 멜로디를 선보였다. 극단적인 조명은 공연의 카리스마를 더했는데 마지막에 뿜어내는 에너지와 카리스마는 후지락에서 최고였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

Primal Scream

힘들어서 서서 볼 수는 없었지만, 프라이멀 스크림의 공연은 이기 팝을 연상시켰다. 사실, 매끈한 전자 사운드로 다듬어진 음악이었지만. 이날 저녁의 배치는 주최측의 다소 정치적 의도가 계산된 것 아닌가 생각도 든다. 아무튼 멋지다.

012


Quattro

Palace of Wonder 속에서 펼쳐진 작은 공연. 축제는 계속된다. 프라이멀 스테이지의 공연이 끝나고도 메인스테이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0

 
가는 길에~
하나의 사진에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Sendai공항으로 가는 표지판을 찍으려했을 때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 일본 분이 발견되고 옆에는 강아지가 거시기하려다 쉬고 있는게 보이고 정말 본의아니게 주무시고 있는 누구도 찍히게 된다 ㅋ
0
 
비행기 안에서
구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