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에서 쓰리랑카까지 다국적 밴드이며 백인과 남반구의 유색인종이 반반씩 섞인 밴드 구성이었다. 건반, 드럼, 섹스폰을 맞고 있는 백인 멤버들은 자유분방한 흑인 멤버들과 달리 사운드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오히려 밴드의 사운드는 자유분방함보다는 안정적으로 뽑아내는 쪽이었다.
보컬 중심의 밴드였다. 밴드의 그루브는 사운드 이상으로 혼성 보컬의 하모니에 의해 나왔다. 스카치 여성 한명을 제외하자면 나머지 유색인종들이 뿜어내는 보컬이 프런트맨으로서의 역할을 지대로 하는 밴드였다. 스카치 여성은 아마도 다소 건조한 고음대를 보강하기 위해서가 아닐가 생각이 든다. 리더는 오히려 나서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기타 솔로마저도 양보할 때가 많았다. 시카고 그러하듯이 돌아가면서 부르는 보컬 구성은 멤버들의 체력과 성대를 보호해주는 구성이기도 하다. 방콕에서 당일 비행기로 들어왔고 혹독한 교통 체증으로 공연장에 막 도착했지만 무난한 무대를 선보였다. 물론, 컨디션이 베스트였다면 흑인 보컬의 파워가 훨씬 압도적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오프스프링의 경우에서 보듯이 전반적으로 성대가 건조해지기 쉬운 백인의 경우 튜어일정이 나쁘면 보컬은 거의 맛이 간다.
밴드의 리더는 정치적인 발언을 상당히 많이 했다. 사실, 큰 밴드를 구성하면서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일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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