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축구

PSV 아인트호벤 vs 성남 일화

이영표

오늘 이영표의 포지셔닝은 공격 쪽에 가까웠다. 우측면과 달리 이영표는 PSV가 공을 잡으면 윙처럼 상대 측면 깊숙히 침투 했다. 이영표는 반대쪽 사이드에 볼다툼이 있을 때 최대한 공간을 확보하며 측면으로 넓찍히 빠져버렸다. 이렇게 공격적인 롤을 주문한 것은 한국 팬을 의식한 히딩크의 쇼맨쉽일 수도 있지만, 공격 전환 시 포지셔닝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해서 나가는 최근 축구의 새로운 경향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측면으로 길게 벌려주는 것은 그만큼 긴 패스의 정확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성남과 경기력 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바로 긴 패스의 질이었다. 긴 패스가 정확하기 때문에 경기는 수세라도 한방에 끝낼 수 있다.

반면 PSV의 우측면은 수비에 치중하는 편이었다. 여독과 이틀전 경기로 인해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클래스는 확인할 수 있는 시합이었다. 유럽 진출 초반과 비교했을 때 크로스의 질이 확실히 좋아졌다. 팬들의 지지는 절대적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진섭
우측면의 박진섭과의 매치업은 자주 이뤄졌다. 이영표가 오늘 베스트가 아니었다는 것은 우측면의 박진섭의 기량이 상당 수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좌영표 우진섭의 시절이 그립다. 한때 박진섭은 아이큐 150의 천재 수비수로 각광 받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쿠

코쿠는 이날 경기에서 코쿠는 (최근 관용화된 의미가 아닌 실제 정말 자유적인 역할의) 프리롤을 맡고 있었다. 아주 빠르거나 몸싸움을 잘하거나 볼핸들링은 특별하지 않지만, 탁월한 전술 이해력은 90년대 축구를 상징하는 선수로 그를 주저없이 꼽게 한다. 개인적으로 복잡해진 90년대의 축구를 상징하는 선수로 호베르토 카를로스와 필립 코쿠를 꼽고 싶다.

코쿠의 포지션은 감독의 지시보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정해지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가장 중요한 위치의 수적 우위를 점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정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치우쳐있다가 2대1 패스등으로 전진하며 골을 만들기도 하고, 최후방으로 처져 최전방에서 길게 내질러주는 역할-프랑크 드부어가 맡았던-을 하기도 한다. 필립 코쿠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전체적인 볼의 흐름을 부드럽게 한다. 사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은 각 위치에서 선수간의 밸런스를 지시한다는 점이다. 사실, 이렇게 한명의 선수에게 자유도를 부여했을 때 팀의 밸런스가 깨지기 쉽지만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강하고 그 선수의 전술이해력이 탁월할 때는 장점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이런 포지션 파괴는 남미에서 더 빈번히 일어나지만 남미의 포지션 파괴는 빈틈없는 조직력 보다는 개인의 볼핸들링 능력에 기반한다는 차이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도훈

김도훈을 반니스텔루이라고 속여도 믿을 정도로 완벽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탁월한 몸싸움, 수비진을 물먹이는 순간 움직임, 강력한 투쟁심, 상당 수준의 임팩트까지. 네티즌들의 의견과 달리 한국은 골게터가 강한 나라이다. 전체적인 팀의 공격적 흐름이 나쁜 것을 최전방 공격수에게 책임지우기 때문에 골게터가 바보로 보이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타 경기 장 풍경

경기 시작 전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골을 넣은 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력한 중거리 슛이 스쳐지나가는 순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셋피스-골대가 맞고 나왔다. 후반전에서는 체력적 우위를 지닌 성남의 페이스, 하지만 노련한 수비의 아인트호벤은 끝까지 지켜냈다. 이것 역시 '아깝다'시리즈가 아닐까? 투쟁심으로 경기를 장악할 수 있지만 경기 푸는 능력의 차이는 극복하기 쉽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저스 킥을 시도 후 부상 당한 파르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셀링크-이타적인 원톱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축구보다 재밌는 쌈구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두현

이날 경기에서 또 돋보인 선수는 김두현이었다. 그는 부지런하면서 창의력까지 있다.
성남 일화는 김두현의 영입으로 강력한 엔진을 달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알렉스
딩크형이 발굴한 또 하나의 보물, 알렉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기장 풍경

상암 경기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응원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