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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손민한 1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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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저는 것 같은데...
손민한 선수의 강점은 주자가 나갔을때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반면에, 그점은 이용훈 선수에게 아쉬운 점이죠. 주자만 나가면 직구 구속이 줄고 그 때문에 변화구 비중이 높아지니 타자들도 노리고 들어오고 피칭 밸런스도 무너지고.
손민한 선수는 주자없을 때는 140킬로 초반의 직구로 맞춰잡다가-그러다가 크게 맞을 때도 있지만- 주자가 나갈 때는 오히려 깡으로 140킬로 후반까지도 찍더군요.

그런면에서 지금까지의 활약상만 보자면 전 배영수 선수보다 높게 평가합니다. 평균적인 직구 구위만 따지자면 배영수 선수는 절대 지존이겠지만 위기 상황에서의 구위는 배영수 선수와 그다지 차이가 없습니다. 타자들에게 느껴지는 체감 구위는 그 이상일 수도 있죠.


사실, 최근 들어 손민한 선수의 페이스가 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구위를 끌어올릴 때 피칭 밸런스가 조금씩 흔들린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죠. 이제 여름이기도 하고. 오늘 상황은 잘은 모르겠는데 아마 승부처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만, 아무튼 다리를 저는 것 같더군요.

 

아무튼 팀에 있어서는 딱 조마조마한 시점이네요. 젊은 타선의 저력은 버틸 수도 주저 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특히 팀을 리드하는 위치에 있는 몇몇 선수들의 부담은 더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평균적으로 경기운이 안따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게 약간 힘이 붙이는 것일 수도 있구요, 무엇보다도 경험이 부족하다든게 결정적인 상황에서 노련함이 문제가 될 것 같네요. 어느 때보다 롯데가 강했던 91,92년도의 경우-특히 염회장의 구위가 미쳐 흔들리던 그 때-사직에서는 파도타기를 7번씩 돌고 그랬던 것 같네요. 그쯤되면 상대방 선수들은 다리가 후들거렸던 것 같습니다. 그것 때문에 끝내기 알까기의 진풍경을 만들었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제가 가보로 보관하고 있는게 있죠. 4년 연속 꼴찌를 달리던 작년 잠실에서 구매한 롯데 자이언츠 모자입니다. 올해야 유니폼도 입는 사람도 많지만. 작년에는 만원도 안하는 롯데 자이언츠 모자 사는 사람이 없어서-*김이 야구장에서 파는 우수한 콸러티의 정품 야구모자가 구천원이 멉니까-거의 자학하는 분위기로 샀지만. 아무튼 우승이라도 하는 날에는 진품명품에라도 들고 갈 생각입니다. 4년 꼴찌한 팀을 산 모자라고.
롯데 팬 아닌 주위 사람들이 저보고 롯데 팬들 보고 하는 말이.

미우나 고우나...
맨날 롯데 씹으면서, 그래도 롯데롯데 하는 것보면

야구라는건 씨너지 효과가 절대적인 것 같습니다. 올해 손민한 선수의 호성적은
약간의 타격 지원, 약간의 구위 상승, 약간의 자신감 상승 등...약간이라는 부분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쳐서 아주 큰 승수의 차이를 보입니다. 솔직히 오늘 6회 상황은 재수였죠. 여러모로 몰리던 상황이었는데. 그런데, 이런 재수도 아주 약간의 일부일 뿐이죠. 지난 한화의 3경기는 이런 재수가 좀 부족했었고, 그게 또 실력이고.

염 선수 글이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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