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마에스트로 ,DJ Krush내한공연
DJ shadow 와 함께 '턴테이블마스터사운드 '로 세계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거장 ,DJ Krush가 한국팬들을 위해 5년만에 다시 한국땅을 밟는다 . 거의 매년 앨범을 발매하는 동시에 대히트를 기록하는 왕성한 활동력뿐 아니라 북미 , 호주 , 특히 유럽투어는 '동양적 사운드의 재해석 ', '비트 마에스트로 ' 란 호평을 받으면서 초유의 매진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실감케 한다 . 국내에서도 그에 못지않게 '힙합을 넘어선 도를 완성 '한 디제이 크러쉬의 음반을 한장이라도 소장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 없으며 , 국내 힙합을 넘어 일렉트로닉 클럽디제이들이 그에게서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평이 나있는게 사실이다 .
올해 8월에 정식발매된 8번째앨범 'Jaku'(No.1 CMJ's RPM Chart)의 국내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디제이 크러쉬는 다음뮤직의 새로운 이름 '52street' 주최 , 클럽내한공연 전문기획사 , 서브라인 프로덕션과 블랙뮤직 & 스트리트컬쳐의 선두 , 아프로킹 프로덕션 공동주관으로 2005월 1월 21일 금요일 ,홍대 새로오픈한 대형클럽 '오투 (OTWO)' 에서 화려한 2005년 세계투어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
폭주족과 야쿠자 생활을 전전하던 디제이 크러시는 일본 전역을 강타한 래퍼들과 비보이 (B-boy)를 소재로 다룬 영화를 보고 자극받아 힙합씬에 투신한 인물이다 . 그러나 디제이 크러시는 엠시 (MC, Rapper)가 아닌 프로듀서였고 , 난해한 인스트루멘틀로 가득한 그의 음악은 처음에는 일본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 오히려 디제이 크러시는 켄 이시이 (Ken Ishii)의 경우처럼 외국에서부터 먼저 인정받고 금의환향한 케이스였다 . 지금은 디제이 섀도와 함께 엉클 (U.N.K.L.E)이라는 프로젝트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 라벨 (James Lavelle)이 운영하던 영국의 모왁스 (Mo Wax) 레이블은 진보적 뮤지션을 찾고 있었고 , 디제이 크러시는 그에게 우연히 픽업된 극동의 보석이었다 .
랩을 하지 못하기에 객원 래퍼와 작업하거나 랩이 거세된 추상적인 (Abstract) 힙합을 선호하는 디제이 크러시로서는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지닌 모왁스 소속의 뮤지션들과 그들의 음악에 동질감을 느꼈고 이내 계약을 한다 .
모왁스 사단의 일원이 된 디제이 크러시는 디제이 섀도와 더불어 세계의 힙합 , 테크노 마니아를 동시에 열광시킨이른바 모왁스 사운드를 리드해갔다 . 난해한 실험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모왁스 사운드에 충만한 거칠고 생생한 에너지는 세기말을 사는 젊은이들을 매료시켰고 , 이 두 명의 미국 , 일본 뮤지션은 미디어로부터 '비트 마에스트로 (Beat Maestro)’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를 얻게 된다 . 특히 디제이 크러시에 대한 영국에서의 지지는 열광적이어서 , 인스트루멘틀만이 가득한 그의 2집 앨범 STRICTLY TURNTABLIZED가 발매 첫 주 인디 차트 2위에 오르는 쾌거를 기록했고 , 3집 [迷走 (MEISO)], 4집 [未來 (MILIGHT)], 5집 [覺醒 (Kakusei)]는 물론 일본의 트럼펫주자인 토시노리 곤도와 함께 만든 [記憶 (Kiouku)]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앨범이 차트 상위에 랭크되어 왔다 .
미국에서도 3집 [迷走 (Meiso)]의 발매를 계기로 힙합 전문지 소스 (Source)의 주목을 받게 되고 시엘 스무스 (C.L. Smooth)를 래퍼로 기용한 싱글 Only the strong survive의 중독적인 오리엔탈 사운드는 세계 힙 합 팬들을 경악으로 몰아 넣는다 .
2001 년 ‘ Zen’이후 3년 만에 발표한 신작 'Jaku'는 크러쉬 특유의 어둡고 공격적인 노이즈와 일본적인 색감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앨범이다 . 전작에 비해 한층 발전된 실험적인 인스투르멘털곡은 ‘ Kakusei’를 연상시키나 보기보다 난해하지는 않다 .
마치 한편의 극적인 사무라이 영화를 보는 것같은 느낌이며 , 크러쉬 앨범에 단골로 등장하는 애절한 일본 대금의 향연과 현악의 만남 , 재즈적인 향취를 풍기는 피아노 연주곡과 브레이크 비트 , 그리고 스크래칭으로 가득 차 있는 매력적인 앨범이다 .
일본의 전통적인 색깔이 짙으나 결코 거부감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과하지는 않다 .
90 년대 말 DJ 히데 , 사크와 조직한 프로젝트 밴드 류 (RYU)를 이끌고 이틀간의 내한공연을 펼쳤던 그는 한국팬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다음달 21일 두 번째 한국 공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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