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PSYCHEDELICO 내한공연
「 Mind across the universe Tour 2004 in Seoul」
--- 60년대 음악의 21세기 아시아의 뮤지션의 새로운 해석
SH 클럽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한 아저씨가 어깨를 툭치며 '나 기억 안나'하시며 인사를 하더군요. 순간 '도에 대해 관심있으십니까?' 하실 줄 알고 긴장했지만 알고 보니 JVC Jazz Festival 당시 뵌 분이더군요. 그 당시 첫째 자리 앉아 있었는데 수요 예술무대 촬영 관계로 자리 바꿔 주면 아티스트들 사인 받아주겠다고 하셨는데 거절했거든요;;; 알고보니 JVC Entertainment Korea 사장님이더군요;;; 이 사람 훌륭한 사람이네 하시던요. 졸지에 훌륭한 사람까지;; 민망시럽긴 했지만 아무튼 이 바닥 좁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욱이 이쪽 일은 누구보다도 음악을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고 업무 성격 자체가 사장이라도 발바닥 땀나도록 뛰어다녀야하는 그런 쪽인 것 같습니다. 이 날도 부산하게 움직이시며 상황을 체크하시더군요.
SH 클럽은 그다지 크지 않았는데 완전 만원이었습니다. 사실 정원 초과에 가까울 듯 싶네요. 좁은 클럽 공연의 열기는 조금 짜증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후덥찌근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어짜피 불가피할 듯 하네요. 어짜피 어느 정도의 관중 동원이 될지 정확히 모르니까요. 우리에게 일본의 록, 기린지나 러브 사이키델리코 처럼 음악성 있으면서 적당히 대중적인 아티스트의 경우, 작은 클럽 공연은 좀 많이 붐비고 그렇다고 좀 큰 공연장을 택하기에는 리스크가 큰 그 정도의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적당한 팬층이 있는 매니아용 음악이라고 할까요. 팬들의 연령층은 딱 20대 였던 것 같습니다. 30대 이상은 앉아서 볼 재즈를 듣고 10대는 아이돌 스타의 음악을 듣는다면 스탠딩으도 소화하면서 음악적 다양성을 추구할 연령대가 딱 20대일 듯 합니다.
시간 맞추어 들어갔는데 늘 하던데로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노렸습니다. 측면 돌파까지는 성공했는데 크로스를 제대로 못 올려서 스피커의 쿵쿵 대는 삘을 온몸으로 받아야했었죠. 상당한 미모의 여성분들도 꽤 많이 왔는데 북적되는 클럽 및 스탠딩 클럽의 특성상 입냄새가 진동하더군요. 아리따운 여성에 대한 환타지가 깨지기 딱인 시추에이션이었습니다.
오늘 공연도 위 사진과 의상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무더위에도 가오를 위해서 저 컨셉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구미 사는 복길이, 아니 복길이 닮은 Kumi누님 아니 동상(나보다 한달 늦게 태어났더군요. 세월아 청춘을 돌려다오;;;) 긴 헤어스타일로 인해 머리를 껌처럼 씹으면서 공연을 했습니다. 제가 Love Psychedelico를 처음 들었을 때 쉐릴 크로우가 신보를 낸 줄 알았습니다. Kumi는 나른하면서도 멜로디 전달력이 보컬입니다. 사실, 제가 일본 음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보컬 능력에 비해 과장된 장식을 하는 보컬 때문입니다. 그런데, Kumi는 좀 다르죠. 영어 발음이건 일본어 발음이건 모두 영어처럼 들리죠. 보컬의 발음과 발성은 한 밴드의 음악을 규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미국식이냐? 또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어짜피 가사의 상당 부분은 일본어기 때문에 어쨌든 아시아적인 느낌이 나죠. Kumi가 쓰다가 Sato도 빌려쓴 기타(위 사진에서 구미가 쥔 기타)는 알 디 미올라가 이번에 공연한 기타 중 하나와 같은 기타인 듯 합니다. Love Psychedelico의 경우, 기타 위 스위치로 톤 변경하는 모습은 거의 안보였습니다. 아무튼, 기타 하나로 어떻게 그렇게 마음대로 톤을 바꾸는지 알 디 미올라 형님의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Sato의 기타사운드는 지미 페이지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레스폴을 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타 리프나 솔로잉 때 느낌이 상당히 많이 닮은 듯 합니다. 중간에 마크 노플러적인 느낌이 나는 솔로도 연주하긴 했지만 그 역시 70년대적인 스타일의(80년대 뮤지션이긴 해도) 기타리스트니까요. 공연 중 보여준 무대 매너는 70년대 기타 히어로를 연상시켰습니다. 상당히 동작은 과장되어있었고 담배를 피다 기타 줄에 꼽는다든지 맥주를 마셔된다든지 하는 모습...바로 지미 페이지의 주특기죠. 그리고 Kumi나 Sata 모두 레드 제플린을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Sato의 외모는 왠지 김수로를 닮았습니다. 몸짱이긴 해도 별로 잘생긴 편은 아니죠. 반면, 우리나라 애들은 참 잘생겼어요. 강동원이나 원반 같은 친구 어릴 적에 기타 가르쳐서 밴드 시켜먹으면 지금 한류 보다 훨씬 막강한 파급력을 지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엉뚱한 생각.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열정적인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은 어떤 액션보다도 매력적입니다.
러브 사이키델리코는 60년대 음악을 기반으로한 멜로디가 강한 기타록 뮤지션이라 정의해야할 듯 합니다. 기타 사운드에 의존하는 바가 크죠. 리드 기타리스트 Naoik Sato 외에도 한명의 기타리스트 그리고 Kumi 마저도 보통 기타를 들고 연주하기에 세 대의 기타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예상되던 바였지만 공연장에서 들리는 사운드는 음반에서 듣던 나른한 느낌에 비해 훨씬 하드록적인 느낌이 강했죠. 첫곡 부터 당연히 열광적 반응... 이에 Love Psychedelico 멤버도 적지않게 오바했는데 무대 매너가 마치 메틀 형님의 그것을 연상시킬 정도?로 열정적이었는데 다소 오바 페이스인듯 중반 이후에 Kumi의 체력은 다소 부치는 듯 했습니다. 사실, 튜어 여파도 적지 않았을 듯 하네요.
후덕찌근함에도 가오를 위해서 의상 컨셉을 유지했는데 속으로 Kumi양 웃돌이 벗어라~벗어라를 외쳤는데 Kumi양은 벗을 듯 말 듯 걸치고 있다가 다시 입었고 그 주분은 방향이 잘못 가서리 수로형이 는 웃도리를 벗고 난닝구 모드로 가더군요;;; 기타 부수는 것도 봤으니 여성 로커 엉덩이 까는거 함 봤으면 좋겄네요;;;
첫곡 Mind Across the Universe를 시작으로(솔직히 앨범만 쭈~욱 들어봐서 곡하고 매치가 안되네요), Last Smile, Your Song, Standing Bird등 그들의 히트곡을 이어서 연주하다가 Everybody Needs Somebody를 끝으로 일단 들어갔습니다. Lady Madonna를 안했기에 당연히 앵콜은 예상되었지요. 앵콜은 Kumi의 등장이전에 Sato가 나와 Like a rolling Stone을 불렀습니다. Love Psychedelico의 경우, Love와 Peace를 자주 얘기하는데 이는 60년대 후반의 사이키델릭의 영향을 단지 사운드적인 면 외에 정신적인 면까지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Lady Madonna에서는-사실 이곡의 곡명은 전혀 다른 비틀즈의 클래식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예상합니다-꽤 길게 연주되었는데 중간에 Born to be wild가 삽입되었습니다.
관중들의 호응이 좋았기에 멤버들은 반복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좋아요? 사랑해요..감사합니다를 일본식 발음으로 좀 징하게 반복했습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제가 스피커 바로 앞에 있기도 했지만 너무 뭉게졌죠. 사실 딱 클럽 공연의 그냥 사운드였습니다. 좁은 클럽공연 특성상 어쩔 수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적지 않네요.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간 정도의 편한 록사운드가 살아남기 힘든데 그런 음악이 살려면 앉아서도 볼 수 있고 서서도 볼 수 있는 그런 공연장의 환경, 그리고 노는 것 만큼 감상용으로 재미를 볼 수 있는 공연에서 좋은 사운드는 필수적이라는 생각입니다.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알디미올라와 마커스 밀러의 영향으로 인해 사운드의 필이 개인적으로는 좀 덜 꼽혔네요. Virtuoso의 압도적 공연을 보고나면 아무래도 그 후폭풍의 영향은 작지 않습니다. 작년에도 리릿나워-래리칼튼을 보고 난 후 왠만한 밴드의 사운드가 구리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꽤 재밌게 본 부분은 어느 정도 단절된 60년대 록음악의 전통이 지금의 아시아에서 어떻게 해석되느냐였습니다. 더욱이 공연 위주의 언더그라운드적인 접근방법(인디나 언더는 조심스럽게 쓸 필요가 있는 용어인 듯 합니다)으로 상당한 상업적 성공까지 거둔 뮤지션이니까요. 그들의 첫 앨범은 세계적 불황에서도 200만장 이상 팔렸습니다. 사실, 그들의 음악은 90년대 루츠적 전통에 더 근접해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선호하는 음악은 60년대 록클래식이며 공연 사이사이에도 수시로 표시되었습니다. 단순히 레파토리가 아니라 곡이나 사운드의 어레인지 자체가 60년대 음악의 강한 영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복고와 루츠를 지향하는 본토의 뮤지션들과 비교해도 꽤 경쟁력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귀에 붙는 기타 리프와 멜로딕한 보컬이라는 러브 사이키델리코의 음악적 정체성도 풍성한 60년대적 유산으로부터 왔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그래도 러브 사이키델리코의 음악에는 현대적인 느낌이 적지 않습니다. 공연의 시작은 강한 일렉트로니카의 비트로 시작되었고 사실 사운드 자체도 60년대의 것과 같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면에서 그들의 첫 앨범 Greatest Hits가 60년대적 전통에 보다 가까운 앨범이라면 최근 앨범인 Love Psychedelico3는 현대적인 해석에 좀 더 근접한 앨범으로 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Love Psychedelico는 서구 음악의 전통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음악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 꽤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뮤지션인 듯 합니다.
~70년대 팝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멜로디와
현대적인 디지털 사운드와의 만남.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보컬의 독특한 보이스. LOVE PSYCHEDELICO!
데뷔앨범을 200만장 이상 판매하며, 일본 Rock음악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Love Psychedelico’가 첫 내한공연을 갖습니다.
데뷔앨범 타이틀이 “The Greatest Hits”
6-70년대의 락 스타일을 현대적 디지털 사운드와 조합하여 새로운 사운드 세계를 구축하며 자신들의 음악스타일로 무장한 LOVE PSYCHEDELICO는 많은 이들로부터 성장 가능한 아티스트로 주목 받으며 등장하였다. 인상적인 후렴구, 일본어와 영어가 자연스런 형태로 교차되는 독특한 가사를 KUMI의 보컬로 소화하여 그들만의 음악 색채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음악씬에 큰 충격을 주어왔다. LOVE PSYCHEDELICO 2001년 1월 11일 발매된 첫번째 앨범 『THE GREATEST HITS』가 오리콘챠트 연속 1위로 밀리언셀러(200만장)를 기록한 바 있으며, 2nd Album『LOVE PSYCHEDELIC ORCHESTRA』(90만장) 또한 경이적인 롱세일즈를 기록하는 등 일본 음악계에서 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밴드이다.
Mind across the universe Tour 2004 in Seoul
러브 사이키델리코는 2004년 2년만에 3집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3집 앨범 역시 오리콘 차트를 강타하였으며, 앨범의 첫곡인 영화 ‘호텔 비너스’(SMAP의 멤버 초난강이 주연을 맡고 모든 대사가 한국어로 만들어졌으며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의 주제가로 쓰인 ‘Everybody needs somebody’는 강한 비트와 멜로딕한 노래로 러브사이키델리코만의 광대한 대하를 느낄 수 있는 수작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러브 사이키델리코는 2004년 10월부터 3집 앨범의 두번째 곡인 ‘Mind Across The Universe’를 타이틀로 한 투어를 시작해 일본 6개 도시를 순회한다. 그리고 그 투어의 마지막 공연으로, 러브 사이키델리코와 가까이서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11월 14일에 서울에서 열리게 되었다. 아티스트의 요청에 따라 팬들과 아티스트가 좀 더 가깝게 호흡하기 위해 대형 공연장이 아닌 라이브 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공연은 러브 사이키델리코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Profile
혜성과 같이 나타난 LOVE PSYCHEDELICO는 보컬&기타인 KUMI와 기타&키보드의 Sato Naoki 남녀 2인조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1997년 아오야마학원대학에서 만나 음악써클을 결성하여 활동하던 중 2000년 1월 인디즈에서 타워레코드를 중심으로 한정카세트를 발매한 뒤, 2000년 4월 싱글 『LADY MADONNA~憂鬱なるスパイダ-~(우울한 스파이더)』로 정식데뷔를 하게 되었다.
LOVE PSYCHEDELICO의 음악적인 뿌리는 6-70년대 양질의 팝과 락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두 사람이 운명처럼 만났던 곳인 아오야마학원대학 출신이자 6-70년대 pop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Southern All Stars를 그들은 존경해왔기 때문에 Southern이 소속되어 있던 레코드사인 Victor로 가장 먼저 데모테입을 보내게 되고, 그들이 영향을 받은 비틀즈, 레드 제플린, 밥 딜란에 공감하고 있던 Victor의 디렉터 COZY MIKAMIX에게 발탁되게 되었다. 리듬과 비트보다도 멜로디라인의 아름다움에 보다 한층 중점을 두고 있는 6-70년대 팝과 락의 영향으로 LOVE PSYCHEDELICO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선율이 기본이 되어 있다. 디렉터 COZY의 조언처럼 6-70년대 음악을 단지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서 동시대적인 해석을 테크놀로지로 소화해보자고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오늘의 러브 사이키델리코의 독특한 스타일로 연결된 것이다. LOVE PSYCHEDELICO의 곡을 처음 듣는 사람은 대부분 팝이라 생각한다. 멜로디가 팝적이고, 가사에 영어가 반 이상 섞여있는데다가 영어발음이 네이티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어 가사까지 영어로 들리기도 한다. 익숙치 않은 언어유희에 지나지 않는 일본어 랩이라는 과거의 인습에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가사세계를 드라이브 하는 느낌의 리듬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문학적이고도 철학적인 깊이를 가진 가사와 KUMI의 독특한 발음법이 그들의 무의식속에서 접속하는 그 울림이 신선함을 느끼게 해준다.TV에 출연하지 않고서도 라디오방송과 이를 들은 청취자들의 입소문으로만 200만장을 넘는 세일즈를 기록한 것은 일본 음악계에서도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Members
KUMI
Vocals&Guitars
Date of Birth:1976.4.11
Blood Type:O
Born at:Chiba-prefecture
Favorite Artists:Beatles, Led Zeppelin, Janis Joplin, Sheryl Crow
Hobby:Trip, Reading, Talking A Walk, Scribblings
佐藤直樹 (Sato Naoto)
Guitars, Bass Guitars, Keyboards & Smile
Date of Birth:1973.7.21
Blood Type:O
Born at:Shizuoka-prefecture
Favorite Artists:Beatles, Led Zeppelin, Rolling Stones, Bob Dylan
Hobby:Painting
Keyboards : Hirohisa Horie
Bass : Kiyoshi Takakuwa
Drums : Kenichi Shirane
Manipulator : Tomohiko Gondou
"色을 연주하듯 음악을 그린다" |
[문화일보 2004-11-09 14:26] |
(::내한공연하는 日 '러브 사이키델리코'::) 록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존재는 축복이 아닐 수 없 다. 일본의 2인조 혼성 밴드 ‘러브 사이키델리코(Love Psychede lico·사진)’. 이들의 음악은 ‘딴짓을 하면서 듣는 일상의 배 경음악’이 아니다. 딴짓을 하다가도 “어? 이게 뭐지?”라며 신 경을 곤두세우게 만든다.
이들이 만든 소리의 울림은 허공에 흩어지지 않은 채 화살이 되 어 귀에 꽂힌다. 60~70년대 록과 팝, 포크의 장점만을 골라 숙성 시킨 화살에 사망하지 않을 장사는 없다. 매일 똑같은 음악에 질 렸다면 이들의 음악을 들어라. ‘러브 사이키델리코’의 멤버 구 미(보컬&기타)와 사토 나오키(기타&키보드)는 지난 95년 대학에 서 처음 만나 97년 밴드를 결성하고 3년뒤 데뷔 앨범 ‘더 그레이 티스트 히츠(The Greatest Hits)’를 냈다.
이 자신만만한 제목의 앨범은 일본에서 라디오로만 전파돼 200만 장이 팔렸다. 두번째 앨범 ‘오케스트라(Ochestra)’는 90만장.
최근 세번째 앨범을 발표하고 오는 13일 서울 대학로 SH 클럽에 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 이들과 e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밴드명은 어떻게 짓게 됐나.
“처음엔 ‘러브 사이키델릭 오케스트라’로 지으려 했으나, 밴 드명이 너무 길다고 생각돼 ‘러브 사이키델리코’ 라고 짓게 됐 다.” ―첫 앨범 제목을 베스트 앨범처럼 지은 이유는.
“재미있게 보이려고 지었다.(농담이에요) 컨셉트 앨범은 아니었 고, 한곡마다 각각의 이미지로 정성껏 곡을 만들어서 히트곡 모 음집처럼 한곡도 놓칠 수 없는 앨범을 만들려고 했다.” ―당신들만의 소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혹시 교과서같이 알려 진 믹싱에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가.
“녹음작업은 그 ‘순간’ ‘시간’을 들이는 작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믹싱도 물론 중요하지만, 메이킹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 다. 그래도 처음 곡을 만드는 시점에서, 마지막 믹싱까지 일관된 이미지를 완성하고자 한다.” ―구미는 냉소적이면서도 슬픈 목소리(조안 제트와 시드니 오코 너를 섞어놓은 듯한)를 가졌다. 가장 영향을 끼친 보컬리스트는 누구인가.
“존 레넌! 좋아하는 보컬은 재니스 조플린과 셰릴 크로 등이다.
” ―3집 앨범이 전작들과 다른 점은.
“두번째 앨범은, 당시 세계 정세의 심각함에 초점을 맞춘 작품 이었다. 사운드에서도 기타나 목소리의 숨결을 부각시킨 앨범이 었다고 생각한다. 세번째 앨범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중점을 둔 이미지는 ‘꿈’ ‘희망’ ‘무지개’였고 일상을 행복하게 해줄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서정적이면서도 상징적인 가사의 영감은 어떻게 얻는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색이나 영상을 바탕으로 음이나 가사를 이 미지화시킨다.” ―음악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
“LOVE!”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희망은.
“음악을 통해 소박한 일상의 즐거움이 한가지라도 늘어나는 것! ”(공연문의:1544―1555) 이승형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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