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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고전

블루스 리바이벌

블루스는 기존의 대다수의 대중 음악의 뿌리이다. 기존의 대중 음악이 크게 흑인 음악인 R&B와 힙합, 백인 음악인 록이 지배적이라고 받을 때, 블루스가 대중 음악의 뿌리 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록음악의 창작력이 극에 달했던 60년대 후반 블루스의 전통으로 회귀하고 거기서 창조적 에너지를 얻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여기서는 이 움직임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당시 영국과 미국에서는 독자적인 블루스 리바이벌 붐이 있었다. 이를 통해 블루스록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형성되었고 사실, 현시점에서는 정통 블루스 보다는 블루스록이 우세한 것이 현실이다.



우선, 60년대 선두적이었던 영국의 움직임부터 보자. 다른 장르들이 그렇듯이 블루스도 미국의 흑인들에 의해 주도된 음악이다. 음악적 상상력이 풍부하던 영국 백인에 의해서 블루스 해석의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를 주도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은 존메이욜이다. 존메이욜이 브리티쉬 블루스의 핵심적인 인물로 거명되는 이유는 야드버즈에서 중요한 록기타리스트들이 거쳐 갔듯이 존메이욜의 밴드 블루스 브레이커스에 브리티쉬 블루스를 이끌 수많은 인물들이 거쳐갔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출신의 존메이욜은 런던으로 옮겨 64년에 그의 밴드 블루스 브레이커스를 결성한다. 첫 앨범에서 실패를 맛본 그는 66년에 야드버즈 출신의 기타리스트 에릭클랩튼을 영입하여 가장 성공적인 두번째 앨범 Blues brakes John Mayall with Eric Clapton을 발매한다. 영국 차트 6위까지 오르는 대중적인 성공도 거두었다. 이 앨범에서 오티스 러쉬, 보버트 존슨, 제리 앨리슨 등의 어메리칸 블루스를 영국식으로 재해석하였다. 또한, Have you heard등의 발라드 넘버와 Double Crossin? Time등의 정통 블루스 넘버를 발표하여 최초의 정통 브리티쉬 블루스 앨범이라는 극찬을 듣는다. 블루스 브레이커스를 탈퇴한 에릭클랩튼은 브리티쉬 블루스의 절반이라 할 정도의 놀라운 활동을 펼친다.

탁월한 기타리스트인 에릭클랩튼의 뒤를 피터 그린이 잇는다. 피터그린은 67년 A Hard road를 통해 플리트우드맥의 시발을 예감하는 정통 블루스를 추구하였다. 또한, 하드록의 명드러머가 될 에인스리 던바도 참여하여 육중한 드러밍을 보여주었다.

피터그린은 탈퇴 후 같은 블루스 브레이커스 출신인 베이시스트 존 맥비, 드러머 믹플리트우드를 영입하여 최강의 블루스록 밴드인 플리트우드맥을 결성한다. 특히 플리트우드맥의 초기 앨범들은 브리티쉬 블루스의 중심을 관통한다고 할 수 있다. 데뷔 앨범에서 피터그린과 트윈기타를 선보였던 제리미 스펜서의 슬라이드 기타가 인상적인 Shake your money maker, 반면, 피터그린의 기타와 드럼&하모니카가 인상적인 Looking For Somebody등이 대표곡이다. 또한, 스튜디오 앨범 뿐만 아니라 초기의 몇몇 라이브 앨범도 교과서적인 블루스록 앨범이다. 피터크린의 탈퇴 이후 플리트우드맥은 팝그룹으로 점차 변모하여 최고의 성공작 Rumors를 내놓기도 한다.

존메이욜의 블루스 브레이커스는 피터그린의 탈퇴 이후 또 하나의 거물 기타리스트 믹테일러를 영입한다. 믹테일러 재직 시절 블루스 브레이커스는 브라스의 활용을 높이기도하고 재즈적이고 대곡 형태의 곡을 작곡하는 등 약간의 변화를 가져왔다. 믹테일러는 68년 가장 블루스적이지 않았던 Bare Wires를 끝으로 탈퇴하고 롤링스톤즈에 가입한다.

믹테일러는 롤링스톤즈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리듬기타를 담당했던 브라이언 존스가 탈퇴한 후 대타로 들어왔다. 믹테일러는 롤링스톤즈에 블루스와 재즈적인 색체를 가미하고 세련된 연주로 그룹에 큰 공헌을 하였다. 믹테일러 재직 시절 음반인 Let it bleed, Sticky Fingers, Exile on main street은 롤링스톤즈의 음악성이 가장 잘 표현된 걸작이다. 그러함에도 믹테일러는 론우드로 교체되게 되는데 이는 믹테일러가 연주 실력이나 음악성보다 롤링스톤즈적인 악동기질 보다는 장인 기질이 앞서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존 메이욜은 이후 블루스 브레이커스라는 이름을 때어 버리고 자신의 솔로 앨범을 계속적으로 발표한다. 믹테일러의 탈퇴 이후 존 마크라는 새로운 기타리스트를 영입한다. 존 마크는 어쿠스틱과 재즈적인 성향이 강한 아티스트로 역시 The Turning point, Empty rooms등 참여 앨범에 그러한 성격이 드러난다. 존 마크는 탈퇴 후 자니 알몬드와 마크 알몬드라는 프로젝트를 하기도 하고 독자적인 솔로 앨범에서 그 만의 어쿠스틱한 재즈와 포크의 색체가 강한 음악을 발표하였다.

존메이욜은 30장 가량의 다작을 한 아티스트지만 역시 가장 창조적인 활동은 70년대 초반까지이다. 그렇지만, 존메이욜을 거쳐간 뛰어난 기타리스트들은 록에서 블루스의 역할을 충분히 인식했고 브리티쉬 록신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편 브리티쉬 블루스에서는 Ten years after도 빼놓을 수 없다. 속주 기타리스트인 앨빈리와 오르간의 칙처칠이 주도한 이 앨범은 동명 타이틀의 데뷔 앨범, A space in time등에서 시원시원한 블루스록을 들려준다. 특히 이들의 음악, 특히 라이브는 록적인 후련함이 있기 때문에 블루스를 처음 듣는 이들도 상당히 호감을 가질 수 있다.

  

한편, 미국의 블루스록-화이트 블루스에 한정하고자 한다.-는 독자적인 계보를 형성해갔다.

물론, 지미 헨드릭스처럼 장르를 초월하는 블루스 기타리스트는 일단 제외하고자 한다. 알쿠퍼, 폴버터필드, 마이크 블룸필드는 계속되는 공동작품으로 블루스를 재해석해갔다.

폴버터필드는 자신의 밴드를 이끌며 걸출한 기타리스트와 공동 작업을 펼쳤다. 특히 66년에 마이크 블룸필드와 같이 작업한 앨범으로 두번째 앨범인 East-West는 최고의 걸작이다. 약간은 사이키델릭의 잔향도 비치는 이 앨범은 특히 시원스러운 대곡인 타이틀곡이 압권이다.

유태인 출신인 마이크 블룸필드는 컨추리 앤 웨스턴이 가미된 그만의 독특한 블루스를 연주했다. 그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실력을 인정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한, 그의 스타일은 강렬하고 방대한 음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안정된 벤딩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편이다. 또한 그의 솔로는 고음부에서 내추럴한 톤의 맑은 소리를 들려준다. 그는 지미 헨드릭스와 친분이 있었는데 지미 헨드릭스의 획기적인 연주에 영향받은 그는 진보적인 어프로치를 통해 블루스의 굴레를 벗어나기도 했다. 그는 또한 밥딜런 최고의 걸작, Highway 61 Revisited의 리드 기타를 맏기도 하였으며 밴드 오브 집시 출신의 버디마일스와 Electric Flag이라는 독자적인 밴드를 결성하기도 하였다.

알쿠퍼 역시 Highway 61 Revisited에서 같이 작업한 건반주자였다. 그리고 알쿠퍼는 최고의 블루스 건반주자로 Blood, Sweat & Tears에 참여하는데 역시 두번째 앨범 Child is the father to the man이 인상적이다. 재니스 조플린을 추모하는 블루지한 발라드인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가 우선 인상적이다. 그 외에 이 밴드는 블루스록에 있어서 풍성한 브라스와 클래식적인 곡조로 고급적인 블루스록을 추구했다.

마이크 블룸필드와 알쿠퍼는 수퍼세션에서 스티븐 스틸스와 더불어 공동 작업을 한다. 이 앨범은 그들 모두에게 최고의 성과를 거둔 앨범이며 화이트 블루스 최고의 걸작 앨범이기도 하다. 스티븐 스틸스는 닐영과 버팔로스프링필드, 그리고 CSN등의 프로젝트로 컨추리록적인 성향이 강한 아티스트이다. 이 앨범에 대한 후속으로 The live adventure of Mike Bloomfield & Al Kooper를 내놓는다. 이 앨범에서는 산타나가 참여를 해주기도 했는데 다소 레이드백된 느림 템포의 블루스가 주류를 이룬다.

한편, 탁월한 기타리스트 조니 윈터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시와 색소 결핍증이 있었던 그는 진정으로 흑인적인 감성에 접근한 진짜 블루스 아티스트였다. 흑인 클럽을 전전하며 익힌 탁월한 연주력을 지닌 기타 솜씨 뿐만 아니라 풍부한 음색의 보컬도 뛰어나다. 정통적인 텍사스 블루스에 기반한 그의 연주는 호방하면서 선이 굵은 연주를 펼친다. 그의 연주는 80년대의 또 하나의 거물 스티비 레이본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 라이쿠더는 롤링스톤즈의 Let it bleed에 참가하면서 크게 알려졌다. 슬라이드 기타를 자주 사용하며 컨추리와 포크와 혼재하는 사운드를 펼친다.

사실, 블루스 록은 범주가 애매한 면이 있다. 사실, 정통 블루스 기타리스트들도 이맘 때쯤 본격적으로 오버그라운드로 입성하기 시작했고 이 당시 블루스는 하드록의 형성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단 여기서는 정통 블루스에 가까운 화이트 블루스에만 집중해서 다루었다. 또한, 이 바닥은 전체록을 통해서 가장 골이 깊은 장르이기도 하다. 블루스의 이해는 전체록의 이해에도 직결되며 보다 정통 블루스에 대한 접근은 나중에 하겠다. 또한, ZZ TOP, Stevie Ray Vaughn, Kenny Wayne Shepherd등에 대해서도 나중등은 나중에 언급하겠다..



Blues Revival 걸작 앨범

John Mayall Blues Brakers: John Mayall Blues Brakers with Eric Clapton

    A hard road

    Blues from laurel canyon

Delaney and Bonnie: Deleany and Bonnie and friends with Eric Clapton

Fleetwood Mac:Fleetwood Mac

Paul Butterfield Blues Band: East-West

Blood Sweat and Tears: Blood Sweat and Tears

    Child is the father to the man

Al Cooper, Mike Bloomfield, Steven Stills: Super Sessions

Al Cooper, Mike Bloomfield: The live adventure of Mike Bloomfield & Al Kooper

Johnny Winter: Second Winter

    Nothin' but the blues

Ry Cooder: Into the deep val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