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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고전

롤링스톤즈-의 화석과 같은 존재

롤링스톤즈는 화석과 같은 존재이다. 환갑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최고의 튜어소득을 올리는 라이브 콘서트의 귀재이다. 뛰어다니는 믹재거의 공연을 보기 위해 세대에 관계없이 몰려든다. 공연 수익 랭킹에서 98년 1위부터 몇위까지인가가 롤링스톤즈의 공연이었다. 사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예의상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공연은 정말로 최고의 스테이지인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이 획기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 여전히 약간의 블루지함이 있는 록인 것이다. 사실, 그들이 이정도로 해주는 것만하더라도 록을 하는 이들에게는 귀중한 존재인 것이다. 한편, 롤링스톤즈는 재거와 함께 곡을 대다수 작곡 했던 키스와 함께 브라이언 존스, 믹테일러, 론우드등이 기타를 맡았다. 개인적으로는 믹테일러 재적 당시의 앨범, Let it bleed-이 앨범은 브라이언 존스에서 믹테일러로 교체 시기에 만들어진 앨범이다-, Sticky Fingers, Exile on main steet을 최대 걸작으로 꼽는다. 이 세 앨범과 더불어 Aftermath, Beggar's Banquet등 역시 초기작이 그들의 최고 음반이라 할 수 있다. 또한, 60년 대 베스트인 Hot Rocks는 정말 좋은 곡 만 포함한 최고의 베스트 앨범이다. 비틀즈를 록큰롤 밴드라 한 것에 비해 롤링스톤즈는 R&B밴드로 분류되었다. 그만큼 블루스의 전통에 가까웠던 것이다. 처음 불분명했던 믹재거의 발음도 점점 분명해졌고, 믹재거와 키스리차드에 의해 대부분의 곡이 자작곡으로 연주되기 시작했다. 특히, 분명한 발음은 록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이점에서 이전의 록앤롤이나 흑인의 리듬앤 블루스와의 차별성을 가지게 되며 백인들에게 호소력을 지닐 수 있게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최전성기인 70년을 전후한 시점에서 오히려 블루스에 심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 당시 앨범들, 특히 Let it bleed와 Sticky fingers는 블루스록에 있어서도 최고의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Time is on my side
블룻적인 필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여러 모에서 보인다. 또, 리드보컬에 코러스로 받혀주는 것은 비틀즈의 영향도 어느 정도는 있는 듯하다. 하지만, 뚜렷이 록적인 강렬함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다. 리듬앤 블루스 그룹으로서의 롤링스톤즈를 잘 알 수 있는 곡이다.
Play with fire
초기의 롤링스톤즈에는 비교적 느린 곡이나 발라드가 상당수 있다. 이는 아직도 자기의 정체성을 완전히 확보하지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목의 의미는 롤링스톤즈의 가야할 길을 뚜렷이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I can't get no) Satisfaction
초기 비틀즈에게 'I want to hold your hand'가 대표적인 곡이라면 초창기 롤링스톤즈의 특성은 이 곡에서 잘 드러난다 비틀즈가 소년의 '네 손을 잡고 싶어' 하면서 수즙음을 표현할 때 롤링스톤즈는 '만족할 수 없어'하며 지저분한 반항심을 나타냈다. 이 이미지 자체를 수용한 것 자체가 롤링스톤즈로는 큰 발전일 수 있다. 사실 초창기 롤링스톤즈는 음악은 리듬앤 블루스를 수용했지만 이미지에서는 비틀즈같은 단정한 이미지를 사용하므로써 실패를 맛보았던 것이다. 그와 더불어 블루스와 록에서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이 곡을 통해 확실히 깨달았다. 사실 그들은 흑인만큼 블루스를 잘 할 수 없었으며, 강렬한 블루스의 에너지를 전달할 에릭 크랩턴 같은 테크닉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블루스의 끈끈함과 흑인의 불만을 백인의 정서에 맞추어 룬은 세대의 이유없는 반항심리 같은 것을 표현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 곡은 한 외국 잡지에서 록의 운명 교향곡이라고......하기야 그 동네 아저씨들은 약간 과장해서 어디에 붙이기 대개 좋아하니까...물론 약간 과장된 면도 있고 부각될 만한 특별한 예술성이 돋보이는 곡은 아니다. 하지만 록의 전형성을 띄는 곡이라는 의미에서 그런 평가도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다.스테레오 버전이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시그널 송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무튼, 리듬앤블루스에서 발전시킨 록앤롤로 그들 초기의 최고의 싱글 히트곡이다.

As tears go by

아름다운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기가 어우러진 선율이 조화를 이룬다. 재거-리차드의 작곡 콤비도 작곡 능력에 있어서 일취월장 했음을 알 수 있다. 지저분하던 재거의 보컬도 여기서는 매우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난다. 이 곡에서는 불루스의 느낌 같은 것은 찾을 수 없다. 러버소울의 아름다운 곡에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도 나지만 오히려 클래식 악기의 사용, 어쿠스틱과 현악기의 조화는 비틀즈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많은 오버더빙이 된 비틀즈의 것과는 간결한 사운드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이 곡의 문제점은 너무 롤링스톤즈 답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나치게 상업성을 의식하지 않았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사실 롤링스톤즈의 몇 안되는 국내에 알려진 곡 중 하나이다. Aftermath

1 Paint It Balck-미국반에는 Mother's little help
2 Stupid Girl
3 Lady Jane
4 Under My Thumb
5 Doncha Bother Me
6 Think
7 Flight 505
8 Hight And Dry
9 It'S Not Easy
10 I Am Waiting
11 Going Home


한 마디로 최초의 걸작 앨범이다. 우선, 전곡이 믹재거와 키스리차드에 의해 작곡되었고 브라이언 존스에 의해 시타르, 퍼커션, 마림바, 둘시머 등 다양한 악기가 브라이언 존스에 의해 도입되었다. 한편, 미국판에만 실린 Paint it black은 시타르와 현실 도피적이며 육감적인 곡이다. 여성 비하적인 Stupid girl과 Under my thumb은 믹재거의 창법부터 그런 느낌이 난다. 덜시머가 사용되었으며 서정적이고 어쿠스틱한 Lady Jane, 마림바가 사용되었으며 냉소적이고 장난기 가득한 Under my thomb, 슬라이드 리프로 진행하는 블루스 Doncha bother me, 전형적인 록앤롤 Think, 피아노가 사용된 Flight 505, 컨추리적인 High and Dry, 롤링스톤즈적인 록앤롤그리고 왠지 G'n'R을 연상시키는-It's so easy때문일까-It's not easy, 여유로운 I'm waiting과 마지막 곡인 Going home은 당시로는 상당한 12분의 대곡이다. 이 곡은 포크에서 사이키델릭으로 넘어가는 그런 시대적인 성격이 어느정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영국 음반에는 Paint it black 대신 Mother's little helper가 실렸다.
19th Nervous Breakdown
킹 크림슨의 21st Century schizoid man이나 컬렉티브 소울의 discipline breakdown의 노래재목을 섞어 놓은 것 같다. 이것은 처음의 기타소리가 She loves you와 비슷한 것 같다. 재거의 보컬은 여전히 알아듣기 힘들다. 사운드가 말그대로 돌멩이 굴러 가는 것 같다. 점차 자기 만의 사운드를 찾아가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비틀즈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Ruby Tuesday
As tears go by와 더불어 가장 롤링스톤즈 답지 않은 아름다운 곡이다. 록큰롤이지만 부드러운 멜로디가 살아 있는 곡이다. 믹 재거의 보컬도 충분히 부드러울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또, 피아노와 목관 악기 소리가 최대한 순수한? 맛을 살렸다고 할까...그들의 사운드적인 능력도 많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비틀즈같은 채널의 분리를 통한 복잡한 사운드가 아닌 원시성에 기초한 단순하면서도 귀에 잘들어오는 그런 사운드라는 면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롤링스톤즈의 곡 중 알아듣기도 따라부르기도 쉬운 그래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이 곡에서 인상적인 것은 그들의 사상을 집약한 노랫말이다. '그녀가 왜 자유로워지려는지는 묻지마. 그녀는 그게 유일한 낙이라고 말할 거야. 그녀는 삶에 묶여 있지 않아. 그런 대가를 치러 봤자 인생은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어.' 록을 통한 완전한 자유...이것이 롤링스톤즈의 음악이 희구하는 것이다.
Let's spend the night together
롤링 스톤즈의 에드 설리반 쇼의 상륙 곡이다. 이 곡으로 드디어 롤링스톤즈적인 록의 스타일이 완전히 잡혔다는 느낌이다. 그전의 끈적거리던 느낌이 줄어든 대신에 오감을 자극하는 신나는 록큰롤이다. 역시 뭔가 외설적인 것을 암시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에드 설리반 쇼에서는 Let's spend some time together로 바꿔 부르기를 강요받았다. 흡잡을 때 없는 멜로디와 무엇보다도 흥겨운 그루브가 느껴지는 곡이다. 역시 흥겨운 피아노 소리로 시작해서 코러스로 이어진다. 재거의 샤우트-라고 말하기엔 무리인가...-로 목청 높여 부르는 보컬과 받혀주는 코러스와 파워풀한 리듬기타의 리듬감, 격렬한 피아노 소리....잘 만들어진 곡이다. 그들은 위의 곡과 이 곡이 실린 Between the buttons 앨범에서 그들의 다듬어진 록큰롤을 보여주었으며 성적인 암시를 하는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이 악동 이미지도 보다 다듬어 갔다.
그들은 Their Satanic Majesty에서 처음 실패를 맞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그들의 색깔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바로 이은 앨범에서 또,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Jumping Jack Flash라는 곡이 다시 꽤 인기를 끌었다.

Beggar's Banquet

1 Sympathy For The Devil
2 No Expectations
3 Dear Doctor
4 Parachute Woman
5 Gig-Saw Puzzle
6 Street Fighting Man
7 Prodigal Son
8 Stray Cat Blues

9 Factory Girl

10 Salt Of The Earth


사이키델릭에 대한 외도를 접고 정통 록앤롤로 돌아온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는 느린 어쿠스틱한 성향의 블루스 곡이 상당 수 있지만 역시 백미는 A,B면 첫 곡인 Sympathy for the devil과 Street fighting man이다. 역시 롤링스톤즈적인 록앤롤이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마성을 공고히한 Sympathy for the devil은 사이사이의 퍼커션 등으로 원시적인 느낌을 주고 있고 Street fighting man은 전형적인 록앤롤이라고 할 수 있다.


Street fighting man

대체로 개인적이던 그들이 아무튼 그런 반항적인 요소를 거리로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제목에서 풍기는 거친 분위기가 사운드에 경쾌하게 표현되고 있다. 경쾌한 기타사운드에 재거의 신에 넘치는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 신나는 록큰롤이면서도 멜로디적인 면에서 다른 곡에 비해서 뛰어난 감각을 지닌 곡이다. 그리고 후기에 나타날 그들의 변화될 모습이 약간은 예상되기도 하는 곡이다. 피아노도 사용되어 록큰롤의 흥을 돋구고 있지만 주를 이루는 것은 사정없이 신나기만한 기타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 라이브에서도 아주 적합한 곡으로 라이브 밴드로서 그들의 주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사운드의 구성이 정말 잘된 곡이고 춤을 추어도 좋을 듯 싶다.

Sympathy for the Devil

그들을 악마의 자식들로 낙인찍어 놓은 곡이다. 여성폄하적인 이미지, 반항적이면서 이런 기질은 펑크적인 사운드와 결합하여 나온 밴드가 바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가진 Guns&Roses다. 그래서 이 곡은 Guns&Roses가 리메이크하여 최근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사운드 트랙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사실, 곡 내용 자체나 분위기가 영화와도 매우 잘 맞는다. 이 곡은 그러한 가운데에서 힘이 넘치면서 재거의 마성이 그대로 들어나는 보컬이 살아있는 롤링스톤즈의 훌륭한 음악성이 들어나는 곡이다. 원시적인 포커션의 리듬감이 살아 숨쉬는 것 가운데 마치 드라큐라 백작의 성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자극하는 원시적인 사운드....그러면서도 록큰롤의 경쾌함은 꼭 빠지지 않는 요소이다. 순간 순간 웃어대는 재거의 음흉함.... 이 곡은 거의 타악기의 원시성과 보컬에 최대한 의존하는 곡이다. 그리고 후후후...하는 코러스 라인도 음침함을 돋군다. Guns&Roses의 경우, 슬래시의 기타솔로를 최대한 강조하였다. 아무튼 원시성이라는 그들의 장점이 잘 드러난 또하나의 걸작이다.



Let it bleed

1 Gimmie Shelter
2 Love In Vain
3 Country Honk
4 Live With Me
5 Let It Bleed
6 Midnight Rambler
7 You Got The Silver
8 Monkey Man
9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개인적으로 롤링스톤즈를 비틀즈의 라이벌로 보는 것을 단지 영국 언론의 호들갑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앨범을 접하고 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단지 경쾌한 록앤롤 밴드일 뿐만 아니라 정통 블루스의 뿌리를 가진 단단한 음악성을 지닌 밴드라고.

이 앨범은 기본적으로 리듬 앤 블루스라는 그들의 뿌리에 충실하면서 사운들 최대한 풍성하게 가져간 앨범이다. 특히 화려한 게스트들로 록앤롤 밴드 편성에서 지닐 수 있는 사운드의 단순함을 최대한 극복했다. 블루스의 대가들이 줄줄이 게스트로 참가하였고 본 멤버들의 곡 및 연주도 훌륭한데 롤링스톤즈의 바이오 그래피 뿐만 아니라 블루스록 사에서도 걸작 서열에 들 앨범이다. 곧 탈퇴하게될 브라이언 존스가 두 곡, 뒤 이어 가입할 믹테일러가 두 곡 씩 연주하고 있는데 세션맨의 성격이 강하다.-물론, 이 앨범은 세션이 곡을 좌우하기는 한다. 브라이언 존스는 Midnight rambler에서 퍼쿠션, You got the silver에서 오토 하프를 연주하고 있어 두드러지진 않는다. 믹테일러는 Country honk와 Live with me에 참여 있는데 특히 Country honk에서 블루스 기타의 대가답게 멋들어진 슬라이드 기타 연주를 들려준다.

믹재거의 하모니카와 게스트인 닉홉킨스의 피아노, 지미 밀러의 퍼쿠션 등이 삽입된 소울적인 곡 Gimme shelter는 코러스 부분에서 살인, 능욕 등을 내용을 포함다. 또한 라이 쿠더가 만돌린을 연주한 슬로우 템포의 곡 Love in vain, 컨추리 웨스턴적인 Country honk, 키스 리차드가 베이스를 연주해서 전면적인 리프로 내세우고, Bobby Keys의 테너 섹스폰, Leon Russel의 혼, Leon Russel과 Nicky Hoplkins의 피아노가 삽입된 경쾌한 곡 Live with me-라이브로 들으면 정말 신날 것 같다.-, 그리고 이언 스튜어트의 피아노와 키스의 슬라이드 기타 연주가 일품인 타이틀곡 Let it bleed, 중반부 이후 템포 변화가 인상적인 Midnight rambler-가사가 어떨지 충분히 짐작갈 것이다. 그런데 이 곡은 생각이상이다-,키스리차드가 간만에 보컬과 기타를 동시에 맡아 진득한 블루스 연주를 들려주는 You got the silver, Jimmi Miller가 템버린으로 Nick Hopkins-이 정도 활약이면 정규 멤버 이상이다-가 피아노로 참여하고 키스리차드의 기타리스트로 향상된 모0습을 보여주는 재지한 곡 Monkey man, 휴대폰 광고에 삽입된 You can't get always get what you want는 이 앨범의 백미이다. 특히 피아노, 프렌치혼, 오르간을 맡은 블루스의 거장 알쿠퍼가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런던 바흐 합창단의 코러스와 흑인 소프라노의 맛갈나느 코로스가 인상적이다. 롤링스톤즈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풍부한 사운드이지만 롤링스톤즈가 아니라면 이런 곡이 나올 수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이어서 또다른 위기였던 브라이언 존스의 탈퇴와 죽음을 믹테일러의 영입으로 극복하고 또 다른 걸작 앨범 Let it bleed를 내놓는다.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단연 그들의 최고 앨범으로 꼽고 싶다.그들 특유의 록큰롤 넘버 Let it bleed와 노골적인 성욕의 묘사인 Midnight Rambler에서 여성운동가들의 격렬한 비난을 샀다. 그리고 보다 하드한 Live with me, 컨추리풍의 Country Honk, 간결한 블루스 Love in vain이 좋은 평을 얻었다. 그러나, 이 앨범의 백미는 끝곡인 You can alway what you want이다. 전체적으로 성숙해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드러나나 여전히 전형적인 록큰롤 사운드를 고수하고 있다.

  

사실, 70년대 이후 비틀즈가 해산된 상황에서 비틀즈와의 비교는 어렵겠지만, 그들은 70년대 초반에 오히려 음악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음악을 이해하는데 꼭 집고넘어가야하는 때인 것이다. 70년대의 그들은 미국적이고 흑인적이다....롤링스톤즈의 음악은 알타몬트 사건을 경계로 전기와 후기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에서도 다시 전후기로 나누어 네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맨처음의 약간 부정확하고 흑인의 리듬앤 블루스를 따라 할려고 하던 시절...그리고 브라이언 존스의 창의력이 돋보이고 전형적인 록큰롤 사운드를 들려주던 때(1966년의 Aftermath부터 알타몬트 이전까지..), 약간은 성숙해지고 더 어두워졌으며 음악적으로 다양한 식욕을 가지면서 음악적 지평을 넓혀 가던 시기, 그리고 펑크와 디스코의 양단에서 줄다리기하며 흑인 음악적인 색체를 공고히 하던 후기에서 지금까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시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앨범이 지금 소개될 Sticky Fingers일 것이다.


Sticky fingers

1 Brown Sugar
2 Sway
3 Wild Horses
4 Can'T You Hear Me Knocking
5 You Gotta Move
6 Bitch
7 I Got The Blues
8 Sister Morphine
9 Dead Flowers
10 Moonlight Mile

개인적으로는 전작인 Let it bleed의 연작 선상에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 기본적으로 블루스록적인 색깔이 강한 앨범이라는 것이다. 이 곡의 두드러진 강점이라면 블루스의 거장 믹테일러가 롤링스톤즈의 멤버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는데에 있다. 이 역시 록역사상, 그리고 블루스록 역사상에 남을 걸작이다. 믹테일러의 탁월한 블루스 기타와 더불어 키스 리차드가 리듬기타와 보컬에 전념함에 따라 안정된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롤링스톤즈가 Virgin 레이블로 옮겨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블루스로 보인다-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 이 앨범은 우선, 남자 바지에서 *부분 위치에 있는 것을 가리킨 앤디 워홀의 자켓으로 관심을 끌었다.

마약의 연상, 흑백 차별 등의 성향이 있는 Brown Sugar는 이 앨범의 대표곡으로 롤링스톤즈 특유의 흑인적인 느낌의 리듬과 함께 키스리차드의 5현 기타의 오픈 튜닝이 인상적이다. 특히 테크닉보다도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그의 리듬기타가 왜 그들 뛰어난 기타리스트로 보는 지를 알 수 있게 하며 Bobbey Keyes의 연주도 충분한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믹테일러의 존재감이 뚜렷한 Sway, 여유있는 컨추리 풍이며 이앨범을 대표하는 곡 중의 하나인 Wild horses, 거칠은 기타 리프에 악쓰며 소리치는 모습이 연상되는 믹재거의 보컬이 인상적인, 그리고 중간의 단골 세션 맨들이 벌이는 솔로경연이 인상적인 Can't you hear me knocking, 느린 블루스 넘버인 You gotto move는 믹테일러의 슬라이드가 인상적이다.

주특기인 여상 비하의 가사와 힘찬 관악기와 기타의 어우러짐으로 가장 힘이 넘치는 Bitch, 느린 템포의 블루스곡인 I got the blues는 간주에 B.Preston의 오르겐 연주로 더욱 빛난다. 다음 곡인 Sister morphine은 블루스 기타의 대가인 Ry Cooder의 선이 굵은 슬라이드 기타가 빛나는 곡이다. 컨추리 색이 짙은 Dead Flowers, 차분하면서 웅장한 현악기 반주이며 동양적인 냄새를 풍기는 Moonlight Mile로 마무리한다.


EXILE ON MAIN STREET

1 Rocks Off
2 Rip This Joint
3 Shake Your Hips
4 Casino Boogie
5 Tumbling Dice
6 Sweet Virginia
7 Torn And Frayed
8 Sweet Black Angel
9 Loving Cup
10 Happy
11 Turd On The Run
12 Ventilator Blues
13 I Just Want To See His Face
14 Let It Loose
15 All Down The Line
16 Stop Breaking Down
17 Shine A Light
18 Soul Survivor
흔히들 롤링스톤즈 식 화이트 앨범이라고 한다. 이전의 블루스록에 기반을 둔 록앤롤을 더블 앨범으로 펼쳐보이고 있는 것이다. Tumbling dice등 상당 수의 히트곡이 나오기도 했고 평론가들로부터도 좋은 평을 들었다.
흥겨운 분위기와 함께 음악적으로는 많이 숙성된 로큰롤에 근간을 둔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롤링 스톤즈에게는 그러한 경륜 보다는 경박함이 어울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끝까지 들으면 다소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다. 더욱이 이후 이상의 작품을 남기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움이 커진다.

Angie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의 아름다운 솔로...잔잔한 가운데에 믹재거의 보컬이 가지는 매력을 가장 부각시킨다. 비교적 단순한 보컬의 멜로디에 비해 피아노와 어쿠스틱의 다채로운 변화, 현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이 가슴시린 영화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역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믹재거의 보컬이다..마냥 거친 것같은 그의 목소리에서 풍기는 절제되지 않은 것 같은 감정은 이 곡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그들이 일부러 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렇게 아름다운 곡을 만들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 롤링스톤즈를 알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Angie는 데이빗 보위의 마누라....사실, 어떤 면에서 공감대가 가는 것이 역시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서양인들은 남의 마누라만 보면 침을 흘리는지...유치하기로 대표적인 앨범 커버인 73년작 Goat's head soup에 실려 있다.

It's only Rock n' Roll(But I like it)

30년 이상, 줄기차게 록큰롤을 해온 그들에게 이 곡은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믹재거曰, '만약 론큰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는 아마도 작가, 감독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 로큰롤이 나를 휘어 잡았다.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것이다.'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기타가 적절히 맞물려 약간은 어두우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믹재거의 능글맞는 보컬은 거의 절정에 이른 것 같다. 마구 부딪히던 60년대의 사운드가 짙은 어둠으로 둔갑한 듯하다. 예전에 비해 사운드가 훨씬 두꺼워진 것을 느낄 수 있지만 변하지않은 것은 여전히 원시적인 록큰롤을 한다는 것이다. 믹테일러 재적 시 마지막 작품의 동명 타이틀 곡이다. 70년도에도 그들은 여전히 록앤롤을 했다. 그리고 21세기에도.

Fool to cry

70년대 중반에도 구른 돌의 히트곡 퍼레이드는 쉬지 않았다. 앨범 명 Black & Blue에서부터 그들의 지향하는 바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흑인 음악 지향의 블랙과 블루칼라 지향의 블루가 만난 그들의 음악 성향...여기서 빚어내는 그들의 음악은 우선 기타리스트가 믹테일러에서 론우드로 바뀐 다음 나온 최초의 걸작 앨범이다. 다양한 재즈 뮤지션의 세션...콷부한 사운드...예전의 뛰어난 기타리스트 믹테일러의 테크닉은 뛰어났지만 오히려 처지는 키스리차드와의 조화가 잘 되지 않아 사운드적인 마찰이 어느 정도 있었다. 론우드는 그룹지향의 기타플레이를 펼쳤고 이는 롤링스톤즈의 사운드를 보다 단단하게 묶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이 더욱이 롤링스톤즈와 맞았다. 뭔가 전원적이라는 느낌은 나지만 우리나라 시골과는 매치가 되지 않는다. 뭐라할까 넓은 농장에서 모자를 덮어씨고 지는 해를 뒤로 한채 풀밭에 편히 누어 자는 그런 느낌을 준다.

Hot stuff

Black and Blue에서 Black의 성격이라고 할까...가장 심플한 소울의 특성을 나타낸다. 그루브한 느낌을 많이 살리기 위해 기타를 독특하게 연주하는 것 같다. 기타톤 자체가 아주 독특하다. 거의 코러스 위주의 곡 구성도 독특하다. 와우를 신기하게 이용하여 연주하는 것 같다. 자유분방한 기타솔로와 독특한 곡 구성 아래에서 베이스 많이 안정적으로 연주하는 것 같다. 가성을 썼다가 안썼다가하는 재거의 보컬...역시 끝부분에 빠지지않고 들어가는 피아노 연주...Harvey Mandel이라는 기타리스트를 세션으로 했는데 이 역시 흑인음악의 본질에 조금 더 가까이 가려는 그들의 노력인 것 같다.

Respectable

제목만 들으니...아레사 프렝클린의 불후의 명곡...Respect가 연상되기도 한다. 경쾌한 기타와 하모니카의 리듬와 마구 날뛰는 재거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믹 재거는 이 곡을 60년대의 걸 그룹과 그리고 그 당시 영국에서 유행하던 펑크, 그리고 척베리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재밌는 사실은 펑크가 공룡 밴드로 공격한 전형적인 밴드가 롤링 스톤즈였으니...그 당시 상업적으로 가던 그들에게 어쩌면 펑크의 등장은 그들에게 원기를 불어주는 계기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더욱이 재밌는 사실은 그들이 로버트 크리스트고라는 평론가에게 '적어도 펑크의 도래이전까지 가장 몰아의 에너지로 록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그들은 이곡에서 격렬한 기타와 보컬, 그리고 하모니카까지 어우러져 극도의 경쾌함이라는 것을 연출해낸다. 아래 두곡과 함께 Some girls에 수록된 곡으로 영국의 펑크와 미국의 디스코라는 상반되면서 극단적인 유행을 포괄적으로 수용한 그들의 기지가 돋보인다. 외설적인 처음의 자켓과 음악적 요소에서 말도 많았고 칭찬도 많았던 앨범이다.

Beast of burden

역시 롤링스톤즈에게 어울리는 곡의 제목 같다. 사운드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그다지 빠르지 않으면서 멜로디 감각이 살아있는 곡이다.

Miss you

베이스의 리듬감이 전면에 부각된다. 믹재거의 보컬도 상당히 독특하다. 뭔가 흑인적인 느낌을 주려는 것 같다. 이 곡 역시 기타소리를 제외한다면 완전 흑인 풍....섹스폰과 블루스적인 필의 하모니카가 사용된고 코러스의 리듬감...그 당시 Saturday night fever 사운드 트랙의 열풍으로 디스코의 물결이 불고 있을 때...디스코의 리듬을 노골적으로 채용하였다. 펑크의 물결이 불고 있던 그 당시 상업적인 디스코의 리듬을 채용한다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백인이면서 흑인의 필을 이렇게 완전히 전할 수 있는 밴드가 롤링스톤즈말고 또 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Some girls에 실린 곡이다

Emotional Rescue

드럼과 베이스의 그루브함...가성을 쓴 재거의 보컬...리듬 파트에서 상당히 많은 오버더빙을 했다고 한다. 여기에 천천히 연주되는 전자피아노 소리...믹 재거는 이 곡의 보컬을 레게에서 많은 것을 참고했다고 한다. 디스코적인 분위기도 상당히 풍긴다. 한편으로 재거의 보컬은 프린스의 것과 많이 닮은 것 같기도 한다. 또, 후반부에는 섹스폰의 솔로가 절제되어 곡의 분위기를 살린다. 전체적으로 리듬파트가 매우 뛰어난 곡 같다. 하긴...디스코는 리듬이니까...섹스폰이 그들의 이 당시 앨범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도 디스코적인 느낌을 내기 위해서인 것 같다.

Start me up

그들의 81년작 Tattoo you에 수록된 곡으로 차트 1위에 올랐다. 서로 간의 조화가 완벽에 이르렀다는 느낌이다. 기타리프는 레게 리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기타에서 풍기는 리듬감이 탁월한 록큰롤로 40에 이른 그들의 나이를 전혀 모르게 힘이 있게 진행되고 있다.

Waiting on a friend

재거의 보컬은 어떤 면에서 밥딜런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은 것 같다. 발음이나 멜로디 진행 같은 것은 신경안쓰고 마구 중얼거리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Undercover of the night

편곡 방식에서 흑인의 리듬감을 극대화했고 역시 그래서인지 베이스가 상당히 강조된다.

Harlem Shuffle

베이스의 리듬감이 전면에 부각된다. 이 곡의 처음부분만 하더라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흑인 음악에의 집착이 사운드를 통해 들어난다. 제목부터 반항적인 흑인의 것이며, 또한 사운드는 리듬앤 블루스의 그대로의 사운드이며 리듬감이었다. 이는 1986년 곡이다. 마치 과거의 흥겨운 리듬앤 블루스를 듣는 기분이다. 키스는 이 곡에 대해 60년대 흑인의 곡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코러스가 들어가는 부분이나 리듬감은 과거 모타운의 그룹 음악 그대로이다.

Mixed emotion

70년대 이후 롤링스톤즈에게 발전된 점이라는 것은 리드기타의 리듬감이 상당히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이 곡도 역시 안정된 리듬파트의 뒷받침 아래 리드기타의 자유분방한 연주가 인상적이다. 간주부의 블루스적인 필의 기타솔로도 꽤 괜찮다. 또, 브라스 반주와 여성 코러스, 피아노, 오르겐 등 다양한 악기의 사용은 사운드의 두께를 두껍게 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Like a rolling stone

그들이 95년에 나온 라이브 앨범, Stripped에 수록된 곡이다. 그들이 이 앨범에서 보이는 힘은 최근 밴드에 전혀-보통 약간 과장하여 이말을 쓰는데 이번에는 믿어도 좋을 것 같다.-뒤지지 않는다. 60이 다되어도 견고한 사운드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ꎸ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난잡하게 보이는 사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관리에 철저했기 때문에 오늘의 롤링스톤즈가 있지 않을까..보통 록은 젊어서 한다는 것이 통념이고 특히 보컬 같은 경우는 젊지 않으면 잘하기 힘들다. 하지만, 믹재거의 경우는 확실히 예외를 두어야 할 것 같다. 라이브적인 흥과 동시에 깔끔하고 잘 다듬어진 그들의 라이브에서 연주력도 귀감으로 삼아야할 것 같다. 그들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기타를 들고 예전의 사운드로 최고인 것이다.
특히, 이 곡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최소한 미국 출신 아티스트로 최고의 지위- 최소한 록과 포크계에서 좀 안다는 사람은 동의할 것이다.-를 가진 밥딜런의 곡 중, 최고의 앨범의 최고의 곡으로 꼽히는 곡으로 평소에 거의 밥딜런과 하나가 되었던 저항과 자유의 정신이 이 한 곡에 들어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들의 우상인 밥딜런에 존경의 의미를 나타냄과 동시에 이 곡의 강령에 따라 30년의 음악 여정을 거친 그들에게는 이 곡의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밥딜런 특유의 피아노와 하모니카와 더불어 롤링스톤즈 특유의 경쾌한 록큰롤 사운드를 잘 접목시켰다. 밥딜런의 보컬과 다소 유사하면서 나름대로 자기색을 유지하는 믹재거의 보컬이 돋보인다. 원곡에 충실하면서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통해 새로운 맛을 부여한다고 할까...아무튼 듣기 좋은면서도 뭔가 뿌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그들의 음악 여정에 한 이정표가 될 것 같다.
그들은 아직도 계속 뛰고 있다.그리고 그들의 앨범도 계속 나오고 특히 공연은 항상 대만원이다. 정말로 지금의 록계에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