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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록클래식

7)스티브윈우드-20170712, 뮌헨 톨우드

사실 이번에 볼까말까 제일 망설였고 별 기대 안했던 것이 스티브 윈우드였다. 스티브 윈우드 솔로에 그렇게 관심이 없었고 트래픽, 블라인드 페이스도 정말 큰 팬은 아니었기에. 더더욱이 최근 모습이 너무 아재필이라 그냥 추억팔이 뮤지션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뮌헨 톨우드 페스티벌을 찾은 다수가 노년층이라 더욱이 그랬다.

하지만, 결과는 대반전. 기술적으로 이번에 본 팀 중 가장 탁월했다. 퍼커션을 강조한 밴드의 구성은 클래식 록보다 재즈나 월드 쪽에 가까운 사운드였지만 전체적인 스펙트럼이 다양했고 그 스펙트럼 내에서 각각의 에너지를 흥미롭게 만들어냈다. 화룡정점은 단연 스티브 윈우드였는데 보컬이 앨범에서 듣는 것에서 나이를 전혀 느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르간과 기타 연주 모두 장인의 포스로 말그대로 압도했다. 별다른 쇼맨쉽이나 다른 것 없었지만 음악만으로 완전한 포만감을 주는 공연이었다.

Setlist
I'm a Man(The Spencer Davis Group song)
Fly
At Times We Do Forget
Pearly Queen(Traffic song)
Them Changes(Buddy Miles cover)
Can't Find My Way Home(Blind Faith song)
Had to Cry Today(Blind Faith song)
The Low Spark of High Heeled Boys(Traffic song)
Light Up or Leave Me Alone(Traffic song)
Higher Love

Encore:
Dear Mr. Fantasy(Traffic song)
Gimme Some Lovin'(The Spencer Davis Group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