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훌리건이 나올 때 닐자자의 기타 솜씨는 무용지물이었다. 사실, 박수치는 것도 디게 엉성했던 것 같다. 그만큼 흑인적 비트와 백인적 비트의 갭은 생각 이상일 듯.
이 친구 참 포토제닉하게 생겼단 말이야.
후련한 카운터 블로우였다. 사실, 메탈 쪽에서 기타 비루투오소 계열은 마이크 바니 사단에 질리면서 안듣게 되었다. 사실, 닐 자자는 그런 면에서 피해자일 듯 하다. 기타 잘치는 걸로 뜨기에는 너무 늦은 시기에 나온 뮤지션이니. 나 자신도 그랬다. 잡지에서 멜로디가 강한 퓨전 성향의 기타리스트라고 하기에 이 인간들 또 거짓말 치네하고 들어보지도 않았다. 더욱이 TM Stevens의 무거운 '펑키'라고 불리길 원하는 음반에 별로 만족을 안했기에 기대를 안했다. 멜로딕 펑크 튜어라는 말 자체도 내가 상당히 실망했던 하이럼 블럭을 연상시켜 그다지 땡기지 안했다. 더욱이, 닐 자자의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같이 생긴 포스터는 공연 볼 맛을 떨어뜨렸다.
오늘 졸린 상태로 들은 닐 자자의 음반을 들으면서 상황은 역전 되기 시작했다. 곡이 꼽히는 것이었다. 공연시작이 40여분 이상 지연되면서 상황은 다시 반전. 나중에 멤버 중 하나의 설사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정작 공연을 시작하니 이 인간들 언제 설사였나 싶었다.
세명의 테크니션이 뽑아내는 파워풀하면서도 잘 어레인지된 사운드도 좋았지만 그 와중에 멜로디가 쏙쏙 들어오는 맛이 쏠쏠했다. 이는 닐 자자가 멜로디 지향형 기타리스트인데도 기인하겠지만 그 이상으로 드러머 게리의 역량이 빛났던 것 같다. 좋은 드러머의 정확하면서 창의적 리듬은 리드 악기의 멜로디를 살려줄 공간을 만들어 준다. 공연 중 유일하게 마음에 안드는 것은 TM Stevens의 무거운 보컬톤이었지만.
대학원 이후 속주 기타는 거의 안들어서 최근 비교 대상은 똑같은 트리오인 Gentle Heart 2004일 듯 하다. 그 역시 데니스 챔버스, 테츠오 사쿠라이, 그렉 하우라는 초강력 트리오였고 보다 노골적인 퓨전지향이었지만, 무게의 추는 이번 공연으로 기운다. 연주력이야 젠틀하트 2004가 끝까지 갔지만 워낙 속주 지향이라 멜로디와 그루브를 음미할 공간이 없었다.
이번 공연은 전체적으로 비주얼도 괜찮았다. TM Stevens야 원래 원색적인 의상으로 알려진 인간이고 닐 자자는 포스터와 달리 얼짱 계열이었다. 이 인간 생긴 것 되는게 인스트루멘탈이 죽는 시대였던 90년대 후반 이후를 버틴 원동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가장 인기있었던 이는 드러머 게리였는데 볼꺼리 들을꺼리 풍부한 솔로도 죽였지만 이 인간은 스타일리시한 흑인이면서 상당한 몸짱이었다.
거의 예상 수순대로 최강 대한민국의 하드코어 팬들의 본전 심리에 뮤지션들도 고무되었다. TM이놈은 수시로 한국 여자한테 껄떡 때는데 한대 쌔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래도 꽤 쌈박하게 했으니 봐주고, 닐 자자는 생긴 것 같지 않게 공연 끝나고 스테이지로 함씩 엎어져줬다. 여성 동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게리까지 날려주기도.
팬 서비스도 확실했다. 본공연이 끝난 후 훌리건에서 윤도현까지 이어지는 게스트가 4번 정도 교체되면서 이들과 같이 연주했다. 윤도현은 사실 내가 그리 좋아하는 뮤지션은 아니지만 적어도 상당히 겸손한 자세가 되어 있는 뮤지션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스타의식에 빠지기 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으면 무대 크기에 관계없이 참여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누군가도 얘기를 했지만 어제 쌈사페에 나온 우리 뮤지션들과 차이가 결코 적지 않았다. 단지 기교를 더 잘부리고를 떠나 멜로디를 살릴 수 있는 잘 어레인지된 밴드 사운드의 매력. 그루브와 멜로디가 살면 보는 이는 알아서 미치게 되있다. 거기에 액션 좀 들어가고 그럼 꼭지 돌게 되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기본기인 것이다. 제 흥에 꺅꺅 소리부터 지르고 것멋으로 드럼치고 무대 액션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할 필요를 느낀다.
Melodic funk tour 2005 “ 세계적인 두 연주인 “Neil zaza”와 “T.M stevens” 의 절묘한 결합~!!“ |
연주 곡 << I’m alright >>으로 음악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타리스트 Neil Zaza 와 Joe Cocker , Tina Turner ,Steve Vai 등 유명밴드에서 활약해온 베이시스트 T.M 스티븐스, 비욘세, 신디로퍼 등의 세션활동을 해온 드러머 게리지 지맬 셜리반이 밴드로 구성되어 닐자자와 티엠의 음반에 수록 된 곡들, 그리고 고전 락의 명곡들을 재해석해서 연주, 노래하며 들려줍니다. 기타리스트 Neil Zaza의 멜로딕하고 감성적인 연주와 T.M 스티븐스의 펑키하고 리듬감 넘치는 연주가 만나 본 공연의 타이틀은 MELODIC FUNK 이 되었으며 많은 연주인들과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꿈의 무대를 보여줄 것입니다. 특히 Neil Zaza와 T.M 스티븐스는 한국기타 브랜드인 Cort 의 시그네쳐 악기를 사용하고 있는 뮤지션들이며 한국에 자주 내한하여 공연을 하며 사랑 받아온 터라 한국 팬들에게 더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세계 최정상 뮤지션들의 협연으로 이루어질 본 공연에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Neil Zaza _ Biography 불같이 환상적인 테크닉과 환상적인 음악 해석력을 겸비한 기타 멜로디의 마스터 닐 자자는 따라올 자가 없는 작곡 실력과 멜로디 센스와 테크닉을 가진 솔로 기타리스트이다. 그의 락 솔로, 펑크 그루브, 기타로 피아노 따라하기 (바하와 모짜르트 작품을 그만의 것으로 해석, 그의 클래시컬 능력을 잘 보여준다) 등으로 보여지는 그의 다재 다능함은 콘서트, 기타 클리닉, 페스티발 등의 많은 라이브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스티브 바이, 잉베이 맘스틴, 조 새트리아니, 스튜 햄, 비니 무어, 누노 베텐코트, 조지 린치, 마이클 앤쏘니, 드위질 자파, 앤디 서머스 등과 많은 최고의 기타리스트들과 협연을 했으며 또한 그들과 함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로 유명하다. 그는 9개의 솔로 씨디를 냈으며 많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프로젝트와 앨범에 참가했다. 그의 앨범 중 ""Staring at the Sun" " 에는 저니 출신 스티브 스미스와 로스 발로리, 스튜 햄, 마이클 리 퍼킨스, 그리고 로빈 디마지오 등이 참가하여 닐 자자의 멜로딕하면서도 테크니컬한 기타 연주를 더욱 빛내주었다. 2002년 12월, 닐자자는 2장짜리 명절 기념 씨디, "“One Silent Night Volumes 1 & 2” 를 내었고 오하이오 클리브랜드에 있는 유명한 Palace Theatre 에서 클리브랜드 락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반에 있는 곡들을 협연하였다. 그는 기타 플레이어와 기타 월드 등 기타 잡지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는 연주인 중에 한 명이며, 국제적으로 많은 연주, 음악 관련 잡지에 등장한다. 닐자자는 그의 밴드와 투어 하지 않을 때면 전 세계로 기타 클리닉 투어를 떠난다. 세계 여러나라를 돌며 기타리스트가 되기 위한 사람들과 만나고 있으며 그 만의 기타 비법을 전수하고 다니고 있는 것이다. 닐자자는 세계적인 기타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베스트 기타리스트 상도 많이 받았다. ::Discography Melodica One Silent Night Vol. 1 Armed with Timothy Bradford's lush arrangements, Zaza flashes a series of sentimental power riffs informed by fifty years electric rock. Though comparisons are at best futile, there is no mistaking that the "clean distortion" of Zaza's licks are in keeping with the distinctive sound of Queen's Brian May. And for the most part, Zaza's band evokes the classic ballad rock era, a sound I grew up with and that epitomizes rock and roll for me. Along with Zaza, Bradford, and their rock band, the integral sound of One Silent Night is substantially enhanced and mellowed by the Chapel Orchestra (of Akron, Ohio), conducted by Fred Patterson. This serves to further soften something that is not a hard-edged sound to begin with. What emerges from this collaboration is a sound that is accessible well beyond the tastes of garden-variety hard rock listeners. Fortunately, rock mavens can still turn up the volume to find their bliss. One Silent Night's two companion volumes comprise 90 minutes of Christmas classics. They work together quite well, and probably are best experienced as a nice long set. --Richard Banks :: TM Stevens _ Biography "이 음반에 들어있는 몇몇 노래는 멜로딕 하고 펑키하지만 몇몇 노래는 격렬하고 헤비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노래들이 내 마음과 내 머리, 그리고 최초의 내 음악적인 뿌리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블라인드 레몬과 리드 벨리가 있었던 옛날 델타 블루스 시절과 척 베리와 리틀 리차드가 만들어낸 최초의 현대적인 로큰롤까지가 나의 뿌리입니다. :: Discograhy Limousine Drive :: Garry G-man Sullivan _ Biography 게리 "지 맨" 설리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funk 드러머이다.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나서 자란 그는 The P-funk All-stars, 신디로퍼, 데스트니차일드의 비욘세 등 세계 최고의 뮤지션들과 일하며 세계를 여행했다. 최근에는 전설적인 베이스 플레이어 TM STEVENS 의 쇼카줄루에서 드럼을 쳤고 P -FUNK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공연을 했다. 또 전설적인 프로듀서 밥 락의 딸 AJA-ROCK의 음반에도 참여했다. 지 맨은 뉴욕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미국과 세계의 음악인들과 시간을 보내며 바쁜 스케쥴을 보내고 있는 최고의 세션 베이시스트 중 한명이다.또 그는 기회가 있을 때 세계의 학생들에게 음악 비즈니스에 관한 마스터 클래스를 가르친다. 그는 20년 째 뉴욕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뉴욕 뮤지션이며 미국 최고의 아티스트 중에 한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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