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살아 있는 웰메이드 '미국' 영화. 뭐 하나 나무랄데 없이 146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 타임을 매끈하게 다듬어냈고 그 속에서 60년대의 여성, 인종, 보육 등의 문제를 동시대에도 설득력있게 담아냈고 미국식 드라마는 오밀조밀하게 펼쳐지며 미국 대중들에게 설득력을 얻으며 3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게도 했다. 반면, 전통적 미국 드라마의 특징대로 캐릭터의 선악 관계가 확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네러티브 속에서는 구태의연함을 벗어나는 이야기와 코드들이 담겨져있다. 가발과 쉬트의 상징성. 그리고 약자들간의 연대의 모습 또는 왜곡된 이데올로기가 집단을 통해 공고해지는 장면등등. 전통적 화법 내에서도 영화는 여전히 그리고 얼마든지 감동적일 수 있다.
p.s. 에이블린이 태어난 1911년은 로버트 존슨이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p.s. 미국 포스터의 'Change begins with whisper'.
헬프(The Help, US, 2011, 146min)
감독: 테이트 테일러
출연: 엠마 스톤, 비올라 데이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