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신들의전쟁

walrus 2011. 11. 13. 22:10


악명이 높았지만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3D효과는 역시 현실이 아닌 가상의 공간임을 인정하고 볼 때 상당히 효과적이었고 고어한 살육의 장면과 다크한 영화의 분위기를 끝까지 끌고 가는 맛도 있었고 피가 튀기는 액션 장면의 공간감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한 때 섹시심볼이었던 미키 루크의 거칠다기보다는 더럽지만 다크한 얼굴 자체는 캐릭터에 충분한 설득력을 부여했다. 누군가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장면을 여러모로 지적하겠지만 그것을 정교한 얼개로 구성하려했다면 TV시리즈나 3부작 정도가 적합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그리스 신화와 역사의 장면을 곳곳에서 재현했는데 걔중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페리클레스의 연설을 흉내낸 헨리 카빌의 연설 장면. 천국의 문 식으로 우왕좌왕도 아니고 전혀 설득력없이 악만 쓰는데 설득당하는 군사들이란 참 어리석다. 개인적으로는 그리스 신이 왜 5명 밖에 안되냐는 것. 만족스러운 아테나를 생각한다면 아르테미스와 아프로디테도 나와주면 안되었을까?

양놈들은 사실 신화에서부터 공포심에 가득차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당하지 못하게 얻은 것, 남을 속박하면서 얻은 것을 빼앗길 것에 대한 공포. 영화의 원재 Immortals도 지는 안 죽고 천수를 누리리라 착각하는 것들의 오만함을 상징한 것이 아닐까.

신들의 전쟁(Immortals, US, 2011, 110min)
감독: 타셈 싱
출연: 미키 루크, 헨리 카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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