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혹성탈출

walrus 2011. 8. 2. 23:41


우주로 보낸 4명, 정치인, 지식인, 과학자, 여자. 여자는 질식한 채 우주 공간에서 그들의 운명을 예언한 듯 원숭이의 얼굴로 죽었고 과학자는 박물관의 장식물이 되었으며 지식인은 뇌수술을 받고 언어능력을 잃었으며 정치인은 정치적인 영악함으로 생존했으나 그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야 만다. 이것은 우주로 보내지지 않은 그들의 운명이기도 하다. 또한 인간의 눈으로 바라본 원숭이의 사회는 자신의 극히 제한된 범주와 이기심으로 정당화되는 이성에 의한 폭력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로 멸망한 인간의 사회를 그대로 복제하고 있다. 그곳의 지도자는 인간의 운명도 그들의 운명도 이미 알고 있지만 그들의 체제를 유지시키기 위한 방법윽 택한다. 몇몇 장면은 때로는 거칠다는 느낌도 있지만 
원작이 지닌 신랄함이 던지는 화두는 두고두고 곱씹을 만하다. 잊을 수 없는 결말부의 충격은 오히려 옵션에 가깝다. 팀버튼의 신랄한 재해석도 과소평가 받았다 생각하지만 역시 원작의 가시가 더 따갑다.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 US, 1968, 110min)
감독: 프랭크린 J. 샤프너
출연: 찰톤 헤스톤, 로디 맥도웰, 킴 헌터, 모리스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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