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무산일기

walrus 2011. 4. 23. 23:33


와우, 인디영화가 단지 저자본 영화가 아니라 작가영화나 예술영화가 대기 위해서는 작가의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신예감독의 8000만원짜리 영화에 이 정도의 포스가. 이창동의 조감독 출신으로 이창동의 능력을 빨때 꼽고 쪽쪽 빨아먹었을 뿐 아니라 켄로치나 크리스티안 문쥬의 영향력까지 쪽쪽 빨아먹은 것 같다. 때로는 정교하게 때로는 즉흥적으로 장면 장면을 만들지만 정말 많은 장면들이 인상적이고 민감한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이지만 결코 문제를 피하지 않으면서 윤리적인 중심을 잃지 않는다. 영화를 많이보고 애정을 가지고 고민한 작가의 결과물이기도 무엇보다도 대상을 관찰하는 시선의 깊이가 중요하다. 탈북자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의 경쟁만이 답인 한국 사회에서 아주 착하거나 그래도 착한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모습을 그 어떤 영화보다 잘 그려냈다.
무산일기(The Journals Of Musan, Korea, 2010, 127min)
감독: 박정범
출연: 박정범, 진용욱,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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