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디스 이즈 잇

walrus 2009. 11. 1. 00:24

마이클잭슨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을까? 아주 어렸을 때부터 뮤직비지니스를 접했고 상품이 되어야했던 그는 바로 프로가 되어야했고 기술적으로는 최고의 프로가 되었지만 정신세계는 어린이에 머물러 있었야만 했다-영화 속 스탭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자신의 실수를 변명하면서 들리는 그 수줍은 어린이의 목소리. 그렇기에 대중과 미디어의 밥이 되기 너무나 좋았고 그의 커리어가 정점에서 내려올 때 그는 만신창이가 되어야 했다. 영화 속에서 죽음의 그림자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에 더욱 슬프다. 나 역시 결코 마이클 잭슨을 진심으로 좋아했던 적은 없고 마이클 잭슨 의 그 착한 척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짜증나는 것이었지만 만신창이가 된 순간에서 짐을 덜고 자신을 찾는 새출발을 하는 시점에 저 세상으로 간 그를 생각하면 정말 슬퍼진다.

스타덤에 과대평가되었다고 믿는 음악성 역시도 리허설이라는 화려한 장식을 벗은 순간에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곡을 해석하며 한 부분 한 부분에 얼마나 정성과 감정을 실어가는지 그리고 모타운의 그루브와 하드록의 힘 사이에서 최고의 베이스의 비트를 뽑아내는 사운드의 독창성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원래는 록적인 요소가 강한 Beat it같은 곡을 좋아했지만 모타운의 요소가 강했던 잭슨 파이브 시절의 곡 역시 너무 좋다. 명품인 공연을 준비하는 정성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의 공연이 보고싶다. 하지만 이제는 볼 수 없다. 

토요일 저녁임에도, 2주 한정 상영이라는 떡밥에도 불구하고 한산했다. 그를 찾는 이는 향수를 찾는 이들이었다. 그것 마저도 슬프다.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Michael Jackson's This Is It, US, 2009, 111min)
감독: 케니 오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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