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신작

다크 나이트

walrus 2008. 8. 9.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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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영화의 경향이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는 블럭버스터. 어쩌면 하비 던트는 오바마, 조커는 테러리즘, 그리고 배트맨은 조지 부시처럼 느껴졌다. 지금 미국인의 무의식 속에서. 미국인의 입장에서 실상을 알 수 없는 폭력에 대한 공포, 과정의 정당성을 무시한 채 일단 평화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폭력으로 응징하는 배트맨, 그리고 새로운 질서를 꿈꾸지만 정말 세상을 바꿀 사람은 아닌 하비덴트.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이런 가능성과 정반대의 대입을 가능하게할 다양한 '모호함'이 존재하며 이 역시 지금 미국인이 가지고 있는 당혹스러움과 모호함 그리고 '부지'에서 기인한다. 밤의 이미지 속에서 '선한 이'였던 이전의 배트맨과 달리 밤과 낮을 오가며 정체성에 고뇌하는 이들의 캐릭터 역시 그렇다. 자신의 정체성에 갈등과 고민이 없는 유일한 이는 가공할 에너지를 보여준 히스레저의 조커인데, 이는 정말 현실에는 (많은 경우) 실재하지 않는 그리고 미국인은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하지만 통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선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는 배트맨의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뫼비우스의 띄처럼 꼬여있지만 선과 악이라고 규정되는. 눈이 활활타는 그리고 슈퍼히어로이기 때문에 과장되어있지만 그 와중에 사실적인 액션을 뒤로한 어두운 심포닉 사이로 펼쳐지는 묵시론적 묵직함 그리고 다층적인 함의를 내포하는 상황 설정과 많은 대사들은 클래식이 될 2007년의 미국영화의 블럭버스터 버전이라 말하기 충분하다.

다크 나이트(The Dark Night, US, 2008, 152)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크리스찬 베일, 히스레저, 아론 에크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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