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앤롤의 형태가 너무나 다양해진 60년대 후반, Purple Haze, Whole Lotta Love, 그리고 Paranoid가 발표되었을 때 적어도 어떤 이들에게는 석기시대에서 청동기/철기 시대로의 변화처럼 충격적일 수 있다. 더 나아가 이전에 록앤롤이 가지던 그 울퉁불퉁한 느낌이 정제된 금속음을 냄으로 그들만의 왕국이 세워졌다. 어저면 마이클 쉥커는 유럽식(영국을 비유럽으로 간주한) 메탈 음악의 현존하는 큰 형님이라할 수 있다. 주다스처럼 공격성을 띌 수도 스콜피언즈처럼 서정성을 추구했다면 마이클 쉥커는 블루스가 거세된 백인의 록음악에서 또 하나의 정통성을 세워갔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플라잉 브이 속에서 내뿜는 단단하고 군더더기 없는 그만의 기타 세계는 솔로잉 보다 그의 밴드 안에서 더 빛을 발한다.
별로 크지 않은 멜론-Ax도 상당히 널널했고 그 마저도 완전히 아저씨들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머리숱도 없으면서 올빽에 선글라스를 낀 마이클 쉥커와 달리 프런트맨은 이안 길런보다 더 오두방정으로 아저씨적 무대 매너를 유지했다. 관중들은 소수였지만 말그대로 소수 정예였고 그 와중에서 싱얼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역시 아저씨들의 바디 랭귀지는 세련되기보다는 역시 21세기에 적응되기 힘들 정도로 다들 어눌했다. 또한, 록앤롤의 울퉁불퉁함을 사랑하는 walrus군에게는 다소 심심할 수도 있는 사운드였으나...그런데, 다소 지루할 수도 있던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지치기보다는 몰입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눌한 보컬과 진지한 쉥커 그리고 더 어눌한 관객들 사이에는 결코 폄하할 수 없는 '순수함'이 느껴졌다. 향수 그 이상의.
별로 크지 않은 멜론-Ax도 상당히 널널했고 그 마저도 완전히 아저씨들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머리숱도 없으면서 올빽에 선글라스를 낀 마이클 쉥커와 달리 프런트맨은 이안 길런보다 더 오두방정으로 아저씨적 무대 매너를 유지했다. 관중들은 소수였지만 말그대로 소수 정예였고 그 와중에서 싱얼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역시 아저씨들의 바디 랭귀지는 세련되기보다는 역시 21세기에 적응되기 힘들 정도로 다들 어눌했다. 또한, 록앤롤의 울퉁불퉁함을 사랑하는 walrus군에게는 다소 심심할 수도 있는 사운드였으나...그런데, 다소 지루할 수도 있던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지치기보다는 몰입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눌한 보컬과 진지한 쉥커 그리고 더 어눌한 관객들 사이에는 결코 폄하할 수 없는 '순수함'이 느껴졌다. 향수 그 이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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