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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Jens Lekman - 2008/11/30, 클럽FF

취소와 취소의 취소를 거듭하며 성사된 공연이었고 각종 비평의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이유로 작은 클럽에서 공연을 했고 음향이면 음향, 시간이면 시간 다 애매했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같이한 세 팀 중 두 팀이 외국팀이었는데 정확한 정보는 얻지 못했다. Jens는 60년대의 싸이키팝 속에 그 뿌리가 있는 인디팝에서 그 발랄함과 실험성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뮤지션과 차별성을 지닐 수 있음을 느껴졌다. 가사와 멜로디의 흡입력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사운드 어레인지에 있어서 재치는 왜 피치포크와 AMG가 엄지손가락을 올리는지 충분히 납득이 가능했다. 풀 밴드의 편성이 아니라 아쉽긴하지만 그의 능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했고 풀 밴드의 편성으로 보다 넓은 공연장에서 할 수 있을 날을 기대한다. 음악과 더불어 점잖은 듯 자상한 듯 느껴지는 외모 속에서 깜찍한 무대 매너는 오두방정 깜직의 한축을 담당하는 하이브스와 더불어 복지국가 스웨덴의 한 캐릭터처럼 느껴졌다. 특히 스크린을 내린채 무대 옆에서 그리고 관객석으로 내려와 펼치는 그의 퍼포먼스는 클럽이기에 더 즐거운 완벽한 마무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