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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담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그래미와 더불어 아니 그래미 이상으로 이번 아카데미도 참 마음에 든다. 미국인의 관점에서 착한 메이저 배급사의 대작들에게 몰아주기로 짜증을 불러일으키던 그 이전의 오스카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코엔형제에 작품상과 감독상을 준 것도 대견하지만, 노미니 자체가 기존의 오스카와 다른 쎄거나 특이한 작품들이 올라왔다. 작품상과 감독상에서 수상작 외에 주노, 마이클 클레이튼, 데어 윌비 블러드가 올라왔고 작품상의 경우 어톤먼트, 감독상의 경우 잠수종과 나비가 추가로 노미니되었다. 정치적인 문제작이나 다른 시선을 주는 작품이고 그러면서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 올라왔다. 고분고분한 보수성을 지닌 작품은 찾기 힘들며 그나마 다소 착한 영화일 수 있는 어톤먼트의 경우는 영국 작품이다. 어쩌면 코엔형제의 시상은 그나마 오스카 취향이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 역시 몇년전에는 쉽게 상상하기 힘든 결과일 수 있지만. 여남조주연상은 더 특이한 부분은 수상자 중 미국인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서유럽의 백인이기는 하나 배우 면면이 이방인의 냄새를 강하게 풍기는 훌륭한 배우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그래미가 그래미인 것처럼 오스카 역시 오스카임에는 틀림없다. 유튜브 세대의 종잡을 수 없는 괴이한 헐리우드 영화의 개성들이 시상식에 담기진 못했다. 그래미와 달리 오스카는 단 24개의트로피만 있다-물론, 코엔 형제가 둘다 감독으로 크레딧을 올릴 수 있게되면서 트로피 개수는 늘어나야 했다. 신선한 경향을 담기에는 그릇도 모자라고 여전히 형식적인 보수성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선이다. 백인이 미국에서도 소수가 될 것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미국의 영화는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도하고 있다. 보수적인 오스카도 그랬다.

 

http://oscar.com/oscarnight/winners/index

http://movie.naver.com/movie/bi/fi/prize.nhn?cod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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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스콜세지 할아버지의 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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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온 꼬띨라르, 하이힐의 위력인 것이어. 그렇다면 스콜세지 할아버지도 트라이함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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