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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I don't want to go to Chelea - Elvis Costelo

 
주인공은 히딩크가 될 수도, 딩요가 될 수도.
첼시는 가기 싫어도 돈은 좋을 수도.
go to를 leave로 바꾸면 무링요 송이 될 수도.
 
영화에서 감독이나 축구에서 감독이나 Director라는 말이 쓰인다. 전체적인 방향을 이끄는 사람. 어쩌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와 전문경영인의 관계일 수도 있으며 그 관계는 국가마다 다른 문화를 가진다. 전통적으로 잉글랜드에서 감독의 권한은 기업에서의 전문경영인처럼 막강하며 맨유의 퍼거슨은 선수 수급에 결정권을 거의 쥐고 있다. 영화 감독이 제작자 및 투자자와 마찰을 일으키듯이 축구 감독 역시 구단의 소유주와 마찰을 일으키는 것은 하나의 운명.
 
누가 머라고 해도 무링요는 지난 몇년간 제일 잘난 감독이었다. 퍼거슨의 맨유가 무링요의 첼시를 상대로 이긴 경기는 대런 플레처가 본의 아니게 넣은 뽀록성 헤딩슛이 결승골이 된 바로 그 경기였다. 그 엄청난 몸값의 선수들 중 자기 중심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는 것 역시 놀라운 사실이다. 무링요의 첼시는 탁월한 명감독에 의해 일사분란하게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작품과도 같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겠지만 평준화되었고 너무나 많은 경기를 치루는 유럽리그에서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은 빅클럽에게 있어서는 운칠기삼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링요의 첼시보다 약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무링요의 FC포르투로 우승을 이끌었듯이. 견고한 경기장악력과 초고속의 공수전환. 무링요의 첼시는 21세기 축구에 하나의 패러다임을 선물했다. 독설적인 입담마저도 실력이 뒷받침되면 멋있어 보인다. 무링요의 첼시는 강했기 때문에 타팀을 응원하게 되고 리그는 더 재밌어졌다.
 
그런 그가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의 마찰로 물러선다.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구단 운영에 노골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겠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다. 투자자나 구단주와 같이 돈줄을 쥔 이가 실제 Business를 몰라도 문제지만 로만 아브라모비치처럼 너무 알아도 문제다. 전문성이라는 부분을 너무 쉽게 볼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거의 직접적으로 운영할 첼시의 행보 역시 무척이나 흥미롭다. 아무튼, Goodbye 무링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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