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릿나워에게 즉흥성은 유머다.
워낙 천재였기에 세션만으로도 먹고 살 걱정은 필요가 없었고, 그런 무난한 인생 속에는 여유로움과 유머가 음악 속에 묻어나게 되었다. 물론, 그 속에는 자기만의 음악에 대해 유달리 연습과 성실함을 강조하지만. 결국, 열심히 일하고 음악하는 사람과 청중 모두 즐기는 그리고 즐기기 위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또 강조하는 그런 음악. 리 릿나워, 데이브 그루신 그리고 대부분의 GRP에서 추구하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창의성과 치밀함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다른 격정적인 공연이 끝나고 스피커를 통해 조용하게 흐르는 그런 배경음악으로도 즐겨쓰게 되는 그런 음악. 메인 디시이전에 에피타이저나 디저트 정도의 음악. 더욱이 리릿나워처럼 천재과 뮤지션이라면 더 이상의 결과가 안나옴이 아쉬울 수도. 그럼에도 이런 음악이 필요함을 부인할 수 없다. 이날도 공연을 본 대부분의 관중들이 느꼈던 작은 하루의 행복감 때문이라도.
Guitar: Lee Ritenour
Piano: Dave Grusin
Bass: Melvin Davis
Drum: Oscar Sea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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