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축구

내멋대로 프리뷰, 독일 vs 이탈리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승승장구한 독일에 큰 암초, 프링스의 결장. 아르헨티나와는 또다른 의미에서 최강팀을 연이어 만나는 것 역시 만만치 않지만. 토티와 피를로라는 창의적인 중원조합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옵션이 빠진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요소를 안고 경기를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락이 부상회복 후 체력이 100% 안올라온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전 경기에서 발락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던 프링스의 역할은 무척이나 컸다. '켈'로는 조금 힘들다.

 

여전히 에이스로서 발락의 역할이 중요한 시합. 지난 아르헨티나 전에서 난 클린스만이 패착을 놓는다는 생각을 가졌다. 다리에 쥐가 내린 선수에게 승부차기를 지시하다니. 어쩌면 그건 에이스의 운명이다. 감독이 자신이 이끄는 팀의 리더가 '발락'이라고 생각했다면 '발락'과는 끝까지 가는 것이다. 한 경기에 패널티킥을 세번 실축했던 누군가처럼, 역시 다리를 절면서도 승부차기에 실축했던 바지오처럼, 이전에 페널티를 실축하고도 첫키커를 맡아야했던 프랑크 드부어처럼. 감독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발락은 다리의 통증도 심리적 변화를 나타내는 표정의 변화를 느낄 수 없이 침착하게 결정지었다. 이것이 독일이 항상 꾸준한 결과를 냈던 원동력이다.

 

월드컵은 최강팀이 아닌 시즌 후 준비를 잘한팀이 우승을 해왔다. 그런 면에서 이번 독일팀은 상당히 부실하게 취급받았으면서도 우승을 했던 90때 상황과 상당히 비슷하다. 선수들의 파워가 다른 팀에 비해 확실히 우위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탈리아 역시 그렇다. 독일이 지난 1년 고난의 세월 속에서 막판 두어달 동안 파워의 게이지를 축적해온 팀이라면 이탈리아는 지난 1년 천하무적으로 군림하며 항상 맥시멈이었던 팀이다. 독일로서는 더 어려운 시합이 될 것이다.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초반에 역동적 공격전개로 이탈리아를 위축시킨다면 이탈리아는 늘 하던데로 안정적으로 포지셔닝을 하며 천재적인 공격수의 재능에 공격을 맏길 것이다. 그렇다고 독일이 유리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위험한 상황을 조금은 덜 맞을 수 있다.

'스포츠 >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제만발 2006 독일 월드컵  (0) 2006.07.15
2006 독일 월드컵 후기  (0) 2006.07.15
2006 독일 월드컵 8강전 예상  (0) 2006.06.30
퇴장 브라더스  (0) 2006.06.27
새벽의 카드게임  (0) 200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