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축구

독일 월드컵의 키워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충분한 휴식기간

2002 한일월드컵과 달리 이변이 없고 전통의 강호들이 순항하고 있다. 빅네임들이 다 살았기 때문에 16강 토너먼트부터 피를 말리는 접전이 이어질 것 같다. 이는 유럽리그가 끝난 후 상대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적은 이동거리로 익숙한 환경에서 경기하기 때문이다. 2002 한일월드컵의 경우, 팀 전체가 움직이며 창의적이거나 조직적인 패싱게임에 의존하는 유럽 팀들은 낭패를 봤다. 2002 한일 월드컵은 또한 상업적 고려로 인해 토너먼트에서 경기간 갭이 너무 작았다.

 

2. 낮경기

3시에 열린 경기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에는 너무나 덥다. 개막전을 제외하자면 좋은 경기가 거의 없었다. 16강 토너먼트부터는 5시 경기로 옮겨지니 조금은 낳으리라 생각한다.

 

3. 팀가이스트

슈팅 사정거리가 크게 증가되었다. 공의 회전도 크게 늘어나 셋피스도 더 위협적으로 되었다. 예전과 달리 우리 진영에서 파울로 끊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한국 대표팀의 경우

1.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사실, 컨디션 난조라고 할 정도로 최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전력누수가 전무했던 2002 한일월드컵과 달리 피지컬 밸런스가 베스트가 아닌 상태의 팀이었다. 박지성의 몸놀림은 상대적으로 둔했고 김남일, 이을룡 등 미드필더의 베스트 플레이어들의 구멍은 타격이 아주 컸다. 사실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축구선수에게는 생계가 달린 리그가 우선인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다.

 

2. 주는 건 없으면서 바라는 건 많다.

조재진의 제공권이 그래도 선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제공권에 결정력까지 갖춘 이동국의 부재는 사실 치명적이었다. 이동국의 부상은 사실, 관절에 피로 누적으로 인한 것이다. 지나친 비난에 따른 부담감이 대표팀에 독이 되었다. 4년동안 4명의 감독이 오간 국가대표 A팀이 Static한 스쿼드를 갖추기를 바라는 것은 주는 것 없이 바라는 것만 많은 것이다. 황선홍, 홍명보, 유상철이라는 포지션별 최고 선수가 빠진 후의 공백은 지나서 생각하면 결정적인 것이었다. 누구도 황선홍만큼 공격흐름을 부드럽게 할 수 없었고 누구도 수비진을 홍명보만큼 리드할 수 없으며 누구도 공수전환의 템포를 유상철만큼 잘 조절할 수 없었다. 상대적으로 짧은 소집기간과 짧은 시간동안 아드보캇의 초이스는 어쩔 수 없이 기술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선수들을 가지고 최악을 피하는 것 뿐이었다. 사실, 아드보캇이 그걸 잘한다. 최악을 피해가는 것. 4년동안 뭐했나를 탓하기 보다 1년에 한번꼴로 감독을 바꾸게한 냄비근성을 버려야되지 않을까? 이제 앞으로 다시는 2002 정도의 비정상적인 소집기간을 가질 수 없는 것은 대세이기 때문이다.

 

3.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산

그래도 경기 잘했다. 이란과 일본의 스쿼드가 우리보다 뒤떨어져 보이지 않지만 한국이 훨씬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한 것은 투지만큼이나 지난대회를 통해 얻은 선수들의 경험과 자신감 때문이다. 월드컵에서 10골을 넣은 게리 리네커가 말한 것을 세겨 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시합의 승부는 항상 운이 따른다. 그런데, 강팀에는 또 항상 운이 따른다' 경기 중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은 경험과 자신감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