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지존은? 딩요.그렇다면 딩요에 대적할 유일한 마법사이며 최고의 골잡이는 킹 앙리.
제공권과 인사이드웍에서의 문제점이 지적되고는 있으나 앙리의 스피드는 그 자체로 위협이다.
앙리는 일단 가속도가 아주 좋다. 빠르기도 빠르지만 순간 턴이 아주 유연하며 동료의 위치를 파악하며 속도를 살려주는 능력도 발군이기에 팀 전체의 기동력을 살려주는데는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슬럼프를 모르는 앙리의 꾸준한 득점력은 그가 일단 골게터로의 기본기를 아주 잘 닦았기 때문이다. 앙리가 넣는 득점 루트는 크게 두가지이다. 골키퍼가 각을 줄이고 나오면 스피드로 제압한 후 밀어넣거나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발등의 안쪽으로 회전을 잔뜩 걸어서 골대 먼 모서리를 한 박자 빠르게 노리는 것이다. 파 포스트를 보라는 것은 거의 교과서적이지만 앙리의 움직임은 교과서 이상의 장점이 있다. 앙리는 첫 볼 터치 후 디딤밤을 놓고 임팩트를 가하는 순간이 아주 부드럽고 빠르다. 상당히 불안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앙리는 항상 정확한 피니시를 한다. 이는 타고난 유연성과 감각 그리고 끝없는 연습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공 관리 능력 조차 상당히 좋다. 수비를 앞에 두고 보여주는 앙리의 자세를 보면 상당히 낮으면서도 공과 수비를 예리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스피드에 의존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수의 움직임을 읽고 돌파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너무 교과서적인 피니시 방식은 골리에게 읽히기도 하는데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 카시야스는 앙리의 피니시를 충분히 감안해서 움직인 것 같다. 물론, 결승골의 번개 같은 피니시는 천재 카시야스 마저도 막을 수 없었지만.
킹 앙리의 눈빛은 항상 반짝거린다. 자기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 때나 생각만큼 안될 때나 도전하는 순간을 즐기고 몰입하고 있음이 보인다. 앙리에게 재앙은 수비수 없이 축구하는 것이다. 앙리는 슬램덩크의 서태웅을 닮았다. 딩요가 그런 것처럼 지난 시간동안 끊임없이 발전한 원동력이다.'스포츠 >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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