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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챔피언스 리그 16강전-레알 마드리드 vs 아스날 FC 1,2차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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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엔진이 약하면 이길 수 없다. 공수전환의 가속력이 떨어지는 팀이 현대 축구에서 이기기는 힘들다. 아무리 리그의 성향차를 생각한다해도 두 경기에서 레알의 공수전환 속도는 최근 몇년간 거의 최악의 상태. 지단은 여전히 에이스가 될 포스를 지니고 있지만 이제 레알은 지단의 피딩으로 갈 생각이 없다. 지단은 자기 위주로 팀이 안가면 평범 이하. 1,2차전에서 지단의 모습은 공수전환의 속도를 늦추는 역할 밖에. 호나우도 역시 1,2차전 동안 보여준 것은 옆구리에 손을 얹은 채 관중석을 응시하는 것 밖에.

 

2. 불쌍한 베컴. 베컴이 갈락티코를 말아먹은 것처럼 얘기되고 있지만, 정작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많이 뛰면서 가장 많은 공헌을 하는 선수는 단연 베컴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부진한 것은 갈락티코의 노쇄화로 기동력과 샤프함이 떨어졌기 때문이지 베컴이 구멍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래서 베컴과는 계속 계약을 할 것 같다.

 

3. 벵교수님의 포스를 확인. 흘렙은 눈에 가장 많이 띄는 선수가 되며 본연의 자리를 찾았고 파브레가스는 나이를 믿기 힘들 정도로 볼 흐름을 잘 읽오 있다. 4백이 완전히 붕괴된 상태에서 새로 짠 4백이 레알을 상대로 무실점 행진을 한 것은 그만큼 레알의 공격 라인이 부실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밸런스를 잘 맞추었기 때문이다.

 

4. 갈락티코는 이제 끝. 2차전은 정말 갈락티코 중심의 포메이션. 하지만 앙리-레예스-융베리의 아스날 공격진과 비교해서 호나우도-라울의 뒤를 지단, 베컴, 구티가 받히는 레알의 공격진의 기동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특히 2차전에서 보여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투혼은 놀라왔지만, 그런 투혼이 마술을 부르는데는 실패했다.

 

5. 이제 딩요를 대적할 자는 킹 앙리 뿐. 앙리의 결승골 장면이 호나우도와의 몸싸움에서 시작된 것은 의미심장하다. 앙리의 결승골은 마치 바르싸 시절 숱하게 리플레이되었던 호나우도의 골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