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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안젤라 게오르규

- 앙드레김 발각. 대체로 우중충한 의상이었는데 혼자 허연 것에 빨간 마후라를 하니 무지 눈에 띔. 그는 노출증후군인 듯 싶다. 합창석에서 봐서 계속 눈에 띄는데 인간 정말 산만하다. 공연 끝나고는 나가서 한참 얘기를 하고 사인받는데서는 줄도 안서고 뭐 앞에 붙어 있는데 정말 꼴볼견이다. 아주 한참 전에 창의력은 고갈된 엔터테이너의 찌질한 모습의 전형. 당연히 사진도 찍었지만, 올릴려니 짜증난다.

 

- 안젤라 게오르규는 음의 격렬한 변화를 과시하는 기교파도 아니고 풍성함과 힘을 앞세우는 유형도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꾀꼬리 같이 맑음 음색도 아니며 약간은 탁하다는 느낌도 든다. 끝을 질질 끌지도 않으며 고음부에서 과시도 없다. 그녀의 장점은 한음한음을 냉정하게 하지만 정성을 다해 뽑아내는데에 있는 것 같다.

 

- 드라큘라가 사람의 기를 빨아들이 듯이 냉정함 속에 차례차례 함락시켜가는 매력을 지닌 것 같다. 세벌의 의상을 입고 나왔다. 첫 의상은 검은색의 의상에 자기 키의 두배정도되는 마후라를 걸치고 나왔는데 그걸 상황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두번째는 등이 훌쩍 드러난 노란 톤의 의상, 세번째는 빨간과 분홍의 중간 정도의 산뜻한 의상. 실제로 여성 뮤지션은 사진빨인데 안젤라 게오르규의 경우 실제로도 그 정도의 미모를 지니고 있는데 실제 모습은 날카로운 코선에서 주는 이미지가 더 차갑다-차갑다는 이미지는 관중들의 환호에 신나서 보여준 깜찍한 동작에 다소 깨지기는 했지만.. 사실, 앞모습보다도  뒷모습은 남성들이 꿈꿔왔던 바로 그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아무튼, 외모에 있어서 카리스마도 사실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 합창석은 보컬 공연에는 그다지였다. 안그래도 다소 뜨는 느낌이 있는 보컬 톤 더 뜨게 들렸고 오페라를 통해 단련된 보컬의 연기를 볼 수 없는 것은 큰 마이너 요소.

 

- 두곡씩만 부르고 인터미션과 서곡, 간주곡을 때웠다. 간주곡의 러닝타임이 훨씬 길었다. 막판 앵콜 곡을 세곡 부르기는 했지만. 역시 클래식은 절제가 미덕이다. 절대 무리를 안한다.

 

- 오늘 느낀 것이지만 소프라노는 마이크 가까이에서 노래 부르지 않았다.

 

- 오케스트라의 역할은 교향곡과 완전히 달랐다. 보컬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보컬이 비는 부분을 채워주기도 하고 작게 부를 때는 정말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클라이막스에서도 분위기를 고조하나 절대 보컬을 방해하는 역할은 하지 않는다. 당연히 브라스는 절제된다.

 

- 하지만, 내가 이제까지 본 최고의 보컬은 다이앤 리브스였다. 사실,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보컬끼리의 비교는 무례한 일일지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받은 감동과 놀라움은 큰 차이가 있었다.

 

Program

1부

Caro Mio Ben              Giordani
까로 미오 벤                 지오다니

Lascia Chio Pianga      Hendel 
울게하소서                   헨델

Orchestra

Stridono Lassu-Pagliacci Leoncavallo     Leoncavallo
팔리아치 중에서 ‘새의 노래’                      레온카발로

Ch’il Bel Sogno Di Doretta- La Rondine    Puccini
제비 중에서 도렛 타의 꿈           푸치니

Orchestra

2부

Pleurez Mes Yeux-Le Cid                  Massenet
르시드 중에서 ‘울어라, 나의 눈이여’      마스네

Habanera- Carmen                           Bizet
카르멘 중에서 ‘하바네라’        비제

Orchestra

O Mio Babbino Caro –Gianni Schicchi            Puccini
잔니 스키키 중에서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푸치니

Un Bel Di Vedremo – Madame Butterfly      Puccini
나비부인 중에서 ‘어느 개인 날’ 푸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