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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Seoul CT Jazz Festival 2일차-존 피짜렐리 외에-2005.5.22, 올림픽공원

무슨 대중음악 페스티발하면 정말로 지긋지긋하게 비가 내린다. 한국이 비가 내리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이건 단순한 확률을 넘어서는 악연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공연 시작전에 많이 왔고 끝나고 쏟아졌으니 어느 정도 행운이 따른 편이다. 적어도 보는 사람들에게는. 하지만, 일요일 현매 관중이 뚝 떨어졌을꺼니 진행하는 분들 입장은 또 다를 듯 하다.
 
좋은 점: 네임밸류보다 실력 위주의 라인업.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역량의 뮤지션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사실, 재즈 본바탕에 네임밸류는 절대 떨어지는 뮤지션이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진짜 재즈 페스티발이었다. 브라스 위주의 퀸텟, 스윙, 피아노 트리오, 보컬, 하모니카, 애시드, 이국적 분위기, 펑키한 기타. 재즈라는 음악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아쉬운 점: 관중 동원. 이런 측면에서 뮤지션의 네임밸류, 특히 국내에 잘알려지고 통하는 필요하다.
 
두번째 달
아일랜드 사운드 트랙에 포함된 곡으로 알려진 이국적인 사운드를 주는 밴드다. 팻메스니 공연이 얼마 안되서 그런지 PMG가 연상되었다. 아일랜드적인 정서가 있다는 점이 차이겠지만, 풍성하며 조심스렇게 사운드를 쌓아간다는 점이 비슷하지 않을까? 전체적인 사운드의 집약적인 에너지를 뽑아내는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PMG같은 특급 밴드와 비교할 때이고 비로 인해 사운드를 잡기 쉽지 않았다는 점도 있을 것 같다. 멤버들도 얘기했지만 비를 막는 천막 때문에 멤버들이 떨어져 있어서 안그래도 없는 비주얼한 재미가 반감된 듯 하다. 굳이 액션이 없더라도 많은 멤버로 구성된 밴드의 연주 모습은 시각적 효과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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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바이올린 치는 분이 '야 해뜬다'라고 귀엽게 말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아무튼 비가 조금씩 떨어지는 상황이라 천막이 필요했다. 시각적으로 분산된만큼 먼가 집약된 에너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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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렇게 애써주시는 분들이 있다.


 

나윤선
2002년 팻메스니와 같이한 JVC Jazz Festival 에 처음 봤는데, 점점 느는 것 같다. 이는 내 취향이 바뀌어서 일 수도 있고 아방가르드한 So I am이 내 취향에 맞아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 화려한 보컬 역량만큼 전체적인 사운드와 음악의 실험성이 돋보인다.
이쁘다. 머든 잘하는 여자는 이쁜 것 같다. 공연 전보다 공연 후유증이 있는 공연 끝나고는 더 이뻐 보였다. 나윤선은 차가운 느낌의 보컬을 지녔지만 사람 자체는 아주 따뜻한 사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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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테라슨
이번 페스티발 최고의 테크니션, 심지어 피아노 줄을 직접 튕기거나 왼손으로 줄을 잡고 치는 엄청난 묘기까지 선보였다. 첫곡이 한 시간 이상...엄청난 영감과 테크닉의 조화-키스 자렛 공연이 이럴까? 키스 에머슨의 공연이 이럴까? 피아노 트리오는 충분히 다이내믹하고 아기자기한 편성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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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피자렐리
오브라더스를 연상시켰다. 사실, 비슷하지 않는가? 스윙으로 대표되는 가볍고 흥겨운 재즈는 재즈의 전성시대였다. 사실 스윙은 즐기는 대중음악의 시작이다. 단순한 것 같지만, 대가의 역량을 볼 수 있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스타일의 차이는 있어도 특정 클래스 이상되면 두드러지게 되어있다. 관중들은-비록 많지는 않았지만 열광이었고 막판에는 다 일어나서 춤을 추었다. 중간중간에 내뱉는 유머도 음악의 일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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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진 대표: 공연 막판 인사를 했다. 매점 근처에서 이걸 본 분들이 저 사람 대단한 사람이야라고 했다. 사실 맞다. 왠만한 열정아니면 시도하기 힘들다. 공연 전 인재진 대표는 하늘은 못보고 사람들만 멍하니 봤다. 이 사람들, 집에 가서 투덜거리지 않을까 싶어서가 아닐까?
 
전화를 요란하게 받고 떠들거나 플래시를 터뜨리는 모습은 인상이 찡그려졌다. 야외 페스티발의 자유분방함을 넘어서는 듯. 하지만 쓰레기가 없다는 점은 놀랄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