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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Goran Bregivoc 내한 공연 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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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좋아하는 사람은 인터 밀란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미하일로비치를 알 것이다. 인종 차별이라는 *같은 캐릭터 외에도 그는 한 성깔하는데에 있어서도 꾸준히 명함을 내놓는 선수이다. 급하고 다혈질적이라는 그의 성격은 어쩌면 발칸 반도의 전형적인 특질일 수 있으며 이는 어쩌면 우리나라와도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그들의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성격 상의 유사성과 더불어 떠돌이 민족이라는 그들만의 고유의 특질은 그들의 음악을 상당히 재미있게 만들었다.

그들의 음악은 감정 표현에 좀 과잉이다 싶을 정도로 솔직하다. 그들의 주접스러움 속에는 한편으로는 한이라는 정서를 품고 있으며 씨끌벅적하고 코믹할 정도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 그들의 음악 속에는 슬픔이라는 정서가 묻어난다. 음악에서 낭만주의가 지역적 확대로도 이어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고란 브레고비치는 발칸 음악의 대표주자다. 또한 집시의 시간과 언더 그라운드에서도 증명했듯이 영화음악 최고의 거장 중에 하나다. 록이라는 보편성과 발칸의 특수성, 그리고 주접과 한이라는 한민족과의 공통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일단, 그의 음악은 한번 들어보면 걍 꼽힌다.

 

아래는 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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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 브레고비치(Goran Bregovic)는 에밀 쿠스트리차(Emir Kusuturica)의 영화 [언더그라운드],
[아리조나 드림], [집시의 시간]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영화음악가라는 명칭은 그의 왕성한 음악적 실험을 표현하는데 다소 부족한 말이다.

남(南) 슬라브 연방이라는 뜻의 유고슬라비아는 이제 여러 나라로 나뉘어졌는데, 그의 고향은
남 슬라브 연방 가운데에서도 보스니아의 사라예보(Sarajevo)이다.사라예보가 위치한 발칸 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민감한 지역이라서 최근의 비극적인 내전에 이르기까지 분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암울한 정치적 운명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문화는 풍성하기 이를 데 없다.
근대 이전부터 서구의 카톨릭, 동구의 정교, 그리고 이슬람 등 3대 문화권이 충돌한 이 지역은
가히 문화적 용광로다. 브레고비치의 멀티에쓰닉(multi-ethnic)한 음악의 특징을 짐작할 수 있는
특징이다.

고란 브레고비치가 처음 손을 댄 음악은 록 음악이었다.
1974년 그가 창단한 록 밴드 비옐로 두그메는 첫 음반을 발표한 이래, 유고슬라비아 최고의 밴드로
군림했다. (비옐로 두그메란 흰색 버튼이라는 뜻이다.) 이 밴드의 음악적 스타일은 록 음악이면서도
쿵짝쿵짝거리는 동유럽 특유의 리듬감을 느낄 수 있어 록 음악을 유고슬라비아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1989년 개봉한 에밀 쿠스트리차의 [집시의 시간]에 영화음악을 맡은 것은 또하나의 기회였다.
이를 기점으로 그는 음악적 방향을 선회했고, 발칸 지역의 민속음악을 전자 음향과 결합하여 비트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전개하되 멜로디는 오리엔털하게 흐르는 그만의 음악 스타일을 확립하게 되었다.

1995년 고란은 유럽 전역에서 순회공연을 했다. 한 쪽에는 베오그라드의 소규모 오케스트라가,
다른 한편에는 불가리아 합창단이, 중앙 뒤편에는 현재, 고란의 브라스 밴드 웨딩 앤 퓨너럴 밴드
(Wedding & Funeral Band)가 자리를 잡고 중앙에는 퍼커션 주자 오그녠 라디보제비치(Ognjen
Radivojevic)가, 옆에서는 브레고비치가 전기 기타를 연주했다. 이 장면을 보고 있으면
월드 뮤직이라는 용언은 바로 이럴 때만이 제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경탄을 자아낸다.

***이 글은 웹진 [POP ICONS]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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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시의 시간’, ‘언더그라운드’를 본 사람이라면 기타와 브라스 밴드가 기묘하게 엮이며
집시 선율과 록을 오가는 영화음악의 잔향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을 것이다. 유고의 전통음악과
집시 음악이 혼재되어 있는 이 강렬한 영화 음악들은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독특한 화면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영화와 음악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독특한 감동을 선사한다.

1950년 보스니아에서 태어난 고란 브레고비치는 7,80년대 유고슬라비아에서 1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유고슬라비아의 비틀즈, ‘비옐로 두그메(Bijelo dugme)’의 리더였다.
1974년 첫 음반을 발표한 비옐로 두그메는 15년 동안 유고슬라비아에서 음반 판매량 및
공연 청중의 수 등 대중음악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새로 수립하면서 유고슬라비아 최고의 밴드로
군림했다.
1989년, 에밀 쿠스트리차의 ‘집시의 시간’ 음악으로 처음 영화음악 작업을 시작한 후,
1991년 발칸 반도 내전을 계기로 10대의 우상에서 탈피해, 보다 적극적이고 강렬한 선율과
메시지를 담은 영화 음악 작업에 몰두하게 되었다.

술취한 듯 비틀거리는 리듬이 장엄한 곡조와 결합되는 것처럼 극단적인 것들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그는 영화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우리 관객들에게는 이미 2002년 LG아트센터 전회 매진을 기록한 후 공연 음악 판매 문의를 쇄도하게
했던 ‘단테의 신곡3부작’의 음악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제 고란은 그가 이끌고 있는 ‘웨딩&퓨너럴 밴드’와 함께 내한해 오랫동안 고대해온 한국
관객들을 2005년 6월,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다.

*** 프로그램
- 연주 : 고란 브레고비치 & 웨딩 앤 퓨너럴 밴드

* TDV (Scherzo)
* Polizia molto arrabbiata
* Cupcik
* Ederlezi Avela
* Underground Tango -Ausencia (영화 '언더그라운드' 중에서)
* Hop-Hop-Hop
* Maki, Maki
* Coctail Molotov
* Borino Oro (영화 '집시의 시간' 중에서)
* Money (영화 '아리조나 드림' 중에서)
* La Nuit – Elo-Hi (영화 '여왕 마고' 중에서)
* So nevo si
* Wedding Cocek (영화 '언더그라운드' 중에서)
* Sex
* Aven Ivenda
* Te Kuravle
* Ringe Ringe Raja (영화 '언더그라운드' 중에서)
* Prawo do Lewega
* In the Death Car (영화 '아리조나 드림' 중에서)
* Ederlezi (영화 '집시의 시간' 중에서)
* Mjesecina (Moonlight) (영화 '언더그라운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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