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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Seoul Jazz CT Festival. 5.21-데이브 홀랜드(Dave Holland) 퀸텟 외

첫날...
좋은 점:
1. 데이브 홀랜드: 가공할 연주력의 퀸텟이 보여줄 수 있는 사운드를 제대로 들려줬다.
2. 사운드와 조명: 중간에 뮤지션이 원하는 사운드와 맞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맘에 들었다.
 
아쉬운 점:
1. 이 정도 Quality라면 이것보다는 더 왔어야 했다.
1. 좀 추웠다.
전제덕
예전에 에반스에서 들을 때보다 훨씬 좋았다. 확트인 공간에서 듣는 청량감이 하모니카 소리와 어울릴 수도 있고. 전제덕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사회에서 시각장애인이 있을 공간은 결코 많지 않은데 전제덕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신나게 할 수 있고 늘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밴드 멤버를 보면 거의 에반스에 나오는 라인업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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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

역시 괜찮았다. 고급스러우면서 쿨한 이미지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듯. 왠지 보컬 실력도 이전에 비해 낳아진 것 같다. 남성 보컬의 경우, 첫곡에는 볼륨이 작았고 두번째 곡에는 베이스가 너무 두껍게 나왔는데 그 이후로는 괜찮았다. 막판에 가사를 놓치는 삽질을 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소리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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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베스트 픽처- 난 왜 이쁜 여자가 망가지는 걸 즐길까? 이건 무슨 또 변태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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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럼 블럭
이 날 공연 중 관객의 호응이 가장 좋았다. 특히 중간에 블럭의 주특기인 관중석 내려온 후부터는 상당히 좋았다. 중저음 위주의 강력하면서 그루브한 연주에 주력하지만 확실히 아쉬움은 있다. 메인 테마건 솔로건 왠지 재미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관객을 흥분시키는 무대 매너는 충분히 재미있지만 연주 자체에는 그렇게 재미를 못 느끼겠다. 연주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루브함을 끌어내는 거의 공식적인 스타일을 추종하며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도 많이하지만. 우선 메인테마건 솔로잉이건 멜로디의 흡입력이 약하다. 그루브라는 것은 연주력과 스타일이 멜로디에 묻어나야 나오는 것인데 그점이 아쉽다는 것이다. 심지어 록 클래식-satisfaction, smoke on the water, money for nothing, hey joe등을 해석할 때도 그렇다. 곡해석 과정에서도 아쉬움이 있다는 점이다.
p.s 이날 들은 가장 웃긴 얘기는...
'너무 하네, 20년전 사진으로 들이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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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홀랜드 퀸텟

사실, 로이 하그로브 RH factor가 빠진다는 건 아쉬움이 컸다. 그 대타가 데이브 홀랜드인지 몰라서 그랬지만.-그래도 역시 아쉽다, 현재 재즈신을 대표하는 인물인데. 나는 로이 하그로브를 21세기 마일즈로 평가한다. Hard Groove는 Bitches Brew처럼 평가는 엇갈리지만 적어도 먼가 이정표가 될만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날 데이브 홀랜드 퀸텟의 퍼펙트였다. 46년생인 데이브 홀랜드는 베이스의 주역할인 상대방을 뒷받침할 때나 솔로로 나갈 때나 탁월했다. 안정적이면서도 창의적이었고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다. 정말 미스테리다. 재즈 뮤지션은 왜 나이를 먹지 않을까? 드러머는 스틱웍 위주로 곡을 전개했는데 평범한 패턴 전개가 없었다. 드럼 키트는 단촐했지만 거기서 최대한 다양하게 활용했으며 강약과 속도의 조절이 절묘했다.

리드 악긴인 트롬본과 트럼펫의 연주는 블로잉이 시원시원했지만 달짝지근한 멜로디 전개에 기대하기보다는 실험적인 패기가 돋보였다. 여기에 비브라폰의 기묘한 사운드가 석이면서 묘한 모드를 연출했다. 곡은 끊임없이 긴장감이 넘쳤고 실험성이 있으면서도 지루함과 힘이 느껴졌다.

아이러니는 데이브 홀랜드가 바로 그 Biches Brew를 만든 주역이라는 점이다. 바로 비치스 브루의 정신이 이런 것이다. 재즈의 정신이 바로 비트와 조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유분방함에 있는데 밥 그리고 그가 창출한 쿨과 모드 역시 스타일의 굴래에 갖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었던 것이다. 퓨전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록의 단순한 비트와 멜로디를 물리적으로 섞어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와 활력을 찾아오는 것이며 이는 오히려 재즈 본연의 정신과 일치한다. 록의 뿌리 역시 블랙 뮤직에 있는데 블랙 뮤직의 땀과 육질의 힘은 이성에 의한 질서보다 훨씬 매력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진정한 도전이며 매너리즘의 극복이다.

재즈 자체 그리고 5인조로 한정하자면 내가 본 어떤 공연보다도 탁월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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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좀 추었다. 하지만, 뿌듯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