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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타등등

팻 메스니 그룹 - Pat Metheny Group The way up tour Review(200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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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사운드. 팻 메스니의 연주 목표는 진정한 멜로디를 뽑아내는 것이라고 한다. 팻메스니의 음악은 정말 좋고 선명한 멜로디 라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사운드의 구성이 섬세하게 드러나야한다. 사운드의 구성에 집중하다가 테마를 뽑아내는데 실패해서도 안되고 단순한 멜로디를 경박하게 드러내는 것도 경계해야한다. 이점에서 팻메스니 그룹의 음악은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이점에 있어서 사운드의 출발점인 드러머, 호세 산체스의 역량은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을 듯 하다. 음반 상에서 드럼 사운드가 튀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그의 영향력이 적기 때문이 아니라 워낙 밴드의 사운드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그의 드러밍은 비트를 짧고 세심하게 쪼개가면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스타일이다. 록 드럼의 에너지와 재즈드러밍의 자유분방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드러머. 팻 메스니의 연주는 늘 그렇듯 섬세하게 멜로디를 전개시키다가 하일라이트 부분에서는 강렬한 삘링을 사정없이 뽑아낸다. 하일라이트에서의 필은 강약과 템포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가야 나오는 것이다.

 

- 체력적 고갈이 심한 듯 하다. SoN 튜어에 비해 짧은 연주 시간은 아마 그것을 고려하지 않은게 아닐까? PMG의 멤버들을 보면 베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뒷 줄 멤버들은 멀티 플레이어를 추구한다. 상황에 따라 기타가 5개가 연주될 때도 있고 자일러폰을 두명이서 동시에 칠 때도 있고 퍼커션이나 스캣을 두껍게 쌓을 때도 있다. 걍 멤버 더 고용해서 편하게 가도 될 것 같은데 멤버들의 포텐션을 최고로 짜내는 방향으로 간다. 쿠옹부와 호세 산체스가 비정규직으로서의 자신의 신분에 대해 파업 투쟁을 통해 연주시간 단축을 얻어낸게 아닌가하는 쓸데없이 웃긴 생각도 해본다.

 

- 한국 공연에 대한 인상이 깊은 듯 했다. 다음 DVD편집을 위해 박수소리를 녹음하기도 했다. 반쯤은 장난 정도로. 정작 그래놓고는 앵콜은 짧게 했다. 왜 First Circle 안하냐고. really를 5,6번 정도 반복하면서 뱉은 멘트가 일본과 정말 다르다는 멘트. 한국을 찾는 재즈 뮤지션들은 열광적인 반응에 놀라곤 한다. 이번 앨범이 반전을 이슈로한 것을 감안했을 때 그는 상상과 달리 정치적인 인물이고 아마도 반일 감정을 알고 한 얘기일 듯 하다.

 

- 포스트 밥 성향의 이번 앨범에서 추구한 것은 보다 집요하며 집약적인 에너지의 표출인 것 같다. 섬세하게 스캣의 테마를 전체 사운드를 중첩적으로 쌓아 부각시킨 SoN과 달리 다소 신경질적이고 자극적인 테마라인에 힘을 실어주는 쪽인 듯 하다. 하모니카 연주자의 영입을 통해 어쿠스틱하면서도 고독한 정서를 부각시킨 것도 또 다른 점이다.

 

- PMG 팬사이트에서 스티브 라이히의 영향을 언급한 것을 봤다. 사실, 팻 메스니의 경우, 한곡에 다양한 테마를 넣기 보다 하나의 테마를 장시간을 변형시키면서 확장시키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결코 '단순함'과는 거리를 두며 곡을 전개한다. 물론, 상당수 재즈가 그렇지만 ;; 미니멀이란 양식은 여러모로 대중 음악에 큰 파급력을 지니는 것 같다.

 

- 팻 메스니의 옷은 4차례 내한 공연에서 늘 똑같은 것 같다. 가로줄 무늬 티셔츠에 청바지, 더부룩한 머리. 나이키 흰 운동화는 이번에는 안 신었다. 변함없는 의상만큼이나 그의 창조에 대한 열정은 변함없으며 변함없는 의상과 달리 그의 영감은 늘 변하고 있다.

 

set list

This is not America
The way up
Go get it
James
Lone Jack
Are you going with me ?
Last train home
The roots of coincidence
Always and Forever
Farmer's trust
Minuano
Song for Bilbao

 


“내 유일한 연주 목표는 단순히 빨리 친다거나 뛰어난 기교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멜로디를 뽑아내는 것이다.” - 팻 메시니 -

 

팻 메시니(Pat Metheny): 기타 
8세에 트럼펫을 시작, 12세에 기타를 처음 손에 쥔 이래로 지금까지 꾸준히 음악의 길을 걸어온 팻 메시니는 이미 단순한 재즈 연주자가 아닌 기타의 거장, 다면적 작곡가, 혁신적인 프로듀서, 혹은 기타 신디사이저의 개척자로 불리며 재즈사에 길이 남을 거장의 반열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기고 있다.

15세부터 전문 밴드에서 연주를 시작한 팻 메시니는 10대의 나이에 이미 마이애미 대학과 버클리 음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19세부터 1977년까지 3년간 활동한 게리 버튼 밴드에서 3장의 ECM 앨범작업에 참여하면서 전통적인 재즈 양식인 스윙과 블루스에 현대적 감각과 자유롭고 유연한 자신만의 연주 스타일을 덧붙여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팻 메시니는 모든 악기를 초월하여 다재 다능함을 선보이며 게리 버튼, 스티브 라이히, 오네뜨 콜맨, 허비 행콕, 짐 홀, 데이빗 보위 등의 혁신적인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하였으며, 1978년 화려한 솔로 기타리스트로서의 명성에 더하여 라일 메이즈, 마크 에건, 단 고틀리엡 등과 함께 팻 메시니 그룹을 구성하여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앨범 「Pat Methey Group」 을 발표했다.

그 이후 팻 메시니 그룹은 지난 25년간 과감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20여장의 앨범을 통해, 어느 누구도 넘보거나 흉내내지 못할 독창성과 서정성이 배여 있는 명반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라일 메이즈 (Lyle Mays): 피아노 / 키보드 
라일 메이즈는 1977년 처음 결성된 당시부터 팻 메스니 그룹에 참여해 오고 있으며, 작곡가로서 뿐만 아니라 연주자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미상을 비롯해 그들이 차지해온 수 많은 수상 곁엔 언제나 라일 메이즈가 있었으며 맑고 깨끗함에 더불어 오케스트라를 연상케하는 웅장함까지 더한 그의 사운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팻 메스니 그룹을 여타의 그룹과 구분 지을 수 있게 했다.

North Texas State University에서 작곡과 편곡을 공부했으며 1975년 Wichita Jazz Festival에 참가하던 중 라일 메이즈는 20세의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와 만났다. 1977년 이 둘은 과거 100년을 통틀어 가장 음악적으로 성공한 밴드 중 하나인 팻 메스니 그룹을 만들었고 PMG와 함께 9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또한, 라일은 자신의 개인 앨범으로 4번이나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스티브 로더비 (Steve Rodby): 베이스 
어쿠스틱, 일렉트릭 베이시스트인 스티브 로더비는 1954년 12월 일리노이주의 Joliet에서 태어났다. 10살 때부터 클래식 콘트라 베이스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이미 재즈와 팝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클래식 베이스를 전공하였으며 Joe Henderson, Roy Haynes, Tony Bennett, Teddy Wilson, Milt Jackson, Art Farmer, Sonny Stitt, George Coleman, Ira Sullivan, Zoot Sims, Lee Konitz, Jackie McLean, Eddie Lockjaw Davis, Kenny Burrell, James Moody, Johnny Griffin 등의 유명 재즈 아티스트와 함께 공연하였다. 지난 22년간 팻 메스니와 함께 작업을 한 것과 별도로 스티브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도 하고 다른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레코딩 작업을 하였으며 최근에는 음반제작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PMG 내에서 그는 ‘Jim Hall & Pat Metheny’ 듀오 레코드와 두 개의 팻 메스니 트리오 라이브 레코드등의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A Map Of the World」의 사운드 트랙과 Michael Brecker의 최근앨범「Nearness of You」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쿠옹 부 (Cuong Vu): 트럼펫 / 보컬 
쿠옹 부는 뉴욕 다운타운 음악계에서 자기만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각광 받을 뿐더러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음악가로서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영국의 음악 잡지인 「Classic CD」에서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젊은 재즈 아티스트 50명 안에 들기도 하였다
11살에 트럼펫을 불기 시작한 그는 베트남에서 시애틀로 이주해 뉴 잉글랜드 음학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특히, 1994년 뉴욕으로 온 이후로 Jack House, Scratcher, Vu-tet, the Cuong Vu trio등의 그룹의 리더로 활동을 해 나가며 자신만의 즉흥적이고 개성적인 음악화법을 통하여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갔다.

David Bowie, Laurie Anderson, Mitchell Froom, Cibo Matto, Chris Speed, Dave Douglas, Gerry Hemingway, Myra Melford, Dougie Bowne, Laurent Brondel and Holly Palmer등의 아티스트들과 더불어 전세계를 투어하며 함께 작업하고 있으며 2002년 공동작업으로 발표한 2개의 앨범「Bound」와「Pure」는 모두 베스트 톱10에 선정되었다.

“내가 쿠옹 부를 밴드의 일원으로 결정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가 청중으로서, 뮤지션으로서 이미 나와 완벽한 소통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내가 들었던 그의 음악은 PMG의 음악과는 분명히 다른 미적인 세계를 추구하고 있지만, 동시에 멜로디나 사운드 그리고 자신의 사유를 음악으로 담아내는 방법적인 측면에 있어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 Pat Metheny -



안토니오 산체스 (Antonio Sanchez): 드럼 
1971년 멕시코 시티에서 태어난 안토니오 산체스는 록에서부터 라틴, 재즈까지 다양한 분야의 밴드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17세에 멕시코 국립 음악학교에 입학하여 피아노와 작곡으로 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그 후 버클리 음학대학에 진학하여 재즈의 많은 분야들을 공부하였다. 버클리 음악 대학 졸업 후 다시 뉴 잉글랜드 음악학교로 옮겨 석사과정을 밟으며 Garzone, Danilo Perez 등과 같이 Danilo Perez Trio를 조직해 2년여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연주활동을 하였다.

안토니오는 Paquito D'Rivera and the United Nation Orchestra, Danilo Perez Trio, David Sanchez Quintet, Avashai Cohen Group, John Patittucci Group, Marcus Roberts Trio, Giovanni Hidalgo, Gary Burton, Dave Liebman Group, Dave Samuels Quartet, Victor Mendoza, Mick Goodrick, Claudia Acuna Group, 그리고 그외의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연주하고 음반 작업을 하였다.

“안토니오의 합세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하였다. 우리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뛰어난 드러머일 뿐더러, 최소한 지금까지 함께 했던 여러 뮤지션 중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연주자를 얻게 된 것이다. 그의 존재는 나에게 이 그룹의 역사적인 존재 의미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계속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 Pat Metheny -


그레고어 마레 (Grégoire Maret): 하모니카 
스위스 태생의 그레고어 마레는 17세부터 하모니카를 시작하고 20세에 재즈음악으로 입문했다. Reggie Workman, Charles Tolliver, Charles Fambrough, Patato Valdez, Max Roach, Tito Puente, Duke Ellington Orchestra, Pete la Roca 등과 함께한 그의 연주 경력은 다른 어떤 아티스트에 비할 데 없을 정도로 화려하며, 현재는 Cassandra Wilson, Charlie Hunter, Steve Coleman, Me'Shell Ndegeocello, Terri Lyne Carrington등의 유명 재즈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하고 있다.

난도 로리아(Nando Lauria): 기타 
나라다 레코드의 간판 기타리스트인 브라질 태생의 난도 로리아는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음악 교육없이 귀와 눈만으로 스스로 음악 터득한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20세에 정식교육을 시작하기 전까지 그는 이미 TV에 출연하고, 각종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등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전혀 악보를 읽거나 쓰지 못했었다.
버클리 졸업이후, 1988년부터 팻 메시니와 함께 작업을 했으며, 1993년에는 나라다 레코드의 전속아티스트로 계약을 하였다. 현재 자신이 직접 만든 그룹 활동과 더불어 TV 애니메이션, 광고등의 음악 작업을 하고 있으며, 테렌스 블렌차드, 팻 메시니 그룹등의 투어에도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수년동안 난도 로리아를 알아왔으며 그의 능력에 감탄해오고 있다. 그는 우리의 프로젝트에 자주 함께해 왔으며, 우리 그룹의 맴버들도 종종 그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이번 'The Way Up' 프로젝트에는 기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부분을 연주해 내기 위하여 나는 정말 누군가 무대에서 함께 연주했으면 하고 바랬다. 그때 내가 처음 생각한 사람이 난도였다. 그는 훌륭한 기타 연주자일뿐만 아니라 전방위 뮤지션이며, 이번 투어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