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조콜
왜 많은 이들이 조콜을 잉글랜드의 희망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경기. 천재는 게으르다고 하지만 조콜은 부지런했다. 더프처럼 수원 오프사이드라인을 끊임없이 흔들었는데 특히 횡적으로 많이 움직이며 수비진을 교란했다-이는 내 자리가 골대 뒤라 횡적 움직임 위주로 보이는 탓이기도 하다. 그리고 공을 빼앗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 수비와 부딪히는 대담함이 잉글랜드 선수들에게는 쉽게 보기 힘든 장점이 아닐까 싶다.
조콜에게도 K리그는 쉽지 않다...
조콜의 장점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장면.
조콜에게 순간 공간을 허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초반에 선취골을 쉽게 내줬다. 이로써 삼성이 이기기는 쉽지 않아졌다. 첼시는 바르싸와 달리 훨씬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도 가능한 팀이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기존의 프리미어 쉽에서 보는 다이내믹하면서 대담한 4백의 오버래핑은 많지 않았다.
배틀..
수비진의 배틀...두팀다 수비밸런스가 괜찮았다. 보다 도전적으로 압박하는 팀이 수원이었기에 볼점유율은 수원이 많았지만 클래스의 차이는 있었다. 첼시는 수비라인에서도 볼핸들링과 패싱게임으로 공격수의 움직임을 파악하면서 경기를 풀어가지만 수원 삼성은 수비라인에서 공격전개가 투박했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풍토가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까?
삼성에도 많은 기회가 있었다. 첼시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튜어 매치인 이상 수원만큼 강력하게 압박하지는 않았다. 수원의 피지컬은 전혀 뒤쳐지지 않고 빠르기 때문에 첼시에게도 위협적이다. 지금 위 사진만 해도 얼마나 좋은 크로스 기회인지...물론, 프리미어나 K리그도 공수 전환의 속도를 중요시 여기기에 공격전개의 정교함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스피드에서도 정교함을 유지하는 것이 리그의 클래스를 결정하는 것 같다.
글랜 존슨 하면 삽질이 먼저 생각나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그는 첼시 수비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함을 알 수 있었다. 4백에서 리더의 역할은 3백만큼 중요하진 않지만 글랜 존슨은 수비진간의 간격과 포지셔닝을 끊임없이 조율했다.
올시즌을 계기로 정상급에 올라선 첼시의 주전 골리 체흐, 오늘도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맞서는 이운재. 최근 들어 순발력이 떨어진 감은 있지만 그래도 늘 꾸준하다.
경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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