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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고전

The Beatles

Part1.
  비틀즈 음악에 관해 비틀즈의 음악적 가치를 생각하면 다음과 같다. 그들은 우선 록의 총체적인 위기이던 시점에 활력을 불어넣은 장본인이다. 록이 생성된지 10년이 채 못되는 시점에서 각종 사고 등으로 초창기 멤버들이 지지부진할 때 혜성과 같이 등장하여 충격을 던져 주었다. 특히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각한다면 이 부분을 쉽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들은 백지 상태에서 거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낸 개척자인 것이다. 록큰롤은 미국의 문화이다.엘비스 프레슬리, 척베리, 제리리 루이스, 리틀리차드 50년대의 거인들이 제활동을 못하고 언론에서는 퇴폐성으로 지탄을 받았다. 이 시점에서 록큰롤은 3-4년 유행하다 사장될 위기의 장르였다. 그러나, 영국에서 날아든 이들의 상큼하면서 강렬한 음악은 미국인들에게 록큰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어쩌면 이들의 음악은 50년대의 그것과도 구분되는 새로운 장르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일으켜 세운 록큰롤은 20세기 후반을 지배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존레논의 '예수 발언'은 사실이 었던 것이다. 이는 실지로 부활과 같은 것이다. 록큰롤은 르네상스를 맞이했고 지금까지도 비틀즈과 활동했던 60년대는 최고의 황금기이다.

  이들의 록큰롤은 50년대의 그것과 확실히 구분되는 점이 있었다. 50년대 록큰롤이란 장르는 컨추리 뮤지션들인 백인들이 블루스를 함으로써 생성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흑인들의 음악인 블루스의 문법을 따라야했다. 블루스의 끈적끈적한 느낌이 기타사운드와 특히 보컬에서 두드러졌다. 그래서 50년대의 록큰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발성에 있어서의 차이이다. 척베리의 Rock'n'roll Music과 비틀즈의 그것을 비교하면 이점은 확연히 드러난다. 척베리의 것은 발음이 뭉게지며 끈끈한 느낌이 난다. 반면, 비틀즈는 이를 또렷한 발음과 백인적인 악센트로 생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기타 사운드도 훨씬 경쾌하게 느껴진다. 사실, 척베리가 흑인이라는 것을 가만하더라도 엘비스나 리틀 리처드의 발성에서도 끈끈하면서 숨넘어가는 퇴폐적인 느낌?이 존재한다. 이와 대별되는 비틀즈의 비트는 중산층 백인에게도 어필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비틀즈는 블루스를 리메이크하면서도 자신의 음악화시키면서 블루스의 끈끈함을 거세?하고 이를 필스펙터 사단의 걸그룹에서 볼 수 있었던 상큼한 비트로 대체하였다. 보컬 스타일 측면에서 봤을 때는 버디할리의 영향이 두드러져 보인다. 이러한 그들의 음악은 미국인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음악으로 다가왔고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블루스적인 발성의 끈끈함을 그리워하는 이들은 또 다른 대안을 찾았다. 바로 롤링스톤즈인 것이다. 그리고 비틀즈도 그들의 시발점이었던 블루스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음악적 영감의 무궁무진한 원천으로 블루스적인 요소를 수시로 활용했던 것이다. 이는 또하나의 가능성과 맡다아 있었다. 선명해진 발성은 록큰롤의 가사가 청자에 쉽게 전달되게 되었고 이는 록큰롤에서 가사의 중요성을 인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밥딜런등 포크싱어에게 록큰롤의 강렬함을 이용하게하는 계기가 되었고 비틀즈에게도 포크록에의 접근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버즈의 Mr. TamberineMan을 들어보라.

  또, 음악은 아무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이점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쉽게 간과되고 있는데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내 생각으로는. 사실 20세기 초반의 재즈나 초창기 록은 솔로 뮤지션에 대규모 브라스 밴드가 따른다든지 이런 식이었다. 고도로 훈련된 사람들, 다시 말해서 부모들이 일 안시키고 악기 연습만 시킬 수 있는 그런 가정에서 자란 사람만 제대로된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들의 등장은 소위 대량의 개러지 밴드를 만들어 냄으로서 음악은 하고 싶으면 할 수 있음을 보였다. 그리고 기타(특히 리듬기타와 리드기타)-드럼-베이스의 악단 편성과 밴드의 개념을 구쳤다. 50년대 버디할리의 크리켓츠밴드 이후로 구체화된 이 양식은 비틀즈와 롤링스톤즈라는 확실히 인기있는 밴드가 이 형태를 취함으로써 대중음악을 하는 가장 보편적인 형태가 되었다. 이 점은 위의 사실과 일맥상통한 점으로 3명 이상만 모이면 괜찮은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엄청 큰 매력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밴드라는 양식은 우리들이 알고 있는 그룹과 차이가 난다. 그룹이 한명의 뛰어난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보조하는 방식인데 비해서 밴드는 그룹구성원간의 비교적 동등한 관계를 기초로 연대라는 중요한 코드를 내포한다. 사실 이들에게 더 튀는 인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상호 의견존중을 기본으로 하였다. 이는 사이키데릭기에 있어서는 관중과의 연대로 이어지며 인류사 사상 빼놓을 수 없는 록페스티발이라는 것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비틀즈의 남은 세명의 멤버에게 1억 5천만 파운드(대략 계산해보니 3000억!!!)의 돈을 제시하며 재결성하여 월드튜어를 할 것을 제시했을 때 매카트니는 한 마디로 거절했다. 세명의 비틀은 의미가 없다는 이유였으며 레논과 그렇게 집요하게 사이가 안 좋으면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밴드라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다섯번째로, 현재 대중음악에 존재하는 수많은 장르가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블루스의 재고찰과 시대적인 조류인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수용에서 장르 분화의 가능성을 그들은 누구보다 먼저 읽었고 다양한 음악의 고찰은 사이키델릭과 블루스 리바이벌기의 록의 핵분열을 가능케한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Revolver 이후 인도 문화에 대한 관심-특히 화이트에서는 인도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실망이 여러군데에서 포착된다-은 록큰롤의 음악적 재료를 미국 밖으로 돌렸다는데에도 그 가치가 있다. 이들은 록큰롤의 가장 큰 장점을 발견했던 것이다. 어떤 장르든 결합하여 새로운 장르를 창조할 수 있는 록큰롤의 친화력을 찾아내었다. 사실, 이는 과장이 있는 것이지만 그들은 최초이며 최고의 브리티시 싸이키델릭 밴드일 수도 있으며 최초의 아트록밴드일 수도 있다. 6번째로 다양한 멜로디와 리프의 양산은 수많은 밴드가 음악을 처음 시작하는 교본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저명한 록 칼럼니스트중 하나인 임진모 曰, 자신이 알고 있는 밴드의 80%이상이 시작을 비틀즈와 롤링스톤즈로 했다고 한다. 내가 비틀즈를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하면서 느낀 점은 대충 누구의 곡인지 잘 모르겠고 멜로디가 특출나게 뛰어난 곡이 있다면 비틀즈의 곡으로 찍어도 대충은 맞는다는 것이며 이는 그들의 가히 신화적인 멜로디메이킹 능력을 말하고 싶은 점이다.

  여섯번째로 그들은 음악을 직접 만들어내는 싱어송 라이터였다. 이점에 있어서 롤링스톤즈는 비틀즈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그들은 대부분의 곡을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연주했으며 스스로 완성했다. 이것은 위 몇가지 이유와 중복될 수 있는 것인데 이로써 그들은 진정한 밴드가 될 수 있었으며 음악성을 더욱 인정받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일곱 번째로 이는 조지 마틴의 공이 큰데 하나의 악기로서 스튜디오의 역할을 발견했다. 녹음 기술에 따라 음악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Revolver이후의 그들의 앨범은 지금들어도 신선한 사운드이다. 상당히 복잡하고 난해할 수도 있지만 청자에게 친화력이 높은 그들만의 사운드를 만들어내었다. 여덟 번째로 그들은 최초의 앨범지향의 밴드라고 할 수 있다. 6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싱글 위주의 시장이었다. 그래서 연말 차트를 보면 오히려 영화 사운드 트랙-특히 Sound of Music'이 대표적이다-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이 낸 13개의 정규앨범-영국 기준이다-은 팝음악에서 앨범의 가치를 보여주었고 이는 음반시장의 규모-이는 첫째 이유와도 연관된다-를 크게 확장했으며 또한 연령층도 넓혔다. 위의 것을 종합해 봤을 때 그들의 가장 큰 공헌은 세명이상만 모이면 멋진 음악을 스스로 창출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인 것이다. 그들을 약간 뒤에 바라봤을 때 어쩌면 그저 평범하게 보였다. 하지만 몇십년 후 뒤돌아 봤을 때 그렇지 않음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운드는 변했지만 멜로디와 곡의 기본틀은 그들의 것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 어쩌면 현실인 것이다. 비틀즈는 영국 발매반을 기준으로 13장의 정규 앨범과 베스트 앨범 및 레드 및 블루 앨범, 최근에 나온 세개의 앤솔로지 앨범이 일단 정규적인 앨범이다. 앨범에 실리지않은 싱글곡을 모은 past remasters vol.1,2는 그들의 싱글이 아쉽다면 괜찮은 앨범이다. 또한, Live at the BBC와 싱글 Baby it’s you가 있는데 비틀즈 초창기 사운드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비틀즈의 경우, 사운드적인 특성은 초기와 후기로 크게 나뉠 수 있을 것이고 그 사이에 어느 정도 과도기를 둘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초기의 사운드는 'I want to hold your hand'로 집약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 마디로 가볍고 상쾌한 록큰롤이다. 그들의 사운드는 지금 들었을 때는 그냥 상큼한 정도일 뿐이지만 그 당시로는 엄청난 에너지와 강한 비트를 지닌 것이었다.지금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지만 레논의 리듬 기타와 해리슨의 리드 기타로 두 대의 기타를 두어 기타의 강한 맛을 살렸다. 레논의 정력적이며 강력한 리듬 스타일은 미국의 록커빌리에 의해 변형된 포크및 블루스에 기반한 것이다. 그는 다양한 장르에 기반한 코드감각을 가졌다. 이것은 탁월한 메가트니의 멜로디 감각과 결합하면서 최상의 작곡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해리슨의 리드기타는 칼 퍼킨스나 쳇 애킨스 같은 컨트리 뮤지션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해리슨은 노력형 기타리스트였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작곡능력을 다양한 사운드에 대한 탐구로 커버했다. 베이스와 드럼의 반복적인 비트도 참신한 것이었다. 전체적인 사운드를 만드는데 베이스의 바탕을 강조한 것은 매카트니의 숨은 공로일 것이다. 그룹 내에서 그의 높은 위상이 베이스라는 악기의 강조(?)에 까지 이어졌다고 할까? 밴드 내에서 개중에는 가장 뛰어난 연주력을 가졌지만 작곡능력의 부재 등으로 어쩌면 가장 평범한 링고도 독특한 비트를 빚어내는데는 빠져서는 안될 요소였다. 그들은 척베리와 버디할리 이후 악기 배치형태를 정형화시켰으며 이것은 지금도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보컬은 곡에 대한 리드보컬외에는 '예예'와 같은 코러스로 참가하였다.그들은 세상에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록큰롤을 연주했으며 이는 진정 음악적 열의에 기반한 것이다. 쿼리맨이나 실버 비틀즈와 같은 그 전단계 무명 시절 때가 오히려 록큰롤에 있어서는 끝까지 간 상황이였다. 함부르크에서 연주하던 시절 그들은 하루에 무려 8시간씩 연주하고 하였으며 그것도 거의 매일 하곤 했다. 이는 단순한 생계 유지의 이유로 하기엔 너무나 고달푼 것이었으나 그들의 열의는 이걸 견디게했다. 탁월한 재능에 피나는 노력, 그리고 숱한 시행착오, 비틀즈의 전설적인 성공은 어느정도는 예상된 것이었다. 존레논이 나중에 말하기를 '믹재거가 우리를 풋내기를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강했던 이 시절을 안다면 우리의 정말 강한 무적으로서의 모습을 알게될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최초의 펑크일 것이다.'라고 했다. 이는 그들이 성공하기 전부터 뚜렷한 록큰롤의 광적인 숭배자였으며 누구보다도 록큰롤을 이해하고 있었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단순한 영국사람 입장이 아니라 본바닥 미국 음악인들 이상의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안목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점은 록큰롤에 잠재된 블루스의 요소였다. 그들은 미국인들도 인지하지 못했던 점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점은 그들의 처음 앨범Please please me에서 잘들어난다. 그들의 곡들 중 상당수는 약간 덜알려진 블루스 뮤지션의 것을 리메이크한 것이었다. 이 점은 나중에 그들의 음악적 성장에 밑거름이 되는 동시에 60년대 후반 록의 전반적인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하는 요소일 것이다.
비틀즈의 음악은 rubber soul에서 변화되었고 Revolver에서 많이 바뀌었으며 Sgt.Pepper's에서는 완전히 다른 음악이 되었다. Rubbersoul의 girl, Norweighn Wood 등에서 보듯이 그들은 상큼한 비트대신 약간은 laid-back된 형태를 취했다. 음악적인 악상 및 리듬 파트에서도 지나친 반복을 피했으며 곡의 형태에도 변화를 취하려하였다. Revolver에서 이런 경향은 심화되었으며 Sgt. Pepper's에서는 그 시대의 새로운 주류였던 사이키델릭을 받아들이므로서 획기적인 변신을 꽤했다. Sgt.Pepper's에서의 사이키델릭은 당시 유행을 그들 나름대로 소화시켰으며 그 장르에 포함된 다른 장르와의 매칭될 수 있는 점을 그들은 제대로 간파하였다. 그래서 그 앨범은 사이키델릭적인 성향을 가지면서 거의 최초의 아트록(주) 앨범이 되었다. 또, 그들은 피아노를 배움과 더불어 클래식적인 소양까지 곁들임으로써 그들의 음악을 전체적으로 보다 중후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들의 상징이었던 싱싱한 비트는 사라졌으며 오히려 복잡한 사운드, 심오하거나 모호한 노랫말이 이를 대신하였다. 하지만 멜로디 감각은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 존레논이 말하기를 '초창기 우리의 곡들같은 것은 수백만개도 더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고 그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초창기의 그들의 곡은 음악사적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인 음악적 완성도를 지금와서 봤을 때는 그냥 단순한 곡일 뿐이다. 그러나 사운드는 지금봐도 너무나 완벽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음악은 말그대로 국민가요를 넘어 세계음악이 되었다. 심지어 클래식음악의 9단급인 레너드 번스타인도 거의 아부에 가까울 정도의 여러가지 격찬을 했다. 다양한 악기의 사용, 시대를 앞서가는 녹음기술, 편식하지 않는 다양한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 탁월한 곡의 발상과 완성력, 이 모든 것이 그들의 음악을 만들었다. 이것을 과잉된 칭찬으로 생각할 지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당시로서는 최상의 음악을 했다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Sgt. Pepper's 이후 그들의 사운드를 주도적으로 이끈 것은 단연 매카트니였다. 그의 다양한 음악적인 식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었다. 레논은 창작의 양에 있어서 매카트니에 뒤졌지만 아무도 생각치 못할 기지 넘치는 악상과 사운드로 이를 만회했다. 그 사이에 부쩍 성장한 것이 해리슨이었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작곡능력에도 불구하고 숱한 음악적 탐구를 통해 그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했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인도음악에 대한 그의 이해였다. 그는 인도의 신비적인 요소에 푹 빠졌고 그것과 하나가 되려했다. 이는 시대의 조류였던 사이키델릭의 모호함과 몽롱함이란 정서에도 부합되는 것이였으며 갇혀진 록의 세계를 세계적으로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인도 기타인 지타르를 록에 이용한 것은 정말 참신한 발상이었다. 이 악기는 지금도 사운드적인 양념으로 쉽게 사용되는 악기이다. 그러나 꼭 잊지 말아야할 점 중의 하나는 제 5의 멤버, 물론 뒷치닥거리를 도맡아 하는 브라이언 엡스타인도 있겠지만, 음악적으로는 조지 마틴의 공이다. 우선 악보에 옮겨주는 직접적인 작업도 있었지만 더우기 녹음기술에 있어서 그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컸을 것이다. 또, 그의 클래식적인 능력은 곡을 고급스럽게 꾸미는데 영향을 주었다. 후반기 비틀즈에 가까워지기 위해 기타를 배웠는데 레논&매카트니가 빠른 속도로 피아노를 익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들의 개별적인 창작력은 화이트에 와서 꽃을 피웠다. 그러난 문제는 이 창작력이라는 것이 하나로 모아진 창작력이 아니라 떨어진 창작력이라는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르 안가리는 그들의 왕성한 열정을 무엇보다도 잘 나타낸 앨범이었다. 사실상 마지막으로 녹음된 앨범 Abbeyroad는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을 무엇보다도 안타깝게 한 앨범이었다. 그들의 창작력은 극한에 이르렀고 특히 매카트니에 의해 주도된 B면은 록음악사 사상 가장 완벽한 부분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비틀즈에 관심없었던 레논 역시 Come together라는 흥미진진한 곡을 만들므로써 자신의 위상을 지켰다. 하지만 가장 눈에 뛰는 것은 해리슨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지닌 두곡을 내놓으므로써 보상받지 못했던 그의 창작력을 드러냈다. 최소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 앨범이 비틀즈의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개개의 곡 하나하나 만으로 훌륭하면서 또한 앨범 전체적으로도 전혀 흠 잡을 때 없는 구성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영화사운드트랙 Let it be 역시 매카트니가 쓴 클래식 반주에 기반한 Let it be와 The long & winding road라는 감동에 넘치는 곡을 내놓으므로 마지막을 비장하게 장식했다.

Part.2
비틀즈 앨범 리뷰

1. Please Please Me
  영국에서의 데뷔작인 이 앨범은 50년대의 록큰롤을 뛰어넘는 생기를 보여주고 있다. Love me do와 Please Please me, P.S. I love you 등의 풋풋함이 돋보인다. Twist and Shout등 6곡의 리메이크 곡에서도 기존의 록큰롤 히트곡보다 블루스곡을 자신의 방식대로 활기 있게 해석하였다. 특히 Twist and shout는 앨범에 실리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존레논의 주장에 의해 실렸는데 크게 히트했으며 그들의 함부르크 시절의 음악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는 곡이다.이 앨범은 영국에서 63년 3월 발매되었는데 영국에서 25만장의 판매로 당시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었다. 이 앨범의 자켓은 EMI 빌딩의 계단에서 촬영되었는데 후에 베스트앨범에서도 사용되었다. 특히 미국인들에게는 기존의 록큰롤에 걸그룹과 같은 코러스의 하모니를 사용한 것이 큰 인상을 남겼다.

1. I Saw Her Standing There 2. Misery 3. Anna(go to him) 4. Chains 5. Boys 6. Ask Me Why 7. Please Please Me 8. Love Me Do 9. P.S. I Love You 10. Baby It's You 11. Do You Want to Know a Secret 12. A Taste of Honey 13. There's a Place 14. Twist and Shout She loves you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 속에 쉴새 없이 몰아치는 강한 리듬 비트가 돋보이는 곡. '예예'같은 코러스나 박수소리 같은 것은 초기 비틀 사운드의 전형적인 특징. I want to hold your hand 초기 비틀즈를 대표하는 곡. 싱글로 발매된 곡은 에드설리반 쇼를 미국을 점령하는데 혁혁한 전과를 세웠다. 초기의 전형적인 비틀 사운드를 보여주는 곡이다. 이 곡은 비틀즈의 미국 상륙의 상징이 되었다. 빌보드에서 7주간 1위 했으며 그 당시 비틀즈의 곡이 1위부터 5위까지 휩쓴 것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전주의 도발적인(?) 기타 사운드와 '우우예에' 와 같은 여음구로 시작하는 도입부부터 주의를 집중시킨다. 4명의 연주와 보컬, 코러스가 가장 잘 맞물려 돌아가는 곡이다. 격렬한 기타비트와 목청높여 부르는 코러스 부분이 멋지다. 역시 약간 유치한 가사말과 귀에 속속 들어오고 따라부르기 쉬운 점이 이곡의 히트 요인일 것이다. 최소한 지금들었을 때 단순하게 들리지만 듣기 경쾌한 것은 역시 탁월한 멜로디와 4명이 완벽히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비트에 있을 것이다.

2. With the beatles
1. It won't be long 2. All I've got to do 3. All my loving 4. Don't bother me 5. Little child 6. Till there was you 7. Please mister postman 8. Roll over Beetoven 9. Hold me tight 10. You really got a hold on me 11. I wanna be your man 12. Devil in her heart 13. Not a second time 14. Money With the Beatles
  데뷔 앨범에 연장 선상에 있는 앨범이다. 그러나, 깔끔한 앨범 커버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전에 남아있던 함부르크 시절의 거친 요소는 많이 순화되고첫 앨범과 마찬가지로 총 14곡 중 6곡이 R&B넘버의 리메이크 곡이다. 자작곡 중에는 All I've got to do와 All my loving이 크게 히트했다. 그러나, 이 앨범의 강점은 블루스 넘버의 리메이크 곡이 있다. 척베리의 히트 곡 Roll over Beethoven을 생기있게 리메이크했고 Maruel Ettes의 Please Mr.Postman, Miralcles의 You really got a hold on me도 인상적으로 리메이크했으며 블루스를 그들 식으로 거친 록앤롤로 해석한 Money등. 리메이크 곡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앨범에서는 흑인적인 냄새가 많이난다. 심지어 리틀 리차드는 '이들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면 흑인일 줄 알았을 것이다.' 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레논의 거친 보컬과 보컬 하모니가 인상적인 It won't be long, 조지 해리슨이 쓴 첫 번째 곡인 Don't bother me, 하모니카의 폴의 피아노가 연주된 Littel child등이 있다.

3. A hard day's night
  1. A hard day's night 2. I should have known better 3. If I fell 4. I'm happy just to dance with you 5. And I love her 6. Tell me why 7. Can't buy me love 8. Any time at all 9. I'll cry instead 10. Things we said today 11. When I get home 12. You can't do that 13. I'll be back
  에드 설리반 쇼의 출연 이후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미국의 유나이티드 아티스트(UA)사에서 제작한 영화로 비틀즈의 공연 및 사생활을 다룬 영화의 사운드 트랙이다. 타이틀 곡 외에도 빌보드 차트에서 4곡의 싱글이 성공했으며 록 앤 롤 밴드로 최상의 시기의 비틀즈를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이다. 당시 14곡이 백위에 1위부터 5위까지 비틀즈의 곡이 휩쓰는 기현상이 일어날 무렵이다. 영화는 직접 안봐서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음악인으로서의 모습과 갈등, 그리고 노동 계급 출신으로 그들의 면모를 실은 영화로, 뮤지션이 출연한 영화 치고는 괜찮다고 한다. 특히 이 앨범과 영화에서는 레논이 주도했으며 자선전도 썼다. 존 레논은 Plastic Ono band에서 Working Class hero라는 곡을 쓰기도 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부에 대한 욕망이 강했던 것과 비교해 본다면 그의 음악세계에 있어서 리버풀의 노동 계급 출신이라는 것이 미친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앞면은 영화 삽입곡으로 나머지는 당시의 싱글 히트곡을 모아 놓은 앨범이다. 그와 동시에 이후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록앤롤이 있다. 그것도 리메이크곡을 절반가까이 포함했던 영국 기준 1,2집과 달리 모든 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이는 음악사적으로 가치있는 일이다. 그 당시 싱글 위주의 음악시장에서의 앨범은 자신의 자작곡 만으로 전체 앨범을 채운다는 것은 드문 일이었고 더구나 음악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록앤롤을 하는 뮤지션으로는 더욱 그랬다. 우선, 단정한 록앤롤인 타이틀 곡이 눈에 띈다. 예전에 단순한 록 앤 롤에서 보이던 세 개나 내 개의 코드에서 벗어나 무려 11개의 코드가 사용되었다. 밥딜런은 이에 대해 '그들의 코드는 분노로 차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차분하고 풍성한 하모니의 If I fell, 어쿠스틱 기타와 하프까지 동원한 감미로운 발라드 And I love her, 흥겨운 록앤 롤 Can't buy me love등이 인상적이다. 이 앨범에서 변화된 점이라면 이전의 기타 둘, 드럼, 베이스의 악기 4개의 편성 등 기본적인 록앤롤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변화된 악기 편성와 녹음기술, 보컬 하모니 등 전체적인 사운드를 풍성하게 하는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전의 근간이던 활기찬 4인조 밴드 사운드에 피아노나 하프, 하모니카, 12현 기타 등이 보다 세련된 형태로 삽입되었고 보컬 하모니는 더욱 심화되었다. 나중에 존 레논이 예전의 록 앤 롤은 하루에 수백곡도 쓸 수 있었다고 했는데 이 앨범을 보면 단지 농담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공연 위주의 록앤롤 밴드로 정점에 있을 때의 비틀즈를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이다.

  4. Beatles for sale
1. No Reply 2. I'm a loser 3. Baby's in black 4. Rock and roll music 5. I'll follow the sun 6. Mr. moonlight 7. Medley a. Kansas city b. Hey,Hey,Hey,Hey 8. Eight days a week 9. Words of love 10. Honey don't 11. Every little thing 12. I don't want to spoil the party 13. What you're doing 14. Everybody's trying to be my baby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급조된 음반이란 평을 받는 비틀즈의 음반 중 최고로 낮은 평가를 받는 앨범이다. 그러나,-이건 물론 개인적인 견해이다.-작가급 아티스트의 똥판은 그 아류 내지 2, 3등 아티스트의 수작 앨범보다 오히려 낮다. 이 앨범도 비틀즈의 음악적 변천에 있어서 나름대로 역할 및 의미도 있고, 꽤 들을 만 하다. 이 작품이 크게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은 이전의 록앤롤로 보여주던 생기발랄함이 보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자켓에서부터 피곤한 모습이 역력하며 곡조와 가사가 전체적으로 어두워졌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는 록 앤롤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큰 참신함을 느끼기도 힘들지 모른다. 또, 자작곡으로 채워졌던 이전 앨범과 달리 여기서는 리메이크 곡이 6곡으로 이전 앨범 수준으로 돌아갔다. 64년을 통해 상당한 다작과 계속된 공연이 그들을 지치게 했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앨범이 가치는 충분히 있다. 중기 이후의 레이브 백된 Rock and Roll의 가능성이 여기서 타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존의 노래에서는 No reply, I'm a loser,Baby's in black등 패배자 이미지의 우울한 가사이다. hard day's night등에서 이전에 가사를 통해 조금 씩 표출되던 존의 자의식이 조금씩 부상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 자작곡은 Eight days a week을 제외하고는 인상적인 것이 없다. 그러나, 이전의 록앤롤과 블루스를 리메이크 한 것은 꽤 인상적이다. 너무나 활기찬 함부르크 시절부터 즐겨 불렀던 척베리의 Rock and Roll Music은 너무나 활기차며 Kansas city와 Hey, Hey, Hey, Hey 메들리는 자연스럽고 힘있는 블루스이다. 그러나, 이 앨범의 가장 큰 가치는 포크록적인 사운드의 전조가 보인다는 것이다. 기타음에 어쿠스틱한 느낌을 앨범 전체를 통해서 느낄 수 있다. 특히 Words of love를 들어보라. 마치 Byrds의 밥딜런 리메이크곡인 Mr.Tamberineman을 연상시키지 않는가. 아마도 밥딜런이 이 앨범을 듣고 전기기타를 들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상상도 해본다.
  5. Help!
1. *Help! 2. *The night before 3. *You've got to hide your love away 4. *I need you 5. *Another girl 6. *You're going to lose that girl 7. *Ticket to ride 8. Act naturally 9. It's only love 10. You like me too much 11. Tell me what you see 12. I've just seen a face 13. Yesterday 14. Dizzy miss lizzy
  *는 동명 영화 사운드 트렉에 포함된 것이다. 동명 영화의 사운드 트랙 앨범이다. 여기서는 갈수록 커지는 그들의 자의식을 조금씩 엿볼 수 있다. 공연의 노예가 되어가는 그들의 존재에 회의를 품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앨범으로서의 짜임새에 대한 고민도 보인다. 그러나, 영화로서는 그들의 고민이 있었던 A hard day's night과 달리 수준 이하의 작품이었다. 타이틀 곡은 영화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붽길 때 나오는 곡인데 사실, 레논의 심리 내적으로 자리하고 있던 부재 의식 같은 것이 들어나는 곡의 연장 선상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레논이 작곡한 곡들의 제목 만 잘 살펴보라. 그러나, 이 곡은 업템포의 신나는 곡으로 비틀즈의 모든 곡 중 가장 신나고 박진감 넘치는 록앤롤 중의 하나일 것이다. 또한, 이 곡에는 appreciate나 independance같은 상당히 발음하기 힘든 가사가 나오는데 이는 이들이 가사에 의미를 부여하고 하기 시작했다는 예로 인용되기도 한다. 이 앨범에서는 현악 4중주를 도입한 폴 매카트니의 곡인 Yesterday라는 큰 히트곡이 있다. 플롯이 도입된 You've got to hide your love away, 링고의 탄력적인 드럼 터치가 돋보이는 Ticket to ride, 전형적인 포크이면서 신나는 곡인 I've just seen a face, ,Twist and shout를 연상시키는 격력한 리메이크 곡인 Dizzy Miss Lizzy등 갈수록 다양해지는 그들의 음악적 취향을 볼 수 있다.

  6. Rubber soul
1. Drive my car 2. Norwegian wood(The bird has flown) 3. You won't see me 4. Nowhere man 5. Think for yourself 6. The word 7. Michelle 8. What goes on 9. Girl 10. I'm looking through you 11. In my life 12. wait 13. If I needed someone 14. Run for your life
  이 앨범의 의미는 싱글의 모음에서 벗어나 거의 최초의 완전한 의미의 앨범 지향의 음반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앨범 지향이란 단순히 싱글의 모음으로 앨범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앨범 전체의 완성도라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65년 8월 메츠 구장에서의 엄청난 공연 성공 이후 자의식이 가득한 하나의 완성도 높은 음반을 생각했다. Rubbersoul의 자켓에서 보이는 그들의 진지한 표정, 그리고 좌측 상단의 사이키델릭한 도안이 인상적이다.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려 발표된 앨범이다. 여기서 표출되기 시작한 각자의 자의식으로 레논의 곡과 매카트니의 곡에 간격이 생기기 시작했다. Norwegian wood와 Girl-Girl에 대해 레논은 항상 자기의 베스트라고 말했다-로 대표되는 존의 곡과 Michelle과 In my life-가사의 일부분은 존이 썼다.-에서 폴의 곡은 모두 약간 느려진 템포의 곡이었지만 확실히 달랐다. 소외나 부재가 느껴지는 존의 가사와 다정다감한 폴의 가사는 달랐고 그러한 가사는 멜로디에서도 드러났다.반면, 조지 해리슨도 두 곡의 작곡에 참여있는 조지의 다소 여린 자의식이 드러났다. 거친 기타음으로 처리한 Think for yourself와 12현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의 풍성한 사운드를 보여지는 If I need someone이 해리슨의 곡이다. 비교적 잘 알려진 곡 뿐 만 아니라 이 앨범은 화이트 앨범과 더불어 비틀즈의 그리고 레논&매카트니 콤비의 가장 좋은 곡들의 모음집이다. A hard day's night과 같은 단정한 록 앤 롤의 연장선상에 있는 Drive my car, 섬세한 화음의 You won't see me, 역시 레논의 자의식이 두드러지는 Nowhere man, 미국 전통의 악기인 하모니엄이 사용되었다는 The word, 컨추리 풍으로 링고의 목소리가 정겨운 What goes on-링고의 곡은 대체로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간주부의 자극적인 기타소리가 인상적인 I'm looking through you, 간주 부에 등장하는 영롱한 합시코드가 인상적인 In my life, 그리고 역시 레논의 자의식이 돋보이는 run for your life(이 앨범에서 레논의 가사는 전 곡이 이런 식이다)등. Norwegian wood에 사용된 시타르나 12현 기타, 그리고 전체적으로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충분히 사용한 풍성한 사운드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조지 마틴이 전체적인 사운드를 조율하는데 대해 역할이 커졌고 스튜디오에서 레코딩의 비중도 높아졌다.-이는 결국, 공연 무대에서 멀어짐과 비례한다. 비틀즈의 이 앨범은 록 앤 롤 밴드로서의 매너리즘을 벗어나는 시의 적절한 것으로 경쟁 밴드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롤링스톤즈는 여기에 영향으로 Aftermath에서 전 곡을 재거앤 리차드 콤비가 작곡했으며 Paint it black에서 시타르도 사용했다. 더 큰 영향은 당시 미국에서 유일하게 비틀즈의 경쟁 상대였던 비치 보이스의 Pet sounds의 영롱한 사운드를 내는데 큰 자극을 주었다. Pepperback writer 코러스가 오버랩되는 전주부에서 전형적인 초기 비틀 사운드, 몰아치는 드럼비트와 잘 짜맞춘둣한 그들의 사운드는 역시 전형성을 뛴다. 그러나 곡 구성에 있어서 큰 발전이 있은 것처럼 보인다.

  7. Revolver
1. Taxman 2. Eleanor Rigby 3. I'm only sleeping 4. Love you to 5. Here, there and everywhere 6. Yellow submarine 7. She said she said 8. Good day sunshine 9. And your bird can sing 10. For no one 11. Doctor Robert 12. I want tell you 13. Got to get you into my life 14. Tomorrow never knows

  이 앨범을 최고로 평가하는 평론가도 상당수 있다. 이는 중후기에서 보이는 난해하고 실험적인 사운드, 그리고 초기의 비트가 공존하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멜로디감각도 곳곳에서 발휘되고 있으며 멤버간의 호흡도 이후와는 달리 최상을 이루고 있다. 조지의 블루스 넘버 Texman, 폴의 클래식한 Eleanor Rigby, 클래식하면서 사이키한 레논의 She said, She said, 만화에도 쓰인 Yellow submarine등이 인상적인 곡들이다. 특히 Eleanor Rigby는 클래식한 반주가 인상적이며 레너드 번스타인도 이곡과 더불어 She said, She said를 높이 평가했다. Here,there and everywhere는 폴의 곡으로 비틀즈 곡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를 지닌 발라드이다. 셀리느 디온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는데 그 곡 역시 인상적이었다.원곡에서 여성 코로스 대신 셀리는 디온의 리메이크처럼 오케스트라를 사용해서 풍부하게 만드는게 낮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물론 돈이야 많이 들겠지만. 또한 백트래킹등 다양한 녹음기술이 사용되었다. 한편, 위에서 언급한 경쟁밴드의 걸작 앨범 Aftermath, Petsound를 의식하면서 만든 앨범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Rubbersoul과 Sgt.Pepper's의 경계 선상에 있기도 하다.레논의 냉소적인 가사 및 보컬의 I'm only sleeping-화이트의 I'm so tired를 연상시키기도 한다.그리고 해리슨은 총 3곡을 작곡했는데 블루스적인 Taxman, 시타르와 인도적인 사운드의 Love you to-멤버 중 조지 해리슨이 인도 문화에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I want to tell you가 있다. 또한, B면의 곡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멜로디를 지니고 있다. 희망적이고 흥겨운 Good day sunshine, And you bird can sing, In my life의 연장선상인 것 같은 For no one, 마약을 암시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Dr. Robert, 브라스를 적극 활용한 Got to get you into my life, 격렬하면서 환각적인 소음이 가득한 Tommorrow never know. 개인적으로 Abbeyroad와 함께 최고의 앨범으로 꼽는다.

  All you need is love 이 곡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이다. 단순히 초창기 사랑 노래의 연속으로 볼지도 모르지만, 이 곡은 그 당시 반전 분위기와 더불어 히피즘의 전성 시대, 사랑의 여름을 수놓은 곡이다. 이 곡으로 비틀즈는 여전히 기성세대보다 청년의 편에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인 것이다. 비틀즈가 팝밴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면 이 곡이 가지는 의미는 그만큼 큰 것이다. 웅장한 관악기 소리와 군악대 풍의 드럼, 러브러브....사랑에 대한 무한정한 강조. 단순한 관악기와 느리면서도 흥겨운 분위기에서 필요한 것은 사랑일 뿐이라고 말하는 레논의 의미심장한 노랫말. 후반기 비틀즈의 곡에는 클래시컬한 현악기와 관악기 사용이 잦은 것 같다. 맨 끝 부분, She love you의 제목과 동일한 부분을 반복하는 것이 역시 레논 특유의 냉소적인....
67년 2월, Strawberry fields forever/Pennylane 싱글이 나온다. 이 두 곡은 그들이 스튜디오 밴드를 선언하고 나온 이후 처음 발표되는 것이었다. 그것은 정말 놀라운 곡이었으며 그 후 명작의 연속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Strawberry fields forever 개인적으로 최고의 비틀즈 곡 중 하나로 뽑고 싶은 곡 중 하나이다. 우울한 멜로트론 소리로 시작된다. 여린 레논의 목소리가 담담하게 자신의 옛추억을 예기한다. 전자 기타소리는 최대한 자제한 채 꼭 필요한 부분만 사용되었다. 더블베이스의 무거운 음이 분위기를 리드한다. 관악과 드럼비트가 곡의 고조에 따라 절제된 채로 사용된다. 적절한 악기 사용과 착 달라붙지는 않지만 들을수록 감칠 맛 나는 멜로디가 이 곡의 장점이다. 끝은 군악대 풍으로 마무리 된다. 그들은 드디어 적절한 자제 안에서 나오는 곡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던 것이다. 또, 레논 곡 특유의 조용하면서도 이면에 가려진 엄청난 힘과 살기, 싸늘함에서 오는 쾌감이랄까 그런 것이 와닸는다. 이 점은 white 앨범에서 그의 곡을 보면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후속 앨범의 성격을 뚜렷히 나타내주고 있으며 사이키델릭적인 영향이 간접적으로는 관찰되지만 역시 과장되어서는 안될 것 간다. Strawberryfields는 레논의 집 근처에 있던 고아원이었다고 하며 역시 여기에 담긴 레논의 우울하고 허망한 감정이 가장 적절한 멜로디라인과 사운드에 담겨져있으며 이는 역시 그들만의 능력이다. Penny Lane 이에 맞서는(?) 매카트니의 곡. 위 곡과 차별성을 띄는 상큼함이 바로 들어온다. 매카트니의 정겨운 멜로디. 아름다운 목관악기의 사용이 초반부의 가벼운 상큼함을 나타내고 금관악기가 곡의 힘을 붙인다. 리듬파트도 가볍게 톡톡 튀는 느낌을 내려고 애쓴 것 같다. 위의 곡과 더불어 적절한 악기 사용이 돋보이나 목적 자체는 어느 정도 차별성을 띄는 것 같다. 레논의 곡과는 반대로 따뜻하고 상큼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이 싱글 안에서도 둘의 명암은 뚜렷히 나타난다. 이 점은 그 이전의 맞물려 돌아가던 그들의 송라이팅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어쩌면 이미 분열의 조짐은 나타났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8.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이 앨범은 훌륭한 록음반의 가장 신뢰성있는 잣대 중의 하나인 롤링스톤 선정 100대 록 앨범에 당당히 1위를 한 작품이다. 사실, 이 선정자체가 이 작품이 발표된 해를 기념하기 위해 67년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작품을 1위로 정해놓고 시작한 차트나 다름없다. 그만큼 이 앨범은 록 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이 된 점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플라워 무브먼트라는 시대정신을 앨범전체를 통해 관통하고 있다는 특징과 더불어 싱글의 시대에서 앨범의 시대로의 전환도 그리고 숱한 오버더빙을 통해 앨범에 전혀 새로운 사운드를 창출한다는 것도 이 앨범에서 본격화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콘셉트성이나 최초의 아트록이나 싸이키델릭 음반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으나 적어도 그러한 논란이 될만한 요소가 곳곳에 산제해있다. 환각에 의한 악상전개가 곳곳에서 보이며 콘셉트 앨범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틀안에서 곡들이 배치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몽롱한 분위기....마을 악단과 같이 공연하는 서커스의 분위기...옛날 흑백영화의 분위기...전체적으로 멀리서 들리는 아련함과 신비함....정겨움.. 그러면서도 록의 강렬함을 어는 정도 살릴려는 노력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관악기가 많이 사용되었고.-그래서 거리 악단 같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현악섹션, 하프소리, 지타르, 멜로트론, 그 외 이름 모를 여러 가지 악기가 사용되었다. 곡에서 각 악기간의 거리감을 주려가 무척 애쓴 것 같고...여러가지로 오버더빙을 했는데도 당시의 녹음기술로 봤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운드의 정교함이 돋보인다. 마치 요지경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주는 앨범이다. 또,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조지 해리슨을 중심으로 인도와 아메리칸 인디안 문화에 관심을 가질 때 만들어진 작품이며 인도식의 신비한 문화에 경도되어있는 그들의 자세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인도 문화의 실망감이 표출된 화이트 앨범과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이것은 사이키델릭한 조류와도 연결되며 민속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록의 예술적 지평의 확장에도 기여를 했을 것이다.
  1. Sgt. 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 2.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3.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4. Getting Better 5. Fixing a Hole 6. She's Leaving Home 7. 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 8. Within You Without You 9. When I'm Sixty-Four 10. Lovely Rita 11. Good Morning Good Morning 12. Sgt. 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Reprise) 13. A Day in the Life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기타소리...중간의 사람들의 환호소리...앨범을 힘차게 시작하는 경쾌한 곡이다. 중간의 관악기가 시골마을의 구경거리악대가 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치 작은 마을에 서커스와 악단이 온 그런 느낌이며 이것이 그들이 기획한 콘셉트일 것이다.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이어서 정겨운 링고의 목소리가...곡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제목에서 보듯이 히피공동체의 상호의존성을 노래한듯하다. 역시 경쾌하고 흥겹다. 코러스에서 레논의 가녀린 목소리가 옛날 영화에 나오는 아련한 추억을 느끼게 한다. 전체적으로 흥겨운 곡이지만 약간은 몽롱한 기분도 든다.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끈적거리는 멜로트론 소리...어지럽다. 이에 레논의 보컬도 상당히 몽롱하다. 리듬파트의 반복적인 악기가 더욱 몽롱하게한다. 그러나, 다시 흥겨운 비트로 전향하다가 늘어지는 레논의 목소리와 다시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곡에서는 멜로트론과 레논의 목소리가 곡의 분위기를 지배한다. 엘튼 존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Getting better 찍찍 끊어서치는 기타소리...이번에는 폴의 보컬은 힘찬 대신, 코러스가 다소 몽롱하다. 둥둥둥 몰아치는 베이스소리.. 간주부에는 인도분위기도 약간 삽입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끊어서 진행하는 곡의 리듬이 눈에 뛴다. Fixing a hole 제목부터 몽롱한 무엇인가가 연상된다. 역시 폴의 목소리...와 기타소리가 몽롱한 분위기를 연주한다. 그런데 폴의 목소리는 레논에 비해서 덜 사이키델릭한 것 같다. 여기도 몽롱한 분위기를 위해 멜로트론이 많이 삽입된 것 같다. 후반부에는 코러스가 들어가 보다 심화된 분위기를 연출한 채로 반복하는 악절이다. She's leaving home 은은한 하프소리로 시작한다. 계속 하프 반주 안에서 폴의 목소리와 중간에 삽입되는 현악섹션...은은한 코러스. 예술가곡을 소화할 수 있는 폴의 보컬도 보컬이지만 자신의 목소리에 맞게 전혀 떨어지지 않는 예술가곡을 작곡하는 폴의 작곡능력이 더욱 놀랍다. 세심히 들어보니 후반부의 현악섹션은 초반과 비슷한 것 같지만 보다 격렬하고 빠른 연주로 곡의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Being for the benefit of Mr.Kite! 역시 마을악대풍의 악기소리..어코디언소리..중간의 물흐르는듯한 어코디언소리가 가장 인상깊고 어느 옛날 영화에서들은듯한...끊어치는 피아노소리와 다시 앞의 테마로....후반부의 간주는 보다 복잡하고 상당히 오버더빙이 많이된듯한 그런 사운드를 낸다. 각 악기의 원근감도 살아숨시는 것 같다. Within you without you 늘어지는 지타르 소리. 하프소리..타악기소리...가 오버더빙된다. 인도문화에 가장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조지해리슨의 곡으로 그의 목소리도 상당히 몽롱한 느낌을 주려 애쓴 흔적...지타르소리가 물흐르듯 계속 끊임없이 이어진다. 타악기 소리와 조지의 목소리, 두대의 지타르가 하나가 된다. 두대의 지타르가 대화하는 것같은 간주부. 부드럽게 넘기는 강하게 받아치는 형식의... 웅장한 맛도 있는 곡이다. 제플린의 카시미르와 비교가 되는 곡. 후반부는 자세히 들어보니 현악 섹션이 삽입된 것 같다. 늘어지는 종료부에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다음 곡의 시작을 알린다. 곡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조지해리슨의 여린 자의식이 힌두교적인 신비사상과 결합하여 묘한 메타파를 발산한다. When I'm sixty-four 흥겹고 다소 귀여운 관악기 소리..피아노소리와 폴의 목소리...레논의 코러스...몽롱함이라는 앨범의 기본원칙을 지키면서 톡톡 튀는 리듬감이 다소 귀엽다 해야 될까...관악기 소리가 잠시 기타소리로 바뀌었다가...레논의 목소리가 삽입되면 보다 몽롱한 느낌을 가져오는 것 같다. 역시 많이해본 놈이...바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아주 가끔식 해볼 수 있는 생각. Lovely Rita 몽롱한 레논의 목소리와, 거리감이 느껴지는 기타소리...아주 몽롱한 분위기에서 약간 힘찬 느낌의 곡으로 코러스가 들어가면서 또, 약간은 몽롱한 느낌이... 힘찬 피아노 소리..들어보니 전체적으로 쿵딱쿵딱하는 리듬비트를 지닌 것 같다. 나중의 숨찬 호흡소리에 피아노 소리..별의 별 소리가 다들리내...극적인 종료...하루의 공연을 마치고 정겨운 꼬마아이를 보며 잠에 드는 모습이라고 할까. Good morning Good mornig 닭의 소리와 함께 힘찬 연주와 굳모닝....역시 관악기의 힘찬 아침을 알리는....곡의 제목처럼 힘찬 것 같으면서 여전히 전체적인 앨범의 기조는 지켜지는 곡인 것 같다. 간주부의 격렬한 기타연주가 삽입되고...새소리, 고양이 소리, 개소리, 말소리...사자소리,,,,,나팔소리까지....서커스의 아침이 시작되는 듯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한번 더 나오네...이번에는 댄스곡의 비트와 격렬한 기타연주를 겯들여서....이번에는 아침에 새로운 악단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느껴진다. A day in the life 우선 이전 곡의 흥겨움이 주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잔잔히 밀려오는 어두운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소리..느린 베이스소리..원근감과 여운이 있게 처리된 레논의 싸늘한 목소리가 이것은 몽환의 세계임을 가리킨다....여전히 어쿠스틱 기타소리는 계속되고...가끔식 약하게 몰아치며 감정을 고조시키는 드럼소리... 늘어지는 레논의 목소리...'나는 당신을 환각시키고 싶어...'는 여지없이 환각에 찬 몽환의 세계를 상징한다. 격렬하게 끊어치는 피아노소리가 몽롱하게 페이드어웨이되면서 블랙홀로 빠져드가는듯한 관현악 소리에 감정은 아주 격렬해진다. 끝까지...종말..따로 녹음한 부분인데도 자연스럽게 다음파트로 넘어간다. 여전히 지속되는 피아노 소리에 아침을 알리는 시계소리와 폴의 숨에 찬 목소리. 먼가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으며 이는 평범하면서 붽기는 일상이 아닐까.. 레논의 마성이 느껴지는 무서운 목소리....? 다시 관현악의 웅장함이 이것을 집어 삼키며 다시 초반부로...다시 몽환의 세계인 레논의 여린 목소리...다시...늘어지며...격해지는 피아노, 격해지는 관현악의 웅장함이.... 격한 종말...내려찍는 피아노 소리와 함께.....긴 여운이 남는다. 대개 오래가네....10초쯤 지나며 마구 녹음된 듯한 사람들의 목소리...이것은 여전히 지속되는 일상을 나타낸 것이 아닐까. 끝이다. 감정의 고조와 극적인 전환, 그리고 다시 반복...요란한 곡이 아니면서도 큰 에너지 같은 것이 느껴지며 비장미같은 것도 느낄 수 있는 들을 때마다 수많은 영감이 오고가는 곡이다. 이 곡은 내가 비틀즈를 다시 보게한 곡이다. 이 곡은 비틀즈의 곡 중 가장 인상적 곡 중의 하나이다.

  9. Masical mystery tour
1. Masical Mystery tour 2. The fool on the hill 3. Flying 4. Blue jay way 5. Your mother should know 6. I am the walrus 7. Hellow goodbye 8. Strawberry Field Forever 9. Penny Lane 10. Baby you're rich man 11. All you need is love

  Sgt. Pepper's와 같은 해인 67년말 TV방송용 프로젝트를 또 기획했다. 여기서 폴매카트니는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일을 끌어나갔다. TV시리즈물은 실폐로 끝났으나 앨범에 포함된 곡들은 나쁘지 않다. 삽입된 6가지의 곡외에 최고의 창작력을 보여주던 시점에서 발매된 싱글들의 모음이 포함되 곡들이 모두 좋다. 이전 앨범의 싸이키델릭적인 성향의 연장선상에 있는 Flying, Blue jay way 등도 인상적이다. Masical Mystery Tour 어쩌면 이전 앨범의 타이틀곡과 같은 성격의 곡이다. 그리고 앨범 전체를 마술여행으로 보는 것도 이전 앨범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The fool on the hill 목관악기와 차분한 보컬이 눈에 띈다. 중간의 목관악기 솔로도 괜찮다. 그들의 후반기 음악을 들을 때 가장 놀라운 점은 여전히 뛰어난 멜로디도 있지만, 가장 적절한 부분에 적절한 사운드를 찾는, 한 곡, 한 곡에 비범한 편곡 능력이 가장 돋보인다. 단순히 쉽게 들어도 좋지만 곡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을 새심히 감상하면 그들의 곡을 최대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I am the Walrus 역시 레논의 곡. 해마라는 신비한 대상에 마약에 찌들어로 극도로 혼란스러운 자신을 투영시켰다. 현악기 위주의 사운드에서 변형된 레논의 목소리가 이 곡의 특징을 좌우한다. 스튜디오가 하나의 악기임을 확실히 깨달은 시기라고 생각된다. 경찰차의 사이렌 리듬을 바탕으로 신비한 사운드와 독특한 곡구성이 돋보인 곡이다. 한 마디로 기괴한 곡. 그 당시 역시 많이 사용되던 지타르도 한 목 거든다. 내 느낌으로는 초절 기교파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의 장난기 있고 기괴한 음악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소리를 빨았다가 뱄는듯한 느낌의 여러 가지 효과움이 지속적으로 삽입된다. 무의미하게 삽입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자아와 사회와의 단절을 상징하지 않을까. 새로움에 도전하는 그들의 태도에 역시 박수를 쳐야할 것이다. 가사또한 가관이다. 18개월동안 종이에 적은 무의미한 말의 연결이 마치 이상의 시처럼 의식의 흐름을 표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며 2음조의 주문과 생물체, 미끈거리면서 불쾌할 수도 있는 이미지가 결합되고 있다. 사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해마와 목수'에서 택한 것인데 원작에서 이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테마로 썼지만 레논 자신을 몰랐으며 단순히 혼란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내 생각으로는 이 곡은 Strawberryfields forever의 연장선상, 더 나아가 A day in the life와도 연결로 보고 싶다. 우선 세 곡 모두 사이키델릭의 시기인 67년에 레논에 의해 지어졌고 발표된 점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String과 Brass를 적절히 사용하여 환각적인 요소를 극대화했다는 점도 같다. 두꺼운 더블베이스 음에 의해 육중한 에너지가 입혀지고 거기에 트럼펫이 분위기를 깨는 식에서 Strawberryfields forever가 연상이 된다. 그러나, 이 두 곡의 느낌은 비슷한 만큼 차이도 크다. Strawberryfields forever가 환각적이면서도 어지러우면서도 철저하게 중용과 자제의 미덕 안에서 에너지를 실은 채로 전달된다면 I am the walrus는 이와 달리 철저하게 왜곡되고 자제력을 잃은 상황에서 일글어진 자아를 전달한다. 이 곡의 전위적인 성격을 오노 요코와의 만남이 이런 성격을 가져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아방가르드적이고 시적인 이미지를 음악에 완벽히 담아낸 역작이다. 이 곡은 비틀즈 내에서 레논이 끝까지 보여줄 수 있는 예술성의 마지막이였으며 치열했던 67년을 마감하는 곡일지도 모른다. 이 시점 이후로는 매카트니에게 확실한 헤게모니가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Hello, Goodbye 상큼한 곡이다. 초기의 단순함과 페니레인에서 보였던 상큼함이 보다 완성된 사운드와 잘 결합한 것 같다. 단순한 것 같지만 녹음된 사운드는 여러가지로 귀기울여 들을 만한 곡이다. 중간의 에코와 원근감이 느껴지는 코러스도 그렇고, 기타와 지타르의 시기적절한 사용도 눈에 띈다. 단순한 멜로디에서 약간씩의 변형이 지루함을 없앤 곡이다. Hey jude 피아노 반주에 보컬의 매력과 멜로디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곡이다. 이 곡과 관련된 내 경험 중 하나는 줄리안 레논이 딸인 줄 알았는데 전에 AMA에 나온 그가 남자인 것을 보고 놀란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다른 악기 사용을 비교적 자제하고 베이스와 드럼에 의해 전체적인 사운드를 진행시킨다. 뒷부분의 코러스에 웅장함과 곡의 장난기를 동시에 살린 것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역시 불만은 후반기의 복잡한 사운드와 비교적 관계없고 큰 명반에 실린 곡도 아닌 이 곡이 단순히 국내의 발라드(주)지향적인 수용에 의해 비틀즈의 베스트 넘버로 인식되는 것이다. 물론 곡은 좋지만....

  10. The BEATLES
1. Back in the U.S.S.R 2. Dear Prudence 3. Glass Onion 4. Ob-La-Di, Ob-La-Da 5. Wild Honey Pie 6. The Continuing Story of Bungalow Bill 7.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8. Happiness is a Warm Gun 9. Martha My Dear 10. I'm so tired 11. Blackbird 12. Piggies 13. Rocky Raccoon 14. Don't Pass Me By 15. Why don't we do it in the road? 16. I will 17. Julia 18. Birthday 19. Yer Blues 20. Mother Nature's Son 21. Everybody's Got Something to Hide Except Me and My Monkey 22. Sexy Sadie 23. Helter Skelter 24. Long, Long, Long 25. Revolution1 26. Honey Pie 27. Savoy Truffle 28. Cry Baby Cry 29. Revolution9 30. Good Night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앨범의 가치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포스트 사이키델릭 씬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음악적 가능성을 집대성한 작품이라할 수 있다. 완전히 밴드로서의 기능보다 한 아티스트와 세션맨의 관계처럼된 그들의 상황에서도 매우 훌륭한 음반이 나왔다. 우선, 그들의 창의력이 극에 달했을 무렵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Rubber soul 이래로 가장 좋은 곡들의 모임이 되었다. 공동작업은 아니었지만, 이 앨범에서는 묘한 통일감을 지니고 있다. 특히 A면의 경우, 매카트니의 따듯한 멜로디와 레논의 싸늘한 우울함이 교차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압권이다. 특히 이 앨범에서 그들의 음악적인 식욕이 거의 극에 달했음을 알 수 있다. 포크록, 클래시컬한 소품, 아방가르드적인 실험작, 경쾌한 록큰롤, 블루스, 극단적인 하드록, 사이키델릭적인 잔영이 남아있는 곡, 인도음악 등 거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그들의 멜로디 감각 안에 용해시켜 최고로 좋은 곡들을 모아놓은 앨범이 되었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인도에서의 경험이다. 레논의 차가운 냉소, 매카트니의 풍부한 감성, 해리슨의 상처받은 자의식은 인도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욱 증폭되었으며 이는 멤버간의 갭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점과 인도에서의 직접인 경험은 앨범을 통틀어 곡과 가사에 직접적으로 들어나며 이는 아무튼 이 앨범의 예술적 풍성함을 더욱 크게한 것이 사실이다. Back in the U.S.S.R 비치보이스식의 하모니로 사정없이 경쾌한 곡이다. 비행기나는 소리로부터 시작해서 기타 위주에 폴의 신나는 목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는 곡이다. Dear Prudence 레논이 인도 리쉬케시에 머물던 미아 패로우의 여동생에 대한 부드러운 애정의 노래이다. '구름이 데이지꽃 화환 같아. 그러니 당신이 다시 미소짓는 모습을 보여주오'하는 가사는 충분히 서정적이었으나 곡은 오히려 불안감에 떨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레논의 상황은 매카트니식의 따뜻한 서정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혼란스러운 시기였으며 이는 인도에서의 실망감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약간의 신비로움까지 주는 잔잔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여린 듯하면서 살기까지 느껴지는 레논의 독특한 보컬과 곡구성이 인상적이다. Glass Onion 존 레논이 즐기는 난해한 언어유희가 사용된 곡이다. 그 이전의 비틀즈 곡 5개를 형상화시켰다. 대체로 록큰롤 사운드를 기반으로 관현악의 선율이 멀리서 뒷받침해주고 있다. 조여드는 것 같은 베이스 음이 인상적이다. 약간은 불안한 무엇인가를 내포한 곡 같다. 사실 이 당시 레논은 말장난을 통해 언론을 갖고 노는 것을 즐겼는데 여기서 아무렇게나 곡을 뜯어붙여 복잡하게 만든 것도 이러한 것 중의 하나이다. Ob-la-di, Ob-la-da 매카트니 특유의 한없이 맑고 깨끗한 곡이다. 인도에 머물던 시절, 사람들이 예기하던 것이 단순히 오브라디오브라다로 들렷다는 경험을 쓴 곡이다. 사람들의 활기차고 밝은 모습을 매카트니의 깔끔하고 재밌는 멜로디 감각으로 표현했다. 단순한 사운드로 들리지만, 곡의 재미를 위해 여러가지 효과음을 삽입해서 곡을 보다 재밌게 만들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인상적이다. 같은 것을 보더라고 긍정적으로 보는 매카트니 사고방식을 알 수 있다. Wild Honey Pie 독특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독특한 코러스가 상당히 재밌는 소품이다. The Continuing Story fo Bungalow Bill 미국의 베트남족 개입과 앵글로 색슨의 영웅주의를 비판한 곡이라고 한다. 약간은 집시 음악같은 느낌도 나고 Sgt.Pepper's의 사이키델릭적인 분위기도 어느정도 느껴진다. 당신은 무엇을 죽였느냐 반복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비아냥거리는 듯한 코러스부에 역시 레논 특유의 냉소가 느껴진다.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비틀즈의 곡 중, 하나이다. 피아노로 시작되는 비장한 서두에서부터 잔잔하지만 엄청난 곡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이 힘의 근원은 역시 에릭 클랩튼의 엄청난 기타연주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전율할 비브라토를 지닌 기타톤은 지금 들어도 놀랍다. 기타가 꿈틀거리면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정말로 울고 있는 것 같은....사실, 에릭크랩튼이 조지해리슨과 친해진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특히, 당시 에릭크랩튼이 몸답고 있던 크림의 음악적인 색깔과 비교한다면 재밌을 것이다. 특히, Wheel of fire에 수록된 White room에서 와우를 써서 강렬한 힘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괜찮을 것이다. 그 당시, 에릭크랩튼의 연주는 힘이 넘쳤고 테크닉적으로도 가장 뛰어날 때였다. 이에 곡을 쓴 조지 해리슨의 향상된 작곡 능력도 빠뜨릴 수 없다. 거기에 해리슨의 여린 목소리가 곡의 분위기와 잘 맞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뛰어난 규정하기 힘든 뭔가를 가진 에릭크랩튼의 기타 연주는 놀랍다. Happiness is a warm gun 잔잔함 속을 가르는 강한 기타소리와 여리며 나른한 레논의 목소리에 살기까지 숨어있는 곡이다. 간주부에 해리슨의 블루스적인 필이 느껴지는 기타연주가 있다. 마약과 투여하는 주사기에 관한 예기가 떠돌았지만 단순히 잡지에 난 권총 기사를 보고 만든 것으로 '너의 방아쇠 위에 내 손가락'이라는 성행위를 묘사한 것이며 이는 오노 요코의 행위예술이나 당시 드러눕기시위등과도 연결할 수 있다. Martha my dear 클래시컬한 피아노의 선율 안에 귀에 착 감기는 친숙한 멜로디를 가진 곡이다. 매카트니가 상당한 클래식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클래식적인 아름다움과 록의 활기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매카트니의 고유권한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사운드 가운데서도 활기가 넘치는 곡이다. I'm so tired 정말 피곤한 것 같은 레논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울린다. 대충 부르는 것 같지만 느낌을 전하기 위해 상당히 신경쓴 것 같다. 그 당시 비틀즈는 록적인 기본 편성외에 풍부한 사운드를 위해 관현악이나 건반을 쓰는 것이 거의 기본적인 것이었다. 여기에도 오르간의 가는 소리가 사운드를 저음부에서 풍성하게 해준다. 레논이 Happiness is~와 더불어 자신의 최고 트렉이라고 예기했던 곡이다. Blackbird 비틀즈는 포크록에서도 선두주자였다. 단순함 속에서도 어쿠스틱 기타의 놀라운 하모니와 보컬의 서정성이 잘 어루러져 포크록의 베스트로 부르기 아깝지 않은 곡이다. 단순한 소품이지만 매카트니의 멜로디 감각을 알 수 있는 곡이다. 중간에 삽입되는 새소리가 인상적이다. 포크록의 대명사CSN이 우드스탁에서 리메이크한 곡도 인상적이다. Piggies 클래시컬한 반주사이로 제목의 이미지와는 안어울리는 아름다운 곡이다. 사운드적인 면에서도 록적인 것을 배제하고 클래식적인 것에 치중하여 합시코드 반주에 의해 곡이 진행된다. 마치 디즈니 만화에 삽입된 아름답고 여린 하모니의 곡인 것 같다. 진흙탕 속의 어린 돼지를 보며 그러다가 식탁에 오르게 될 그들의 가여운 운명에 대해 조지 해리슨 특유의 여린 자의식이 돋보인다. Rocky Raccoon 어쿠스틱 기타소리...하모니카 소리의 잔잔함...에 비해 매카트니의 목소리의 볼륨을 높여 녹음한 것 같다. 목소리의 미묘한 차이로 곡의 맛을 내는 그의 가창력이 무시할만한 것이 아니다. 약간은 포크적이나 컨추리적인 느낌을 가진다. 중간에 나오는 건반의 여린 하모니와 흥에 겨운 매카트니의 여음구가 이 곡의 하이라이트이다. Don't pass me by 쿵짝쿵짝하는 리듬에 장난기 넘치는 곡의 진행...컨추리적인 바이올린 연주...컨추리적이라는 느낌이 짙다. 바이올린이 이곡의 매력이다. 링고가 직접 작곡하고 노래부른 곡으로 링고 특유의 굴직하면서 귀여운 목소리와 정감이 드러나는 곡이다. Why don't we do it in the road 피아노 반주 아래에 같은 가사를 마구 소리치는....어떻게 하면 상당히 듣기 싫을 수도 있는 그런 곡이 그렇게 싫지않게 들리는 것은....녹음을 잘해서일까...아니면 그들이 예상외로 노래를 엄청 잘 불러서 그럴까...아니면 둘다... I will 친숙한 멜로디...메카트니의 여린 목소리에서 나오는 멜로디가 정겹다. 활기찬 A면 전반부와 비교하여 A면 후반부를 통틀어서 느끼는 것이지만 두꺼운 사운드의 벽을 지양하고 목소리에서 낼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하였다. 그렇기 위해서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드는데 주력했고 전체적으로 잔잔함이 돋보이는 것 같다. Julia 여전히 여린 레논의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여전히 아름다운 멜로디...I will의 레논 버전이라고 할까. 어쿠스틱하게 조용한 것이면서도 엄마와 오노요코에게 느낀 모성과 연결시킨 곡이다. Birthday 상당히 하드한 맛과 비치보이스식의 하모니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곡이다. 거의 샤우트에 가까운 보컬처리와 하드한 링고의 드러밍이 돋보인다. 이 곡을 들으면 초기의 비틀즈 곡도 상당히 하드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Yet blues 상당한 하드함과 동시에 제목에서처럼 블루스적인 코드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블루스에 기반한 하드록을 그들이 잘 이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음과 동시에 레논의 야성적인 샤우트를 들을 수 있다. 기타 사운드에 있어서 상당히 실험적인 면이 많이 보인다. 이것은 지미헨드릭스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시 음악적 시류를 잘 파악하고 있는 그들의 예지에 경의를 표한다. '나는 너무 외로워 죽고 싶네'하는 절규는 정말로 지미헨드릭스적인 콘셉트일지도 모른다. Mother Nature's Son 상당히 하드한 두 곡 다음에 부드럽고 조용한 곡을 배치하여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어쿠스틱 의 선율에 펼쳐지는 멜로디가 역시 매카트니적임을 알 수 있다. Everybody's got something to Hide except me and my monkey 다시 하드한 록큰롤이다. 종소리 같은 것이 뭔가 서두르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다. 리드기타에서 코드진행이 흥미진진하다. 간주부에서 다양한 실험성이 돋보인다. Sexy Sadie 피아노 위주의 잔잔한 곡. 인도에서 겪은 신비적인 사상에 대한 실망감이 잔잔한 멜로디 속에 드러난다. Helter Skelter 이 앨범에서, 아니 그 당시 나온 곡 중, 가장 하드한 곡이다. 폴의 곡으로 그의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알 수 있다. 요란한 기타 사운드에 마구 소리치는 폴의 목소리...폴 답지 않게 멜로디보다는 무거운 사운드에 취중한 곡이다. 중간에 마치 태평소 소리 같은 것이 나오는데 요란함 가운데서도 실험성을 생각하는 세심한 배려가 보인다. 곡이 몇 번 끝난 걸로 생각했는데 다시 조금씩 나오곤 한다. Long, long, long 대체로 극단적으로 하드한 곡과 조용하고 여린 곡이 교대로 배치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곡에서도 피아노 반주를 바탕으로 대체로 조용하지만 드럼에 의하여 그렇게 차분하지만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Revolution1 사회성 짙은 레논의 곡이다. 상당히 가사를 음미해볼 만한 곡이다. 그리고 실험성 중심의 B면에서 멜로디도 뛰어난 곡이다. Revolution에 비해서는 느린 템포와 어쿠스틱 음이 대체로 많이 들어간 곡의 진행이다. 개인적으로는 Revolution이 맘에 들지만 Revolution1도 이 면의 통일성을 위해서는 그런 느린 템포의 진행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곡의 가사는 단순히 혁명을 선동하는 곡이 아니다. 당시, 미국과 프랑스에서 진행 중이던 성난 젊은이들의 움직임에 보다 많은 생각을 요구하는 곡이었다. 존 레논이 향후 몇 년간 행보와 노랫말의 변천을 보면 재밌을 것이다. Honey Pie 20세기 초반의 재즈 및 스탠다드팝의 냄새가 나는 폴의 곡이다. 옛날 영화에서 사용되었을 법한 그런 가볍고 달콤한 분위기를 지닌 곡이다. 앞에 나오는 Wild honey pie와 대조된다. Savoy Truffle 해리슨의 곡이다. 자유분방함 속에 가볍고 상큼한 록큰롤이다. 전체적으로 기타사운드를 위주로 관악기와 오른간의 사용으로 곡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Cry baby cry 전체적으로 피아노와 가는 레논의 목소리 사이로 기타의 강렬함이 삽입되는 형식이다. Revolution9 이 앨범에서 가장 문제시되던 곡이었다. 존과 요코의 환각 상태를 서술한 것으로 의미없는 소리의 집합이다. 그 당시 존은 아방가르드적인 노랫말과 소리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피아노 소리, 관현악 소리, 반복적으로 말하는 소리..웃움소리, 아기소리, 피리소리,...No9은 계속되고...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 성악소리,...플룻소리....이런 것들을 그냥 모은 것이다. Good night 앨범의 끝을 알리기에 좋은 것 같다. 광활한 대지 위를 배경으로하는 영화가 끝나는 느낌이라고 할까....관현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바탕으로 풍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폴의 상당해진 클래식적 배경을 짐작하게 한다. 이 곡은 정말 영화음악같은 느낌이 난다.

  11. Yellow Submarine
1. Yellow submarine 2. Only a Nothern song 3. All together now 4. Hey Bulldog 5. It's all to much 6. All you need is love 7. Pepperland 8. Sea of Time 9. Sea of Holes 10. Sea of Monster 11. March of the meanies 13. Yellow submarine in Pepperland
  몇곡의 만화에 삽입된 곡과 조지마틴의 악곡이 추가되어 발매된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는 다소 축축하며 편안한 느낌을 주는 조지마틴의 클래식 소품들이 오히려 인상적이다.

  12. Abbeyroad
1. come together 2. Something 3. Maxwell's silver hammer 4. Oh! Darling 5. Octopus's garden 6. I want you(She's so heavy) 7. Here comes the sun 8. Because 9. You never give me your money 10. Sun king 11. Mean Mr. Mustard 12. Polythene pam 13. She came through the bathroom window 14. Golden slumbers 15. Carry that weight 16. The end 17. Her majesty

영국 발매일:69년 9월 이 앨범의 우수성은 귀기울여 들었을 때 여실히 증명된다. 이 앨범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점은 마치 공연장에 감동적인 오케스트라를 듣는 기분이 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높게 평가하는 비틀음반으로 그 이유는 좋은 곡의 모임임과 동시에 앨범으로서의 완성도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Abbeyroad B면이 주는 감동은 들으면 들을수록 무언가 다른 음악적인 감흥을 준다. 특히 하이라이트 부분에 오케스트라가 삽입될 때 느끼는 뿌듯한 무언가는 다른 무엇과도 비교하기 힘들다. B면은 사이사이에 레논이 전에 만들어 놓았던 곡과 매카트니가 직접 만든 곡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만들었는데 섬세한 멜로디의 흐름은 정말 짜릿하다...여기서 매카트니의 천재성은 생애 최고였으며 록 역사상 누구보다도 영감에 가득찬 시기를 보내던 때였으며 이 것이 해체와 더불어 무한한 아쉬움이 남기는 점이다. Come together 존레논의 곡,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독특한 그루브감을 주는 곡이다. 드럼 앤 베이스의 앙상블과 딱딱 끈어서 발음하는 존레논의 보컬이 곡의 맛을 살린다. 노래말 자체에서 독특한 리듬감을 만들어내는 곡이다. 후반부는 리드기타의 소리가 곡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독특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곡인데, 이 곡은 어느 정도 척베리의 곡을 베낀 거라는 말이 있던데 척베리의 곡을 듣고싶다. 마이클 잭슨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는데 역시 레논의 곡은 레논이 불러야 재맛이다. Something 기타톤이 따듯한 느낌을 준다. 베이스도 강조되어 사용된 것 같고...곡자체를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쓴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중반부 이후는 관현악을 사용하므로 곡의 힘을 불어넣는다. 조지해리슨의 곡이라서그런지 리드기타를 자주 이용한 것 같다. 조지 해리슨의 여린 감성이 느껴지는 보컬도 좋지만 보컬에 대답하는 것 같은 기타톤도 마찬가지의 감성이 느껴진다. 멜로디 자체가 워낙 괜찮은 곡이다. Maxwell's silver hammer 재밌는 곡이다. 쿵딱쿵딱하는 단순한 리듬에도 곡의 재미를 잃어버리지는 않는 것은 역시 폴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일 것이다. 단순한 리듬의 건반과 베이스가 곡의 맛을 살린다. 역시 폴과 존은 피아노를 배우기를 잘한 것 같다. 단순한 리듬이지만 멜로디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하기 힘든 폴의 것....간주부에 웅웅거리는 악기는 무엇이지.... Oh!Darling 블루스적인 맛도 약간은 있고, Only you...같은 발라드같다. 중간의 소리치는 폴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레논이 솔로 때 부른 Stand by me하고도 비슷한 것 같은 것은 단지 내 생각일까? 어짜피 사랑노래니까...처음에는 레논의 목소리인 줄 알았는데... Octopus Garden 컨추리의 정겨움이 느껴지는 링고의 곡....링고가 Yellow submarine도 불렀으니까 역시 링고는 바다에 관심이 많은가....동요같기도 하고...흥겨운 곡이다. 하긴 내가 컨추리를 잘모르니까 억측일지는 모르지만 기타톤이나 리듬이 컨추리같다. I want you(She's so heavy) 제니스조플린의 무슨 곡하고 비슷한 것 같은데...아무튼 블루스색이 짙은 곡이다. 역시 상사병난 사람이 내는 절규? 전체적으로 블루스톤을 내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다. 역시 마누라 자랑하면 푼스가 되는듯하다. 한곡 사이로 이런 열정적이고 노골적인 사랑의 노래를 넣은 것은.... 중간의 바람소리 같은 효과음이 들리고 사랑노래지만 곡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든 것은 사랑의 획득과 지속을 위한 역경 그리고 그에 관계없는 의지를 나타낸다고 할까...점층적으로 곡의 무게를 싫어 나간다. 갑자기 끝나는 결말이 약간은 놀라게 한다. 만일 테잎이였다면 불량품인지 의심을 했을지도... Here comes the sun 엘피나 테잎에서는 여기부터가 비면이라던데...역시 따듯한 어쿠스틱 기타톤과 정이 느껴지는 조지의 보컬이 탁월하다. 이 앨범에 나와있는 조지의 곡만해도 그의 작곡능력도 평범한 것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간주에 같은 멜로디에 다른 사운드의 변화를 꽤한 것이 느껴진다. 신경써서 들어보니 사운드 자체에 큰 신경을 썼음을 알 수 있다. Because 앞의 기타소리도 제니스제플린의 무슨 곡하고 비슷한 것 같은데....좀 지나서는 핑크플로이드의 The dark side of the moon하고 비슷한 것 같기도하고. 전체적으로 사이키델릭적인 색체가 짙은 곡 같다. 반복적인 기타소리 독특한 폴의 보컬 중간의 기묘한 사운드...멜라트론을 쓴 것 같은데...하긴 멜라트론의 소리가 어떤 것인지...이 곡에서부터 애비로드 B면의 심오함은 시작된다. You never give your money 클래식하고 약간 슬픈 피아노 전주...제목에서 비틀즈 해산의 기운을 알 수 있는 곡...어둡고 슬픈 영화의 주제곡 같은 곡....중간의 링고의 보컬이 곡을 약간 흥겹게 하고...이곡도 사이키델릭적인 영향이 있는듯하다. 짧은 곡이지만 변화를 많이 가지는 곡..다시 기타소리...폴의 격렬하고 녹음과정에서 약간 변형된듯한 보컬...다양한 보컬톤이 재미를 주는 곡...비틀즈가 째지는 시점을 카운트세는 것일까... Sun King 이 곡에서부터 4곡이 메들리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사이키델릭적인 곡...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무언가와 사운드적 측면에서 클라투를 어느 정도 연상시킨다. B면에 sun이 들어가는 제목이 두번씩 나오네...레논의 여린 보컬은 그 자체로 사이키델릭하다. 하긴 그 때 존은 LSD에 찌들어 있을 때니까.. Mean Mustard 갑작스런 곡의 바뀜...폴의 다소 강한 톤의 보컬과 강해진 사운드....악기의 소리배치를 구분해서 낸것이 곡의 맛을 내는 것 같다. Polythene pam 여전히 강한 곡...이번에는 레논의 강한 보컬....곡의 연결성이 아주 강하다. 기타와 다른 악기가 호흡을 나누는 듯한 곡...전의 곡과 연장성상에서...록의 단순한 원시성과 She came in through the bathroom window 이번에는 폴이..약간 레이드벡된 상태에서 곡이 빠르게 연결성을 가지면서도 약간씩 다른 테마를 전달한다. 폴이 옛날 초창기의 원시적인 밴드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크게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그러면서도 사이키델릭이라는 주류-하긴 이때는 한불갔지만-의 새로움에 귀기울이는 그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메들리(sun king~mean Mustard)이다. Golen slumbers, Carry that weight 이제는 잔잔한 멜로디와 피아노...참 아름다운 멜로디를 지닌 곡이다. 관악반주가 곡의 맛을 살린다. 아무튼 멜로디하나는 기막히게 만든다니까...뒷부분의 제창 역시 예전의 비틀즈로 되돌리기위한 폴의 노력인듯 The End 역시 신나는 락큰롤...제목이 의미심장한 곡... 끝은 원래의 락큰롤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도가 귀에 들어온다. 기타위주의 거칠고 원시적인...하지만 그렇게 되기엔 그들의 능력은 워낙 뛰어낳고 이런 곡 마저 뛰어난 멜로디를 포착할 수 있다. 끝을 알리는듯한 웅장한 결말부.. Her majesty 한참의 공백이후....간단한 소품하나를 삽입한다...

  13. Let it be
전후기 베스트 앨범인 레드 및 블루 앨범, 그리고 앤솔로지 삼부작을 제외한다면 비틀즈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이다. 애비로드와 마찬가지로 잔잔하면서 자연스러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밴드간의 융화감이 돋보이는 이전 시절로의 회귀를 위해 지나친 스튜디오 작업보다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는데에 있다. 그대표적인 곡이 타이틀 곡이다.
  1. Two of us 2. Dig a pony 3. Across the universe 4. I Me Mine 5. Dig it 6. Let it be 7. Maggie mae 8. I've got a feeling 9. One after 909 10. The long and winding road 11. For you blue 12. Get back
애플 옥상에서 예전의 모습을 되돌리기 위한 폴의 기획 Get back세션이 있었다. 원시로서의 복귀를 모토로한 이 프로젝트는 원 테이크로 진행되었고 실험성보다는 예전의 록앤롤 밴드로 돌아갔따. 훌륭한 곡과 연주였지만 인간적인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고 해산은 기정사실화되었다. 조지 마틴은 이들의 갈등에 두 손을 들고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서 비틀즈와의 작업을 청산했다. 당시 조지 마틴을 대신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인물인 필스펙터가 그의 뒤를 이었다. 여러트랙보다 한트랙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동원해 통채로 녹음해버리는 그만의 주특기는 Wall of sound기법은 오히려 이 프로젝트에 적합한 것이었다-특히 Across the universe와 The long and winding road. 전체적으로 어쿠스틱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공에 그들의 갈등에 의한 부조화는 찾을 수 없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앨범이 될 수 있었다. 또한, 빌리 프레스톤이란 흑인 키보드 주자가 앨범 전체를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실력이 무르익었던 조지 해리슨은 그만의 서정정과 감각을 살린 I Me Mine과 For you blue을 실었다. 어쿠스틱하고 정겨운 멜로디의 Two of us, 컨추리 앤 웨스턴적인 Maggie mae, 거칠은 기타사운드와 보컬을 들려주는 다소 블루지한 곡 I've got a feeling, 초창기 록 앤 롤 사운드이지만 후기의 세련된 곡을 들려주는 -Dig a pony, 초기의 록앤롤인 One after 909는 데뷔 당시 보여주었다. 존과 폴의 열띈 호흡 속에 펼쳐진 록앤롤 넘버이다.-완전히 멀어진 인간관계에서 음악에 관한한 이 정도의 호흡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너무나 잘 알려진 Let it be. 맨 끝 곡 Get back은 비틀즈를 어떻게든 유지시키려는 폴의 노력이 보인다. 어쩌면 비틀즈 해산의 가장 큰 피해자는 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