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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고전

영국의 리듬앤블루스

사실, 리듬앤블루스들이 비틀즈나 비트그룹들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은 아니다. 그러함에도 우선 잊혀졌던 록앤롤의 뿌리를 미국인들에게 다시 각인시켰고 또,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충실했기 때문에 브리티쉬 인베이전에 동참했던 영국밴드들 중 가장 오랜 생명력을 지닐 수 있었다. 그들의 보컬은 비트그룹에 비해 보다 강하고 감정적이었다. 또한 비트 그룹이 리듬 기타의 리프 위주였다면 리듬 앤 블루스는 리드기타가 보다 강조되었다. 전체적으로 기술적으로 더 다듬어질 수 있었다.

그들이 처음들고 나온 것은 50년대 미국 리듬앤 블루스 밴드의 리바이벌이었다. 사실, 영국 백인이 미국 흑인이 지니는 필을 표현하기는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현실에서 오는 감정을 보다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서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미국 시장 공략에 가장 먼저 성공한 밴드는 애니멀즈였다. 그들은 리메이크에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레이찰스, 지미리드, 존리 후커, 소니 보이 윌리엄슨등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사실, 상당수는 미국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던 뮤지션을 소개한 샘이였다.

그러나, 그들 최고의 히트곡은 House of Rising Sun이었다. 이 곡 역시 John White라는 무명 가수의 곡으로 에릭버든의 절규하는 보컬과 기타 및 오르간의 탄탄한 사운드는 지금 들어도 강렬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이들은 80년대까지 비교적 꾸준히 활동했고 도시 젊은이의 분노와 반항을 표출한 폭발력을 보여주었다.

야드버즈는 보다 참신했다. 천식을 앓고 있던 보컬 키스 렐프가 주도한 야드버즈는 혁신적인 기타사운드를 보여주었다. 초기의 기타리스트였던 에릭클랩튼은 시카고 블루스에 크게 영향을 받아 엄청난 추진력을 지닌 기타사운드를 보여주었다. 에릭클랩튼의 탈퇴 이후 제프벡을 영입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피드백과 과격한 비브라토를 보였던 그는 다소 팝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사운드를 보여주어 For your love, Heart full of soul, Over under sideways down등의 히트곡을 냈다.

베이스 주자 폴 샘웰-스미스가 탈퇴하자 세션맨 지미 페이지를 기타리스트로 받아들여 당시로는 거의 혁신적이었다. 트윈리드기타를 도입했다. Happenings Ten Years Time Ago에서 폭발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으나 제프벡이 튜어 중 탈퇴하므로써 오래가지 못했다.

격렬한 블루스를 지향했던 무디 블루스는 저스틴 헤이워드와 존 로지가 가입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67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작업한 Days of future passed는 록과 클래식을 결합한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곡 Nights in the White Satin은 유려한 멜로디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아트록의 중요한 기점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앨범을 통해 리듬앤 블루스에 멜로트론을 도입하여 새로운 사운드를 열어간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맨프레드맨은 다소 상업적이었다. 64년 1위에 오른 Do Wah Diddy Diddy로 미국 시장에 데뷔한 그들은 60년대 내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이들은 블루스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으며 잭브루스, 클라우스 포먼 등 뛰어난 연주인을 배출했다. 상당히 머지 비트에 가까운 사운드를 보였으며 70년대에도 히트 앨범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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