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난장판 ★★★★
관중들은 열심으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러온다. 그런 와중에서도 파워넘치는 공연을 보여줬다.
만신이 쑤셔서리 길게는 못적겠네요. 특히 왼종아리가 땡겨서 조심하다보니 오른 무릎이...슬래머로는 환갑의 나이라. 잠실실내체육관...습관적으로 올림픽 공원으로 향하는 바보짓을 할뻔했지요.
최근 좀 여러번 봐서 질리는 피아의 오프닝 공연. 좀 있다가 8시 40분 쯤에 앞을 막은 검은 천이 있는 채로 안에서 '대한민국' 짝짝짝짝 이 들리더군요. 그리고 시작...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바지만 이전의 밴드와 상황이 다른 엄청난 슬램이 시작되었지요. Eat your alive를 비롯한 신보의 곡과 Take a look around, Nookie등 예전 히트곡들을 돌아가면서 불렀는데...엽기적인 사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하였습니다.
중간에 엄청 놀던 인간들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가길래 봤던데...MTV에서 가끔 본 관중 위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한참을 부르다가 린킨 팍이 그랬던 것처럼 관중 둘을 무대로 올려서 놀더니...좀 지나더니 다시 내려가서 한참을 돌다가 뒤돌아보는 관중이 있길래 보니...실내체육관의 무대 건너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더군요. 그쯤되면 상황은 완전히 뒤집어졌고. 그것도 모자라...이제 실내체육관의 플로어가 아닌 2층으로 사람들에게 끌려올라가더니 거기서 한참 노래를 부르더군요....거의 설마하던 상황이 모두 다나왔고...사실 이쯤되면 림프비즈킷은 완전 프레디 더스트의 밴드라는게...
다시 올라가서 조지 마이클 얘기를 꺼내더니...예상대로 Faith...앵콜 때는 한번은 Djing에 맞추어 자기 한국 친구에게 브레이크 댄스를 추게하고 관중들을 무더기로 불러서 무대를 만땅채우고 *랄
을 하더군요. 그리고 정모군이 그렇게 싫어하는 짜놓고 하는 앵콜이 아닌 멤버들과 한참 상의를 하더니 즉석에서 앵콜곡 정해서 하더군요. 그리고 관중들이 안떠나자 나오면서 해도 너무하네하는 듯하게..Never before f**king Korea...라고 하면서 나도 살다가 느그 같은 넘들 첨본다 뭐 이런 식으로 중얼거리더니 마지막으로 한판 더 뜨고 나가더군요.
사실 드물게 액세스가 주최안한 공연인데...실내 체육관 치고 그렇게 소리가 나쁜 것 같지는 않았지만-사실 관심도 없었고...몇가지 문제점들이 많았지요. 격렬한 슬램이 예상되는 공연에서 물품 보관소가 없었다는 점. 그리고 멀리서 볼 수 있는 멀티비전도 준비가 안되었다는 점...
역시 신보에서보다 예전 곡들할 때 분위기가 좋았는데-마치 에릭클랩튼처럼-, 왜 신보가 상업적으로 실패했는지를 알만했습니다. 림프비즈킷의 강점은 Nookie에서처럼 빡세게 놀다가 관중하고 주고 봤는 뭐 그런 식에 있는데 멜로딕하고 놀기 안좋은 곡은 공연에서 대략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역할.
린킨 파크에 이어 현재 메인스트림의 최정상 밴드의 공연에서도 거의 최고의 정성을 다한 공연이라는데에는 이의를 누구도 제기를 못할 것 같네요. 정말 본토에서 보다 더 열정적인 무대였고 정말 상상하기 힘든 난장판이 연속적으로 벌어졌지요. 개인적으론 뮤지션의 네임밸류라는게 있는 경우, 당장 이해가 안가더라도 좀 더 두고보자는 쪽인데...역시 림프비즈킷의 네임밸류가 어디서 온 것인지 납득이 가능하더군요. 1,2월은 Korn과 Slipknot...넓게 뉴메틀로 볼수있는 밴드들의 최고 지명도를 가진 밴드들이 줄줄이 오는군요. 일본과 너무나 비교되는 월드컵 4강의 한국 분위기가 이 계열 사람들을 줄줄이 부르는 원인인듯. 울나란 작년 올해가 재즈의 천국이었다면 요즘은 코어,뉴메틀...뭐 이쪽이 강세네요. 낼은 만식이 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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