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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스틸록킹

Rock Odyssey 2004 둘째날

  오늘 공연은 스탠딩이 있었다. 처음엔 꽤 여유있었는데 레니 크래비츠 쯤 되서는 한국에서 처럼 입냄새 맡아가면서 놀아야했다. 내가 있었던 C블럭의 경우 공연장과 거리가 꽤 되는 편이었지만 확실히 스크린에 좋은 화면 잡아서 보내주니 상황 파악은 쉽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 나온 밴드들이 연주 하며 빡세게 노는 밴드들이 많아 전체적인 움직임의 선을 보는 것도 적지 않은 재미를 주었다.

11:00 HY
12:05 Trapt
13:10 Black Eyed Peas
14:20 L’arc~en~Ciel
15:50 Lenny Kravitz
17:30 Red Hot Chili Peppers
19:40 Eikichi Yazawa

HY
  기본적으로 팝펑크 스타일의 밴드인데 동양적 특징을 지닌 느린 여성 보컬 및 키보드 주자를 통해 변화를 꽤한다. 메인 보컬은 울나라 댄스 그룹 멤버와 닮은 귀염상이며 랩도 가끔 했다. 신나는 곡들이 많았고 발라드에서도 강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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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Set list
1.STREET STORY
2.トゥータン
3.ささくれ
4.てがみ
5.そこにあるべきではないもの
6.AM 11:00
7.フェイバリットソング
8.ホワイトビーチ
9.隆福丸

Vocals/RAP/Guitar Hideyuki Shinzato
Drums/Rap Shun Naka
Bass Shinsuke Kyoda
Vocals/Keyboards Izumi Nakasone
Guitar Yuhei Miyazato

Trapt
  상당한 헤비드러밍으로 시작했다. 보컬이 매력인 밴드인데 보컬 볼륨이 너무 작았던 것 같다. 사방을 뛰어다니며 열정적으로 노래했고 중간에 관중석에 뛰어 내려와 프레디 더스트가 그러던 것처럼 관중에 타고 노래 부르기 까지했는데 Josh Todd가 그랬던 것처럼 너무 더워서 그런지 반응이 그리 좋지는 못했던 것 같다. 사운드에서도 애스닉하거나 동양적으로 가거나 그러면서 여러가지 실험을 하는 것 같았으나 그렇게 참신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히트곡 Head Strong을 부르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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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pt: 파워풀한 하지만 왠지 허전한

Set list
    1.STILLFRAME
2.M.O.G.
3.THE GAME
4.ECHO
5.THESE WALLS
6.NEW BEGINNING
7.W.A.I.S.A.D
8.HOLLOWMAN
9.HEADSTRONG

Vocals Chris Brown
Guitar Simon Ormandy
Bass Peter Charell
Drums Aaron Montgomery

  날이 정말 더웠다. 여기보면 정모 분회장 및 박모의원과 닮은 분들이 꽤 많은 것 같다. 사실, 정모 분회장이나 박모의원이 여기 사람들보다 훨 낳다. 아마 일본으로 넘어오면 인기 폭발일지도.(절대 책임지지는 못함)


  뜨거운 햇빛을 막기 위해서 두가지 부류가 존재했다. 타올로 두건을 만든 족속들과 모자를 쓴 족속들. 그런데, 예상외로 잔디밭 위에 목판을 깔아놓은 아레나 석은 시멘트 바닥의 스탠드보다 오히려 시원했다. 문제는 소변과의 전쟁이었다. 날이 더우니 수분 섭취가 절대적인데 문제는 물 사러 가는 동안 좋은 위치를 빼앗기는 문제가 있다. 또, 땀 흘리기 전에 미리 수분 섭취를 해야 탈이 안난다. 지랄 같은 상속 중에 하나가 후원사인 포카리 스웨트를 팔아먹으려고 공연장에 음료수는 못들고 가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입장 전에 사가던 음료수를 다 마셔야했는디...그게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


아무튼, 피하지 못한다면 즐기라고 중간에 그늘이 있는 부분에서 하늘 처다보며 일광욕하는 것도 낙으로 여기기로 했다.

BLACK EYED PEAS
  최근 앨범에서 기존의 세명 MC에 여성 보컬을 보강하였는데 이게 큰 성공을 거둔 하나의 요인이 되었다. 국내 광고 음악에도 이들의 최신 앨범 Elephunk에서 세곡이 사용되고 있을 정도. 기본적으로 사운드를 잘 만드는 뮤지션들이다. 록 밴드의 편성에 혼을 추가시켰고 이를 통해 다양한 사운드에 접근을 했다. 공연중에는 재즈 스캣을 선보이기도 했고 라틴 리듬이나 산타나를 연상시키는 록기타, 그리고 절묘한 래퍼간의 조합으로 타이트한 곡의 느낌을 전달했다. 단지 음악만 잘하는게 아니라 춤 솜씨도 본토 실력 그대로 였다. 넓은 무대를 수시로 뛰어다니며 각종 댄스 및 고난도 덤블링을 선보였으며 한바탕 축제 모드를 연출했다.
관중과의 하나됨을 중요시했지만 그점은 역시 일본인들의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잘되지 못했다.


  여성 보컬 Fergie는 대박이었다. 그루브 위주로 가다가 가끔 내지르는 고음의 폭발력은 상당했다. 효리 웨이브 아니 요즘은 보아 웨이븐가...아무튼 그 이상으로 허리를 흔들면서도 자신의 파트를 완벽히 소화했으며 심지어 한손에 마이크를 잡고 한손으로 덤블링하면서도 고음을 질러댔다.


  Black Eyed Peas의 공연은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만한 시원한 공연이었다. 24,25일의 공연은 12시쯤에 헤비한 쪽, 13시쯤에 독특한 쪽, 14시 이후는 선영님들의 열광을 받을만한 밴드를 배치하여 제일 더운 시점을 넘기려는 그런 심사가 아니었나 싶다. 원래 헤비한 쪽을 뒤에 배치를 해야 한 헤비한 쪽이 피를 안보는데,,,,25일의 경우 오히려, Black Eyed Peas가 Trapt에 비해 훨씬 시원한 공연을 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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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뮤지션: Black Eyed Peas


Set list
1.MINUTES
2.1/2 HANDS UP
3.HEY MAMA
4.SMELLS LIKE FUNK
5.JOINTZ
6.QUE DICES
7.LABOR DAY
8.FREESTYLE
9.RETARDED
10.SHUT UP
~encore~
11.WHERE IS THE LOVE

MC Will.I.Am
MC APL.DE.AP
MC Taboo
Vocals Fergie

Keyboards Printz Board
Guitar George Pajon
Drums Keith Harris
Horns Tim Orindgreff

  록페스티발의 또 하나의 재미는 하라주꾸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복장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날이 덥다보니 그런 점은 그다지였지만...중국식 동글이 머리에 RHCP 러닝을 입은 아해, 검은 공주풍 드레스에 검은 우산을 쓰고 나온 아해, 탱크탑에 카우보이 모자 쓴 처자, 그리고 뒤에는 김흥국 아저씨의 클론?이 있었다. 아마 월드컵 결승전한 곳을 시찰하러 온 것 아닌가 생각도 들었지만;;;

L'arc~en~Ciel
  L'arc~en~Ciel이 공연중엔 스탠딩보다 지정석 쪽이 훨씬 더 열광을 했다. 상당히 열광적이긴 했는데 슬램이나 점프보다는 박자에 맞추어 팔을 내미는 그런 식이었다. 그 이유는 아마 스탠딩은 레드핫 칠리페퍼스나 레니 크래비츠 팬들이 슬램을 하기 위해 많이 왔고 L'arc는 아무래도 주 팬층이 선영님쪽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빠른 비트에 경쾌한 기타록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기타 사운드가 너무나 뭉게진다는 점이었다. 그 이전도 기타 사운드는 별로 안좋았지만 L'arc~en~Ciel의 경우, 기타의 시원함이 가지는 중요성이 이전 밴드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타격은 상당히 컸고 L'arc~en~Ciel당시의 사운드는 정말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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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c En~Ciel: 선영님들 꺄~악


Set list
    1.HONEY
2.HEAVEN'S DRIVE
3.STAY AWAY
4.FATE
5.COMING CLOSER
6.花葬
7.いばらの涙
8.瞳の住人
9.自由への招待
10.DRIVER'S HIGH
11.REVELATION
12.READY STEADY GO

Vocals Hyde
Guitar Ken
Bass Tetsu
Drums Yukihiro

Supporting Musician Takeyuki Hatano

LENNY KRAVITZ
  Space Odyssey 2002의 테마가 웅장하게 울러퍼지다가 레니의 최근 앨범의 첫곡 Where are we running을 시작했다. 관중들은 레니를 연호하며 들끓기 시작했다. 레니는 최근 앨범 사진과 다르게 아주 짧은 헤어스타일을 선보였고 더운 날씨와 스파이더맨2의 개봉에 발맞추어 그물 의상을 입고 나왔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지만 확실히 기타사운드가 개선되었다. 아쉬움이 남긴했지만 그래도 기타톤의 뭉개짐이 극복된 것 같았다. 기대했던 바와 달리 쿨한 여성드러머는 남성드러머로 교체되었다.


  기본 록편성 외에 브라스 3, 백보컬 3을 포함하는 상당히 큰 편성이었다. 레니는 제임스 브라운이 그랬던 것처럼 밴드를 완전한 카리스마로 지휘했다. 첫째 하일라이트는 Mama Said에서 레니가 베이스를 연주하면서 보인 크레이그 로스와의 인터플레이었다.

  레니는 깁슨레스폴과 플라잉 브이를 매번 연주마다 바꾸어가면서 연주했고 크레이크 로스는 깁슨 레스폴 위주로 연주했는데 두 대의 깁슨으로 꼬들꼬들하면서 내는 그루브함은 사람을 미치게 했다. 이어 It ain't over 'till it's over, Again, Field of Joy등 그의 명곡이 빠짐없이 선곡되었다. 히트곡의 완전한 소화도 좋았지만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오히려 Dig in에서 보여준 즉흥적인 연주였다. 레니는 중간에 드러머로 들어갔고 건반과 섹스폰과 함께 어우러지는 연주는 아방한 재즈록의 실험적이었다. 레니의 천재성은 단순한 악기를 연주하고 곡을 잘 쓰는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음악을 뼈속 깊이 소화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라는 생각이다.


  Are you gonna go my way?에서는 모두들 점프를 하며 열광했다. 앵콜곡 Let Love Rule에서는 코러스를 따라할 것을 요청했는데 일본애들 죽어도 안했다. 블럭 내에서 나 혼자 했다. 록페스티발 통틀어 느낀 것은 일본인들의 경우 영어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자신이 외고 있는 곡이 아니라면 절대 따라부르거나 그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서도 레니는 삘 받아서 공연장을 마라톤 선수 돌듯이 뛰어다니며 관중과 같이 했다.

  레니의 공연은 그가 확실히 흑인 음악에 가까움을 알 수 있는 공연이었다. 계산된 사운드와 스테이지 이상으로 상황에 다른 삘에 따라 움직이고 연주하는 모습은 백인들이 하기 힘든 그런 부분이 있는게 있었다. 그런 와중에서 밴드 전체를 조율하고 그러는 모습은 제임스 브라운에 큰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확실히 천재만의 퍼포먼스 였다. 레논의 마인드와 헨드릭스의 기타는 절대 뻥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많은 천재성이 그가 레전드로 남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천재의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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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ny Kravitz: 그의 음악은 Real Funk


Set list
1.WHERE ARE WE RUNNING
2.ALWAYS ON THE RUN
3.IT AIN'T OVER 'TILL IT'S OVER
4.AGAIN
5.CALIFORNIA
6.FIELDS OF JOY
7.DIG IN
8.FEAR
9.FLY AWAY
10.ARE YOU GONNA GO MY WAY?

~encore~
11.LET LOVE RULE

Vocals/Guitar Lenny Kravitz

Guitar Craig Ross
Bass Jack Daley
Drums Zoro
KeyBoards George Laks
Trumpet Michael Hunter
Trumpet Michael Leonhart
Saxophone Harold Todd
Background Vocals Tawatha Agee
Background Vocals Khadijah Mohammed
Background Vocals Allen Sovory

Red Hot Chili Peppers
  공연장 내에는 레드핫 칠리페퍼스의 티셔츠를 입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몇년 전 후지락에서 팔에 깁스를 하고 폭우 속에서 최고의 스테이지를 연출한 그들을 잊지 않고 있었다. 역시 차원이 다른 환호를 보였다. 셋리스트나 공연의 전반적인 모습은 아일랜드 실황과 유사했고 셋리스트와 공연 방식은 최근 나온(우리나라는 아직 미발매) 앨범과 유사한 듯 했다.

  처음은 플리와 프루시엔테의 연주로 시작되었다. 드디어 흰 옷을 입은 앤소니의 등장. 첫곡 Can't Stop과 Around the world에 있어서 록페스티발 통틀어 최초로 슬램이 있었다. Around the World같은 경우는 첫부분과 같이 슬램을 하라고 멍석을 깔아주는 곡이다. 사실 격렬하다고 해봤자 국내에 비하면 새피할 정도지만. Scar Tissue, By the way같은 곡에서는 상당수가 따라 부르기 까지 했다.

  사운드가 현격하게 좋아졌다. 레니 때까지만 해도 기타 리프가 상당히 뭉개지는 것이 있었는데 RHCP의 경우 DVD에서 듣던 바로 그 사운드였다. 그게 아마 유선을 사용해서(이건 잘 모르겠음) 그럴지도 모르겠고 볼륨을 전체적으로 줄여서(이점은 약간 아쉽긴 했다) 그럴 수도 있겠고 또 기타가 1대 밖에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앤소니의 주특기인 접시 딱기 댄스를 기반으로 한 개망나니 댄스, 점핑 백스텝, 브레이크 댄스등 각종 댄스를 현란하게 펼쳤다. 플리는 기타적인 소리를 내는 베이스 솔로나 빠르고 선명한 리프를 그만의 저공 자세를 보여 선보이기도 했다.

  프루시엔테의 경우 플리라는 레전드급 베이스 플레이어에 묻혀 과소 평가 받는 경향이 있지만 결코 과소평가의 대상이 아니었다. 어짜피 RHCP는 한대씩의 기타와 베이스가 내는 격렬하고 꼬들꼬들한 리프를 부딪혀가면서 사운드를 내는 밴드였다. 최소의 록편성으로 내는 그들의 사운드는 어떤 면에서 상당히 콤팩트했고 그건 Punk적인 시원함을 포함한다.

  다른 RHCP의 공연이 그렇듯 초반 격렬하게 밀어붙인 다음 다소 페이스 조절하면서 갔다. 단순한 편성 내에서 리프를 기반으로한 다양한 실험적 사운드를 선보였다. 막판에 기타-베이스의 유니즌에 이은 Californication, Right on Time, Paralle Universe에서 다시 들끌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앵콜곡 Give it away에서는 미쳤다. 최고로 들끌었고 이에 참을 수 없는 난 비록 노장이긴 해도 조선 슬래머로서의 명예를 걸고 일본 슬래머들을 제압했다. 조운장이 그랬듯이 사방의 적을 때로는 정면돌파, 때로는 허허실실로 제압한 후 블럭의 맨앞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여기서 Give it away에서 늘 보이는 플리의 베이스 드럼 위로 올라가 연주하는 모습, 그리고 다들 NBA급 서전트 점프로 제자리 뛰기를 하면서 마무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레니처럼 비주얼이 많고 움직임이 다이내믹한 밴드지만 그런 모습 속엔 사운드와 무대연출에 대한 세심한 계산이 숨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Funky한 밴드지만 레니가 보였던 Funk적인 전통과는 확실한 갭이 있었다. 흑인이 줄 수 있는 뼈속 깊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감성적인 모습과 백인의 이성적인 접근의 차이라고 할까? 아무튼 그들은 최고의 밴드임을 직접 증명했다. 실제로 2000년대 들어서 보인 그들의 앨범은 초창기 성공을 뛰어넘었고 성공적인 공연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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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Hot Chilli Peppers: 최고의 그루브 메이커

 

Set List
    1.CAN'T STOP
2.AROUND THE WORLD
3.SCAR TISSUE
4.BY THE WAY
5.FORTUNE FADED
6.OTHERSIDE
7.THROW AWAY YOUR TELEVISION:: Bass 솔로로 시작
8.UNIVERSALLY SPEAKING
9.GET ON TOP
10.BRANDY
11.DON'T FORGET ME
12.LEVERAGE OF SPACE:
13.PURPLE STAIN
14.CALIFORNICATION
15.RIGHT ON TIME
16.PARALLEL UNIVERSE

~encore~
17.UNDER THE BRIDGE
18.GET IT AWAY

Vocals Anthony Kiedis
Bass Flea
Guitar John Frusciante
Drums Chad Smith

矢沢 永吉(Eikichi Yazawa)
  야자와가 어떤 뮤지션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조용필 정도의 위상이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10인조 이상의 대형 편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깔끔하면서도 웅장한 사운드를 냈다.-사운드에 있어서는 이날에서 거의 유일하게 만족스러웠다. 야자와의 시작은 화려한 조명 속에서 10여대의 대형 오토바이들이 무대에 오르면서 시작했다.


  야자와는 나이에 걸맞치 않게 상당한 하체 움직임, 그리고 마이크 돌리기등을 선보였다. E.C닮은 팬더맨이 있었고 두명의 기타리스트가 내는 기타 사운드는 상당히 날카로왔다. 그의 음악은 아마 Rock을 일본식 대중음악으로 접목시킨 품격있는 성인용 대중음악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RHCP나 레니가 끌리긴 했지만 공연자체의 Quality로만 따지자면 야자와는 결코 뒤지지 않았다. 자꾸 조용필 생각이 났다. 실제로 음악도 비슷한 면이 많았던 것 같다. 조용필도 요즘 성공적인 대형공연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 차이는 뭘까? 노래를 잘부르고 수준급의 기타 연주실력, 그리고 다양한 장르를 자기식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탁월한 역량의 소유자. 그럼에도 조용필의 위상은 상당히 애매하다. 내 생각으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록적인 기반을 지니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록이라는 것은 머리 이상하게 기르고 소리 꽉꽉지르는 것처럼 폄하되왔기 때문에 록커로서의 입지라는 걸 만들기 쉽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반면에 야자와는 노골적으로 록앤롤에 대한 예찬을 표명했다. 그랬기에 일본 록에 있어서 위상을 확실할 수 있었고 RHCP와 레니를 썰렁한 낯시간으로 몰아낼 생각을 주최측에서 하며 록-비록 일본에 한정되더라도-의 역사에 중요한 위치를 부여할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RHCP의 격렬한? 슬램이 끝나고 스탠딩의 많은 사람이 빠져나갔다.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록페스티발이라는게 어짜피 골라먹는 재미인데. 여전히 많은 사람이 열광했다. 특히 후렴구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옷, 수건등을 하늘로 던지며 환호하는 모습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주최측은 앵콜 전 무대안의 야자와를 비추기도 했고 마지막곡이 끝날 때는 불꽃놀이로 뽀다구 나게 만들었다. 조용필이 RHCP를 밀고 메인스테이지 차지하면 안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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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kichi Yazawa: 일본의 조용필, 박진감 넘치는 노장의 여유?~


Set list
1.INTRODUCTION
2.レイニーウェイ
3.あの夜・・・
4.BELIEVE IN ME
5.ワン・ナイト・ショー
6.苦い雨
7.SO LONG
8.恋の列車はリバプール発
9.止まらないHA~HA

~encore~
10.黒く塗りつぶせ
11.トラベリンバス

Vocals Eikichi Yazawa

Guitar Alan Darby
Guitar Taku Sawamura
Bass Marcus Cliffe
Drums Geoff Dugmore
Percussion Luis Conte
Keyboards Masahiro Abe
Background Vocals Zeeteah Massiah
Background Vocals Melanie Lewis
Background Vocals Paul Jason Fredericks
Sax Snake Davis
Horn Section Kuratomi Horns
Motorcycles Harley Owners Group Ueno Chapter

상당히 재밌었고 워낙 잘하는 뮤지션들의 럭셔리한 스테이지를 본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이틀이었다. 1년에 한번 보기도 힘든 탁월한 공연을 이틀 사이에 몇개씩이나 봤으니. 개인적으로 에어로스미스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냐면 저런 공연은 정말 극소수만이 보일 수 있는 록앤롤 쇼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일본의 록문화는 수준이 높았다. 물론, 빡세게 노는 능력에 있어서만은 한국 마냐들이 최강이다. 그러함에도 전반적으로 다양한 컨텐츠가 제공되면서 축적된 일본의 내공과 저변은 부러울 따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