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최신작

퍼시픽 림



로봇 덕후임과 동시에 기계 덕후의 결과물. 아니면 모터 좀 다뤄본 전기공학 덕후일지도. 살짝 녹슨 모터와 엔진과 오일 냄새가 진동한다. 심지어 나름 전문 용어인 토크란 말 마저도 반복적으로 나온다. 일본 로봇 덕후의 디테일을 돈 떡칠해서 덕력을 발산하고 있는데.. 나처럼 프라모델 조립을 귀찮아하고 저패니메이션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면?

1) 액션씬이 어두워 운동의 시각적 쾌감이 덜하다. --> 이것 역시 덕력의 일환으로 보인다만은..

2) 캐릭터의 구축과 그에 따른 감흥 이런게 생략된다. --> 이것 자체가 로봇 이야기의 특징일수도 있겠다만.

3) 쉽게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늦게 내놓는다 --> 원래 로봇 이야기 특징이..

사실 이까지는 장르적 특징의 효과적인 구현일 수 있다. 그런데, 이건 좀 결정적.

4) 키쿠치 린코의 일본식 악센트가 영화에 쉽게 녹아들지 못한다 --> 원래는 상당히 연기 잘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지만.

무슨 한국 예거 드립을 치는 웃긴 국뽕들이 있지만 난 그것보다 키쿠치 린코보다 훨씬 아름다운 아시아 최강의 한국 여자가 대신 나와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특히 못하는 것 없는 수정이가 액션 좀 해주셨으면.


퍼시픽 림(Pacific Rim, US, 2013, 131min)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찰리 헌냄, 론 펄먼, 이드리스 엘바, 찰리 데이, 키쿠치 린코

'영화 > 최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테러 라이브  (0) 2013.08.02
설국열차  (0) 2013.08.01
오블리비언  (0) 2013.07.21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0) 2013.07.07
42  (0) 201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