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프립 역시 많이 늙었다. 하지만, 신경질적인 성격은 거의 변하지 않은 듯. 11명의 어쿠스틱 기타리스트가 정교하게 어레인지되어 기타가 정말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런 공연을 보였다. 실험적인 곡과 팝적인 곡 그리고 킹크림슨의 몇몇 레파토리. 로버트 프립은 거의 손을 안되다가 가끔 깁슨으로 특유의 신경질적이며 자극적인 연주로 치고 나오곤 했다. 기분 나쁜 일도 있었지만-지금 생각하면 또 다른 재미난 일화지만-로버트 프립의 음악세계를 다르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와 더불어 록에 대한 생각과 취향이 완전히 바뀐 내 자신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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