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pnosis Therapy (힙노시스 테라피):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올린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강력한 힙합 듀오. 12시라는 잘 안어울리는, 아마도 베를린 클럽이나 어울릴 것 같은 시간에 시작하는 놀기 좋은 팀. 체조로 시작하고 중간에 서클핏 아니 홍해핏을 만들고.. 핏의 민족. 부산은 록의 도시이고 경상도 언어는 고맥락 언어이면서 참 음악적인 언어임.



HomeCommings(홈커밍스): 날씨좋은 낮에 듣기도 좋은 일본 인디 밴드

파란노을, 인싸됨. 서브스테이지에 줄을 한참 서고 터져나갈 정도로 많이 들어왔다. 물론, 중간에 꽤 나가기도. 반짝이도록 아름다운 사운드와 (어쩌면 좋은 음반의 조건 중의 하나인) 노래 못하기. 사실, 노래를 잘하면 안되는 음악인데 라이브에서 떨고 못하는게 당연히 있는 스튜디오 뮤지션인데, 그래서 중간에 나가는 이들도 꽤 되었다. 그런데 그게 이 팀의 좋은 점일지도. 빛나는 사운드에 담은 그 세대, 그 계급 등등의 정체성. 디어후프 전후해서 사인받으려는 이들도 꽤 되었다.








Deerhoof(디어후프), 30년이 넘은 밴드의 15년 만의 내한. 방대한 디스코그라피의 실험적 인디록의 전형. 지금 다시 들으면 이 팀의 충동적인 에너지는 기타리프 사이로, 독특한 배꼽티를 입은 드러머에게서 만들어진다.

Aoba Ichiko(아오바 이치코), 저번 단독 내한만큼 좋았다. 여백보다 알고보면 잔향을 너무 잘 다룬다. 왠지 내성적일 것 같지만 오히려 그 사이로 건내는 관객들에 대한 다정한 유머나 밝음이 있다.


Sunny Day Service(써니 데이 서비스). 쨍한 날씨 속에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제이록 밴드.



선우정아: 목소리의 다양한 툴을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데 쓴다. 그래서 '노래'하는 이 아닌 '음악'하는 선우정아입니다라고 소개함.







예상은 했지만, 놀라운 사운드. 시작 몇초만에 촉이 오는 궁극의 헤비니스. 복면을 쓰고 나온 깜짝 보컬리스트. 최건의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은 언체인드의 김광일. 그 역시 올해로 25주년.. 역시 기타는 레스폴이든 플라잉브이든 레스폴. 윤병주는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다. 리프, 솔로, 스피릿 모든 면에서. 최건의 모습이 그려진 화면 앞에서 마지막곡을 연주하는 완벽한 트리뷰트. 공연 시작할 때 '병주형 사랑해요' '웃고 있는거 알아요'로 누군가가 얘기했고, 보컬의 트리뷰트와 '윤병주'를 연호할 때 '그만하자'로 멋적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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