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은 영화의 주인이고 세계의 주인이기도 하다. 아이의 성장과 함께 큰 윤가은 월드 속 주인도 성장했다. 오래한 시간만큼 동시대 아이들의 특징을 누구보다도 잘 담아냈다. 주인은 큰 상처를 받은 희생자이면서 자기도 모르게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완전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상처가 깊어도 자기의 삶을 살고 세상과의 관계를 사랑하는 지금 세계의 주인에게 무한한 응원과 사랑을. 외부의 시선이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지만 주인은 시선을 마냥 거부하지 않고 세계와의 접점을 찾고 이는 또 다른 주인을 만든다. 장혜진와 고민시도 훌륭하지만 서수빈은 앞으로 큰 기대를 해도될, 동시대의 얼굴을 가진 뉴페이스.
‘영화’는 ‘시선’이다. 아마도 올해의 한국영화.
세계의 주인(The World of Love, Korea, 2025, 119min)
감독: 윤가은
출연: 서수빈, 장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