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대한 혹평은 동의하기 어렵다. 매끈하지 못하고 빈구석이 많아 보이는데다 자기 복제에서 발전이 없는 작품이라 판단해서로 추정된다만. 히치콕을 복제해왔던 드 팔마는 히치콕의 복제인지 자신의 복제인지도 애매할 정도지만 그럼에도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보편적인 관계와 모바일로 영화를 찍기도 하는 동시대의 특징을 도구로 러닝타임 내내 흥미로운 떡밥을 던진다. 한편으로는 음악의 사용, B급 장르적 기술, 퀴어적인 성향, 과감한 색상의 사용등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것은 그만큼 두 작가가 히치콕과 영화광에서 출발한 작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패션(Passion, Germany/Spain/France/UK, 2012, 105min)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누미 라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