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이 단순히 성실하게 영화를 만들어온 장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우디 앨런 스스로도 자신의 영화를 숱한 삽질의 과정으로 여기며 결코 최고가 되자고 한 바가 없다고 주장하며 이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디 앨런에 관한 이 다큐에 관해서도 이미 알던 사실이라는 이도 있다. 하지만, 그의 시작에서부터 숱한 작품의 결정적인 장면을 극장에서 최고의 화질로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그리고 있는 사진과 영상 자료에 나레이션으로 엮어가는 그런 영화가 아닌 우디 앨런과 그의 지인들이 직접 얘기하는, 영화에 집중하는 다큐라 충분히 흥미롭다. 하루에 50개의 드립을 엮어내는 그의 사소한 듯하지만 독보적인 재능이 숱한 영감을 메모하고 붙이는 그의 습관에서 나온다는 것, 최고의 배우들이 자신의 영감대로 할 공간을 주는 것 자체가 순간의 마법인 영화에 충실한 접근 방식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다큐가 끝나고 우디 앨런 영화에 볼 수 있는 독특한 폰트의 엔딩크레딧이 올라오는 순간, 최고가 되려 하지 않았지만 숱한 사소한 투덜거림을 엮어내는 이 부지런한 장인이 최고가 되고자한 모든 작가들보다 훨씬 더 큰 성찰을 담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물론, 더 재밌다. 그리고, 충격적인 새로움을 주는 다큐만큼 우리가 알지만 그 때의 감정을 환기시키는 다큐도 충분히 가치 있음을 다시 느낀다.
p.s.1 드립력만 따지면 한국이 극강이겠지만 최고가되려하지 않는 자세를 가질 수 없기에 우디 앨런은 남의 나라 장인일 뿐이다.
p.s.2 드립력으로 미인을 얻으세요.
우디 앨런: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Woody Allen: A Documentary, US, 2011, 113min)
감독: 로버트 B. 웨이드
출연: 우디 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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